신기한 시간표 [저:오카다 준]
평범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학생, 학교에 살고 있는 작은 동물, 선생님, 급식실 아주머니 등이 등장하여 신비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동화책입니다. 아침부터 한밤, 그리고 첫째 시간에서 여섯째 시간까지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각생에게 금붕어 '안녕!'하고 인사를 한다든지, 소심한 아이가 교실밖에서 고양이를 만나 색깔 타일을 밟으며 양호실에 간다든지, 자기에게 초능력이 있다고 믿는 아이가 친구를 돌멩이로 만들어 버린다든지 학교 안에서 신기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헨쇼 선생님께 [저:비벌리 클리어리]
한 아이의 편지와 일기만으로 아이의 가슴 시린 성장을 그린, 치밀한 구성과 사실적이고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사실주의 소년소설이다. 뉴베리 상 수상작.1994년 출간된 '편지 쓰는 아이'를 정식 출간계약을 맺어 출간한 책.
초등학교 6학년인 '리 보츠'가 좋아하는 동화 작가 '보이드 헨쇼'씨에게 궁금한 잔뜩 적은 편지를 보낸 후 열가지 물음이 담긴 헨쇼 선생님의 답장을 받는다. 그 후 리는 이 물음들에 어렵게 답을 해 나간다. 성장의 진통 속에서 꾸준히 글을 쓰고 리의 편지와 일기는 그의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이 되며 독자에게 감동을 전해 준다. 평범한 아이 리 보츠를 둘러싼 평범하지 않은 환경과 등장인물들이 일으키는 갈등과 헤프닝,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아이의 처지에서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작품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그림은 흑연의 섬세하면서도 거친톤이 살아 있어 쓸쓸하고 내면적인 작품 분위기를 잘 살려 감동을 더하고 있다.
마녀 사냥 [저:레이프 에스페르 안데르센]
16세기 유럽. 피오르를 따라 끝없이 이어진 들판 위로 한 소년이 달음질친다. 소년 뒤로는 검은 연기 기둥이 하늘 높이 솟구치고 있다. 광기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로부터 달아나던 소년은 숲속의 은둔자 한스 박사에게 발견된다.
에스벤은 자신과 어머니가 겪은 비극적인 사건의 전모를 한스 박사에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에스벤 모자에게 비극이 찾아온다. 마을 사람들을 치료해 준 대가로 얼마 되지 않는 돈과 먹을 것을 받곤 하던 어머니가 마녀로 내몰린 것이다. 고문을 견디지 못한 에스벤의 어머니는 결국 억지 자백을 하고 화형대에 오른다. 에스벤은 어머니가 타 죽는 광경을 숨죽인 채 바라보다가 죽을힘을 다해 달음질치기 시작한다.
에스벤은 한스의 오두막에서 잠시 동안의 평화를 맛본다. 그러나 한스 박사 또한 병든 사람을 치료해 주며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처럼 파국의 순간이 찾아온다.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저: 오카다 준]
미끄럼틀 아래서 비를 피하던 아이 열 명이 신기한 비밀 이야기를 차례로 털어놓습니다.
종이비행기를 타고 밤하늘을 날아다닌 노부코, 말하는 메기랑 친구가 된 소노미,
빈집에 들어갔다가 드넓은 바다를 만난 이치로.....
제각각 다른 개성을 지닌 열 편의 이야기가 '따로 또 같이'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수상작, 일본 초등 교과서 수록 작품입니다.
우리는 바다로 [저:나스 마사모토]
언뜻 천진난만한 공상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은 일고의 망설임도 없이 배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설계도를 그리고, 재료를 구하고, 땀을 뻘뻘 흘려 가며 톱질을 하고 망치를 두드립니다. 물론 배를 만드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요. 아니나 다를까 얼렁뚱땅 만든 작은 보트는 첫 항해에서 보기 좋게 가라앉고 맙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계획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처음엔 그저 재미로 시작했던 일이 시간이 흐를수록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업처럼 변해 갑니다. 배를 만드는 사이사이, 아이들을 옭아매고 있는 억압적인 현실-집과 학교, 학원에서의 살풍경한 일상이 펼쳐지고, 결코 천진난만하지도 순진하지도 않은 아이들의 내면도 드러납니다. 이제 배 만들기는 아이들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탈출구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두 번째 배의 출항을 며칠 앞둔 어느 날, 거대한 태풍이 해안에 들이닥칩니다. 굴욕적인 대접을 받으면서도 배 만들기에 가장 큰 집착을 보여 왔던 시로는 애써 만든 배가 태풍에 쓸려 가지나 않을까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갑니다. 결국 시로는 한밤중에 배를 보러 바닷가로 나가는데...... 과연 아이들은 배를 타고 바다 멀리 모험을 떠날 수 있을까요? 아이들 앞에는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처럼 가슴 뛰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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