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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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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바다

: 김재희 장편소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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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18g | 127*188*30mm
ISBN13 9791130608280
ISBN10 11306082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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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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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두어라, 저어기가 한라산의 봉우리 붉은 오름, 노로 오름이고, 저어기는 제주 해협이다. 그리고 그 아래 낮고 둥그스럼해서 포근허니 보이는 데, 저어기가 너희들이 살 애월이다. 바닷가에 달처럼 동그러니 면하고 있다 해서 애월이라고 부른다. 니들 살기 좋아 보이지?’
어디선가 바람에 실려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그리고 어린 준수의 꼭 잡은 조막손의 느낌도 기억이 났다.--- p.47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 변화가 안 되고 답답한 생활. 그리고 거기에서 조금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엄마. 그렇게 계속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둘이 얼굴을 마주보고 살아야 되는지 앞날이 검은 구름처럼 갑갑해 보였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그때처럼 벗어날 수 없는 굴레처럼 느껴졌던 때도 없던 것 같다.--- p.76

예외의 가족, 예외의 가정.
희영이 지녀온 상념들이었다. 하필이면 이렇게 안 좋은 일들이 왜 내게 일어났는가. 그 의문은 희영의 지난 10년을 지배하고 앞으로의 10년을 지배할지도 모르지만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고 있었다.--- p.118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목숨조차 내놓을 정도가 되어야 하죠.
그 정도는 되어야 간신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어요.”--- p.177

나는 정말 동생의 결백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던 것일까.--- p.193

수백 년을 살아온 비자나무에 비하면 우리 사람의 생은 얼마나 짧은 것인가.
하지만 인생이 짧고 시간은 흘러가고, 그렇게 또 살아간다 해도 아깝게 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기억, 그리고 아픈 마음은 절대로 잊히지 않을 것이다.--- p.306

왜 도와주지 못하였고, 왜 멈추게 하지 못했을까. 미안하다, 현우야. 미안해. 진심으로.--- p.307

“하늘은 푸르렀고, 봄날은 따뜻하게 다가왔지만, 마음속 저 깊은 곳에는 차디찬 한기가 온몸을 얼어붙게 하였다. 치명적으로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봄날과 그리고 바다였다.”--- p.314

언제 잊힐 권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인가.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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