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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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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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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466g | 135*195*30mm
ISBN13 9791160073645
ISBN10 116007364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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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수뗑이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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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정확히 말하면 이것들은 연애편지가 아니다. 더 이상 사랑하고 싶지 않을 때 쓰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작별 편지이다. 이렇게 편지를 쓰고 나면 나는 더 이상 나를 온통 집어삼킬 것 같은 사랑에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 시리얼을 먹으면서 ‘그 애도 시리얼보다 바나나를 더 좋아할까?’ 궁금해하지 않아도 된다. 사랑 노래가 나와도 그 애에게 불러주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흥얼흥얼 따라 하면 된다. 사랑이 소유 같은 거라면 내 편지는 일종의 푸닥거리다. 나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들. 적어도 의도는 그렇다.
--- p.7~8

우리는 ‘송씨네 세 자매’다. 원래는 우리 엄마 ‘이브 송’까지 포함해 ‘네 자매’였다. 아빠는 엄마를 ‘에비’라고 불렀고, 우리는 ‘엄마’,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브’라고 불렀다. ‘송’은 엄마의 성이고, 우리 성은 ‘커비’다. 하지만 우리가 ‘커비 자매’가 아니라 ‘송 자매’인 것은 엄마가 늘 자신은 죽을 때까지 ‘송씨네 딸’이라고 했고, 그렇다면 우리도 모두 그래야 한다고 언니가 말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미들네임에 ‘송’이 들어갔고, 어쨌거나 다 ‘커비’보다는 ‘송’, 그러니까 백인보다는 한국인처럼 보였다.
--- p.19

만약 피터가 시작에 불과하다면? 만약…… 다른 편지들도 모두 어떤 식으로든 부쳐졌다면? 존 앰브로즈 매클래런, 캠프에서 만났던 케니, 루커스 크라프.
조시 오빠.
맙소사. 조시 오빠.
나는 바닥에서 벌떡 일어났다. 모자 상자를 찾아야 했다. 그 안에 든 편지들을 찾아야 했다.
--- p.95

피터의 잘생긴 얼굴을 올려다보며 이렇게 말하려니 통쾌한 생각이 들었다. “피터, 나는 네 가짜 여자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요만큼도 없어. 진짜 여자친구는 말할 것도 없고.”
피터가 눈을 끔벅했다. “왜 싫어?”
“내 편지 봤잖아. 너는 내 타입이 아냐. 내가 널 좋아한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을 거야.”
“그거야 네가 하기 나름이지. 난 그냥 우리 둘 다를 위해 이러는 거야.” 그러더니 피터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내 어깨 너머를 건너다봤다. 마치 이야기가 지루하다는 듯이. “조시는 분명히 믿던 걸?”
그 순간 나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 말했다. “알았어. 그러기로 하자.”
--- p.137

“너 지금 마시는 거, 그거 뭔지 모르겠지만 나도 한 모금만 줘라.”
“거의 다 마셨으니까, 오빠가 다 마셔.” 키티가 말했다.
키티가 요구르트를 건네주자 피터는 탈탈 털어 마셨다. “맛있는데?” 피터가 말했다.
“한국 마트에서 사온 거야. 팩에 들어 있으니까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도시락에 싸 가면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
“그거 괜찮다. 라라 진, 내일 아침에는 나도 이거 하나 갖다 주면 안 돼? 봉사료로.”
내가 째려보자 피터가 말했다. “운전 서비스 말이야! 나 참.”
--- p.189

마고 언니였다면 언니는 자기 자신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키티라면 자신은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다고 했을 것이다. 나라면 나는 내 자매들과 아빠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다. 누구에게 속한다는 것, 이전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게 지금까지 내가 줄곧 바랐던 일인 것 같기도 하다. 정말로 누군가의 것이 되는 것, 그리고 정말로 누군가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
--- p.229~230

누군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면, 처음에는 하고 싶은 얘기들을 잔뜩 쌓아둔다. 모든 걸 기억해두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건 손바닥에 모래를 쥐고 있는 것과 같다. 그 작은 알갱이들은 모두 손을 빠져나가고 결국에는 빈주먹만 꽉 쥐고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모든 걸 쌓아두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마침내 서로 보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큰 안부만 주고받게 된다. 작은 것들까지 모두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큰 수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을 만드는 것은 그 작은 것들이다.
--- p.344

“남자애들은 다 그래. 탕 속에서 어여쁜 라라 진 커비를 굴복시키면 자기가 하느님이라도 된 줄 알지. 그냥 얘기해주는 건데, 애당초 피터가 널 만난 유일한 이유는 날 질투나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야. 그 자존심 강한 애가 더 나이 많은 남자애 때문에 내가 저를 찼다는 걸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거지. 피터는 널 ‘이용’한 거야. 그 참에 공짜 섹스까지 할 수 있다면 더 좋고. 왜냐하면 피터는 날 사랑하니까. 피터는 절대로 다른 여자애를 나만큼 사랑하지 않아.” 내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몰라도 제너비브는 그 표정에 만족한 모양이었다. 미소를 지었기 때문이다.
---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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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제니 한은 사실적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매력적인 주인공을 창조해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10대의 발랄한 사랑과 성장을 다룬 흥미롭고 매력적인 소설.”
- 커커스 리뷰
“이리저리 얽혀 어디로 치달을지 모르는 사랑스럽고 유쾌한 로맨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일련의 소동을 둘러싼 연애 소설인 동시에, 자매간의 우애를 다룬 가족 소설이기도 하다.
사춘기를 겪고 있거나 지나온 여성 독자들에게 더욱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 북리스트
_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소설.
-10대 시절의 모든 일상을 선명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낸 유쾌하고 재미있는 연애소설.
_나의 10대 시절 추억을 되살려주는 책. 읽고 나면 사랑이 정말 하고 싶어진다.
-청소년들의 연애를 둘러싼 유쾌한 소동극은 물론, 독특한 한국적인 정서와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되었다. 한국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다. 특히 요구르트!
- 미국 독자 서평(아마존, 굿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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