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매력적인 여행지에는 바다가 있다.
그리스인 조르바나 무라카미 하루키가 여행한 곳, 다들 바다를 품고 있다.
내륙인들이 별과 초원과도 때론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곳,
도시인들이 7, 8시간을 내리 달려와 고작 한 시간 머물다 가더라도
그 짧은 시간 치유와 위안을 받고 돌아가는 곳, 그곳이 바로 바다다.
바다를 늘 바라보며 살거나,
바다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선택.
그런 바다를 갖고 있는 부산은 태초부터 신에게 선택받은 곳이자,
바다와 떼놓을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어디서 창을 열어도 펼쳐지는 [전망 좋은 방]을 선물하고 싶다,
지친 당신에게. --- 「블루 치유를 위한 선물」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레드 핫딜!' 이란 문장이 있다.
원래는 호텔 온라인 예약사이트에서 좋은 가격의 Room rate이 나왔을 때
쓰는 용어로, 말 그대로 ‘훌륭한 가격, 뜨거운 거래’, '따끈따끈한 거래'라는 뜻이다.
부산의 맛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로 이 레드 핫 딜!
부산을 떠나 서울서 살던 친구 하나는 학교 다닐 때 수없이 지나다니던 남천동 다리집의 떡볶이가 임신하고나니 제일 많이 생각났다고도 하고, 부산이 고향인 유명 스타쉐프는 도미껍질을 잘 내주던 허름한 자갈치의 횟집을 오늘도 그리워하고 있다.
아무튼 ‘부산의 맛’ 이라 하면 어릴 적 향수와 함께 버무려진 추억의 맛이고,
근원을 알 수 없는 묘한 중독성의 맛이다. 북한음식처럼 독창적이거나, 전라도 음식처럼 푸짐하게 버라이어티하지 않지만 원재료의 솔직함과 싱싱함을 가장 많이 살린 맛이다.
바다의 향이 느껴지고, 쫄깃한 질감이 입에 착착 감기는 부산의 맛,
그 비장의 필살기 탐험… 벌써부터
아드레날린과 침샘이 마구마구 분비된다.

<b>부산에 의한, 부산의, 부산을 위한 책</b><br/><br/>여행하는 이들은 어딜 가나 그 지역 토박이들이 자주 가는 맛집, 즐길꺼리들을 찾는다. 모처럼 짬을 낸 시간들이 점심 한끼 때문에, 내용 없는 즐길꺼리 때문에 속상하기 싫은 건 너 나 할 것 없다. 알짜배기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현지에서 발품을 팔기도하는 것이다. <br/>블로그도 상업화되어 정보는 많지만 정작 제대로 된 정보는 찾기 힘들고 부산여행 서적들이 붐처럼 출간되기도 했지만 부산에 정착하여 부산을 나름 잘 아는 이들이 쓴 책은 몇 권되지 않는다. 짧은 시간 부산을 취재하여 발간했던 겉핥기식 부실안내서가 많았다. <br/><br/>그래서 만들었다. 부산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부산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즐길 수 있도록. 그리고 부산에 살면서도 부산을 제대로 몰라 즐기지 못했던 부산 사람들을 위해... <br/>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부산에 의한, 부산의, 부산을 위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br/><br/><b>부산의 속살이 궁금한 모두에게 전하는 일곱가지 여행레시피</b><br/><br/>멈춰야 보이는 부산의 속살. 부산은 알면 알수록 참 희한한 동네다<br/>이쑤시개로 콕 찔러 빼 먹는 소라고동 속살 같기도 하고,<br/>열면 열수록 새로운 얼굴의 인형이 나오는 러시아 인형 마르툐시카 같기도 하고...<br/>누군가의 책 제목처럼 부산은 멈추어야 비로소 볼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br/>내가 가진 풍선을 하늘로 몇 개쯤 떠나보내고 나서야 제대로 만난 부산.<br/>그제야 살포시 속살을 꺼내어 보여주는 부산의 얼굴을 <br/>나는 추억이라 부르고, 그리움이라 쓴다. --- 「빛바랜 앨범 속 부산」 중에서<br/><br/>‘레인보우 부산’은 빨주노초파남보, 일곱가지 시선으로 즐기는 부산여행 에세이이자 가이드북이다. 저자가 부산에 정착하며 바다를 사랑하고 영화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와 부산에 숨겨진 속살 깊은 스토리, 그리고 부산여행정보들을 전하는 책이다. <br/><br/>· 부산여행의 신코스 제안_다양한 방법으로 부산 즐기기 노하우<br/>· 치유를 위한 선물_전망 좋은 부산 바다와의 만남<br/>· 오감만족 'Red hot deal'_솔직하고 싱싱한 부산의 맛<br/>· 부산이라 행복해_부산, 영화와의 스캔들<br/>· 황홀한 카타르시스!_축제도시 부산<br/>· 무지개가이드_고르는 재미가 있다! 일정별 코스 vs 갈맷길 코스<br/>· 역사의 향기 속으로_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특별한 시간 여행<br/><br/>부산사람만이 아는 달콤한 로맨스 여행지는 물론 해안선의 정취를 담은 서정적인 여행코스,<br/>숨은 골목, 가슴시린 이야기를 담은 마을, 묘한 중독성을 가진 맛집, 축제에 흠뻑 빠진 부산, 그리고 시간여행 등 부산만의 매력들을 듬북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