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젊은이들이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던 때인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들은 비즈니스 세계에 들어가거나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 당시 사람들은 무엇을 피하고 싶은지는 알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는 잘 몰랐죠.” 그가 말했다. “대출 없이 집을 어떻게 얻죠? 집을 짓는 법은 어떻게 배우나요? 식량은 어떻게 재배하죠? 글쎄요, 그때 우리에겐 DIY 운동을 대변하는 책 《셸터Shelter》와 잡지 〈전 지구 카탈로그Whole Earth Catalogue〉가 있었기에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빈 욘 고먼, 본문 25~26쪽
몇 년 동안 내 보금자리가 되어준 이곳은 첫사랑 같은 집이다. 당연히 은행 대출은 없었고, 구석구석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는 내 손길이 닿아 있었다. 추억은 강력하게 남아 있다. 어떤 날은 너무 고요해서, 내가 쓰는 연장 소리 외에는 황새가 머리 위로 지나가면서 내는 날갯짓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건축을 시작한 첫 해 여름, 나는 무지개를 스물여섯 번이나 보기도 했다. --- 댄 컴벨릭, 본문 64쪽
리프스프링은 내게 건축이라는 터전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예술 및 학문을 발전시키는 경험을 선사해줬다. 이 집의 기능과 형태는 실험적이다. 붙박이 가구부터 스위치 덮개까지 모든 것이 수제이고, 대부분 끌로 조각하거나 망치질을 해서 만들었다. 설계를 뒷받침한 원동력은 재활용이라는 테마와 자유로운 형식에서 비롯된 창의성이었다. 공예가는 작업을 할 때 늘 표현 수단에 대한 이해에 따라 영감을 받거나 한계에 부딪치기 때문에, 나는 재료가 디자인을 결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트레비스 스키너, 본문 81쪽
볏짚 주택 건축은 예상치 못한 많은 방법으로 우리에게 도전을 하게 했다. 우리가 아무것도 없었던 땅을 완전히 변화시킨 것처럼 볏짚 주택은 상상 이상으로 우리를 변화시켰다. 말 그대로 삶을 형성하는 경험이었다. 많은 이들이 도전을 포기하는 이유는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심이라는 존재가 우리 고유의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빼앗아가도록 내버려 두어선 안 된다. 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열정이 향하는 일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으라고 용기를 주고 싶다. --- 브라이언 ‘지기’ 릴로이아, 본문 125쪽
내 집을 짓는 것만큼 나를 많이 변화시킨 일은 없을 것이다(나는 모험적인 경험이 풍부한데도 말이다). 돈이 바닥났고 실수도 많았으며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부정적인 말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의 나는 손수 지은 이 아름다운 집 안에 앉아 있다. 시멘트는 일체 사용하지 않았고, 100퍼센트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공급한다. 내 흙부대 집 덕분에 마음에도 없던 틀에 박힌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이젠 매일 작문과 창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아툴야 K. 빙엄, 본문 168쪽
지금 보고 있는 이 집은 25년간 지은 것이다. 필요한 것들은 모두 어떻게든 구할 수 있었다. 우리는 토종 나무인 적삼목, 전나무, 소나무로 몇 년간 집을 지었다. 재활용 목재로 건축하는 것은, 목재를 찾는 것에서부터 이미 박혀 있는 못을 빼내는 것까지 참 느리고 고된 일이다. 노동력도 많이 들고 거의 모두 우리가 직접 날라야 한다. 그러나 그 대가는 두 배였다. 오래된 목재는 보통 새것보다 품질이 우월하고, 세월만이 줄 수 있는 깊고 풍부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나무와 진정으로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과거의 것과 현재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마음으로 집을 지었다.
--- 마크 버틀러와 메그 사이먼즈, 본문 191쪽
아버지와 나, 우리 회사와 장인 빌더들은 주로 고급 맞춤형 주택을 만드는데, 우리가 사는 텍사스에서는 더 큰 집이 더 좋은 집으로 통한다. 과도하게 큰 주택들은 집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킨다고 생각하는 2세대 빌더인 나로서는 이러한 상황을 애석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형화를 중심으로 작은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런 태도가 지속되어서 무조건 큰 집이 좋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놓기를 바란다. 큰 집은 그저 더 클 뿐이다. 이러한 새로운 건축 동향 덕분에 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혁명에 동참하기를 바라고 있다. 작더라도 더 멋진 집을 짓자.
--- 토너 잭슨, 본문 215쪽
대출 없이도 더 많은 땅을 얻을 수 있고 집으로부터 중압감을 받을 위험도 없으니, 우리는 계속해서 작은 집에 살 겁니다. 소박한 보금자리를 다시 사랑으로 가득 채우니 집도 행복해 하는 것 같아요. (…) 우리는 운이 좋고 복도 많은 것 같아요. 내 집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줘서 고맙습니다. 내 작은 집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 수지 이더리지, 본문 229쪽
가장 고차원적인 형태의 지속가능성은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창조하든 아름답게 만들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뿐 아니라 더욱 오랫동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관리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나는 건축가 버크민스터 풀러Buckminster Fuller의 “나는 문제와 씨름하는 동안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을 마쳤을 때 해결책이 아름답지 않다면, 그 해결책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명언을 명심하려 애쓴다. --- 마이크 버클리, 본문 286쪽
아주 작은 집을 짓는 것은, 디자인 단계부터 마무리의 예술적인 터치까지 우리의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녹여내는 일이다. 또 소형 주택 건축은 우리 개인의 철학과 모티브인 지속가능성, 도덕적 삶, 창의적인 생활양식, 진보적인 사상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 닉 & 아론 트레이시, 본문 328쪽
내가 네스트하우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주된 비전은, 자기 땅에서 완전 자급자족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살기를 원하는 싱글 및 커플에게 적합한 자작 농장 운영이나 ‘마이크로리빙’의 터전을 제공하거나, 도시 또는 전원 지역의 진입 장벽이 낮은 생애 최초 주택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네스트하우스는 작업실, 홈 오피스, 휴가용 숙소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나는 더 위대한 목표를 지향한다. 휴가용 별장이 넘쳐나는 스코틀랜드 섬에서 집이 없어 곤경에 처한 젊은이들이나 초소형 주택 공동체 같은 공동 주택 조합을 위한 적당한 가격의 소형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 조나단 애버리, 본문 336쪽
빌더들의 글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