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마쓰다 도키코(松田解子, Matuda Tokiko, 1905∼2004)
1905년 일본 아키타현秋田縣 센보쿠군仙北郡에서 태어났다. 아라카와荒川 광산에서 자란 그녀는 오모리大盛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광산사무소에서 타이피스트 겸 급사로 근무하며 광산 노동자의 가혹한 노동현실에 접해 문학적 정열을 불태우는 한편 사회의식에 눈을 떴다. 1928년 [독서신문]에[출산]이라는 단편으로 입선했으며 같은 해 일본 프롤레타리아 작가동맹에도 가입했다. 현실참여 문학 여정의 돛을 올린 마쓰다는 시, 수필, 평론 등 형식과 장르를 초월하는 활동을 펼쳤다. 전후 ‘신일본문학회’에 가입, 본격적인 민주주의 문학운동을 전개했다. 실천운동가의 모습으로 ‘마쓰카와 사건’에 관여했고, 그 재판의 불공정함을 지적, [진실은 벽을 뚫고]라는 피고의 수기를 간행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하나오카 사건과 그 사건의 발단이 된 나나쓰다테 사건의 한국인 노동자 문제에도 눈을 돌려 [땅밑의 사람들],[유골을 보내며],[뼈] 등의 작품과 르포를 통해 사건의 진상규명에 매진했으며 권력이 노동자를 탄압하는 현실을 고발했다. 이국 징용피해자 유골 조국 봉환에 앞장서 줄곧 일본제국주의 비판 운동을 펼쳐오다가 61세의 해에는 자신 어머니의 생애를 테마로 엮은 장편 [오린구덴]을 발표, 이 작품으로 다무라 도시코 상과 다키지·유리코 상을 수상했다. 97세의 만년에도 하나오카 사건을 추적한 소설[어느 갱도에서]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2004년 백수를 기념하는 모임을 갖은 후 그해 12월 급성심부전증으로 세상을 떴다.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했다. 간세이가쿠인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석사,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남과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위 취득 후, 한국의 시점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고민, 일제강점기 한일평화 공존세력의 연대, 한인 징용자와 일본인 교류 양상에 주목하고 있으며, 당시의 조선관련 문제에도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다. 연구의 연장선에서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 한일 시민연대, 한일 대학생, 청소년 교류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저서에는 일본에서 출간한 [소세키와 조선], [소세키 남성의 언사·여성의 처사], 역서에는 [나의 개인주의 외], [명암], [전쟁과 문학-지금 고바야시 다키지를 읽는다], [땅밑의 사람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