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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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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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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12g | 138*205*20mm
ISBN13 9791187056140
ISBN10 118705614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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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웰스 섬의 정신병동에서 일주일을 지낼 수 있을까? 나는 할 수 있으며 해보겠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 p.16

정신병원에 들어간 순간 더 이상 정신이상자인 척 ‘연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곳에서 나는 평소처럼 말하고 행동했다. 희한하게도 멀쩡하게 말하고 행동할수록, 단 한 명의 의사를 제외하고 그곳의 모든 관련자들은 내가 점점 더 미쳐간다고 생각했다. --- p.20

그 숙소에 묵었던 여자들 중 한 사람은 내가 등장하는 악몽까지 꾸었다. 잠을 자러 들어간 방에 한 시간 남짓 머물렀을까, 옆방 여자가 비명을 질러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 p.37

짜증이 치밀었다. 스태너드 부인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 해도 이번만큼은 저 여인네를 마구 흔들어주고 싶었다. 경찰관이 말한 섬이야말로 내가 가려는 목적지인데, 스태너드 부인이 앞길을 막아선 셈이었다! --- p.54

나는 정신질환이 눈에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몰라 안절부절못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앞을 빤히 응시하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의사의 손에 시선을 고정하고, 그가 손을 치운 다음에도 있는 힘을 다해 눈을 깜빡이지 않으려 버텼다. --- p.61

이 일을 계기로 의사들의 능력에 대한 신뢰는 전보다 훨씬 떨어졌고, 정신이상자를 가장하는 내 능력에 대한 확신은 전보다 더 높아졌다. 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난폭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 이상 그 어떤 의사도 정신이상 여부를 제대로 판별하지 못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 p.75

구급차는 아름다운 잔디밭을 가로질러 한달음에 정신병원에 도착했다. 함께 온 사람들의 얼굴에 나타난 고통스러운 표정 때문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내 만족감은 한풀 크게 꺾이고 말았다. 가엾은 여자들. 가까운 시기에 구원받을 가망이라고는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끌려온 곳은 감방이나 다름없었다. 아무 잘못도 없이 감방에 갇히는 신세가 되다니. --- p.91

이가 딱딱 맞부딪치고, 새파랗게 질린 팔다리에는 소름이 잔뜩 돋았다. 갑자기 양동이 세 통 분량의 찬물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눈, 코, 입, 귀로 마구 쏟아져 들어왔다. 욕조에서 끌려 나올 무렵 내 몸은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 같았다. 숨이 헉헉 차오르고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내가 실제로 정신이상자 같은 모습일 때가 있었다면 바로 이때였을 것이다. 나는 정말 미친 사람 같았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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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블라이는 여자 기자도 스펙터클한 취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함으로써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자가 되었다. 기명기사가 드문 시절 넬리 블라이가 작성한 기사 대부분에 기자 이름이 명시되었다. 기사 제목에 ‘넬리 블라이’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았다. 넬리 블라이는 생생한 취재로 자신만의 센세이셔널한 뉴스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녀의 기사는 보통의 상식과 보기 드문 대범함이 결합된 것이었다. 여기자가 대부분 패션, 요리, 가사에 관한 기사를 쓰던 시절 넬리 블라이는 멕시코 특파원을 자청했다. 폭로 기사를 쓰기 위해 뉴욕시에서 가장 악명 높은 정신병원에 직접 뛰어들었다. 넬리 블라이는 스턴트 보도로 알려지게 되는 취재의 달인이었다. 공장에서 일하고, 여성 노숙자를 위한 집에서 밤을 보내고, 구직자인 척하며 부패한 직업알선센터를 찾았다. 발레 교습, 코끼리 훈련, 권투 시합을 시도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스턴트는 이틀 전에 통보를 받고 세계 일주를 한 일이다. 잠입 취재를 위해 종종 사람을 속여야 했지만 독자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에는 인물과 장소와 사물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이 담겨 있었다. 여성을 둘러싼 잘못된 인식을 뒤집어놓음으로써 자신의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가 결단력 있다고 하곤 했다. 나는 오히려 용감하다고 하고 싶다. (…) 넬리 블라이는 작가가 아니라 기자로 기억되는 경향이 있다. 그녀가 자기 커리어를 가능하게 했던 자기 홍보 능력은 상상력과 뉴스 스토리에 자신의 캐릭터를 녹여내는 정교한 감각이 결합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많은 여성이 넬리 블라이의 스턴트 보도 스타일을 따라 했지만 누구도 그녀만큼 성공하지 못했다. 넬리 블라이는 앞장선 것만이 아니었다. 최고였다.
- 진 마리 루트 (빌라노바 대학교 젠더여성학 학과장)
넬리 블라이는 평생 사회·경제적으로 혜택받지 못한 사람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대변하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저항했다. 구글은 넬리 블라이의 모험 정신을 좋아하고, 여성도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그녀의 신념을 공유한다.
- 구글
미디어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이나, 미디어에서 여성의 역할을 인식하는 사람이라면, 여성을 위해 길을 터준 선구적 저널리스트 넬리 블라이에게 존경을 표해야 한다.
- 마리아 포포바 (평론가)
넬리 블라이는 ‘미국 최고의 기자’였고, 그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해준다. 보도는 지성, 신중함, 목적의 진실성, 용기, 그리고 정확성을 필요로 한다.
- 아서 브리즈번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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