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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04g | 148*210*15mm
ISBN13 9791187795865
ISBN10 118779586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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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수뗑이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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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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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렌게츠는 동네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을 지키려는 이곳 주민들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내부에는 내 집처럼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네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조곤조곤 수다를 떠는 아주머니들, 조용히 혼자 책을 읽고 있는 할아버지, 커피를 음미하는 젊은 여성…. 평화롭고 아늑한 분위기는 꼭 오래된 시골집에 놀러 온 기분이 들게 했다. 차분하게 차 한 잔을 하고 카페 내부를 유심히 둘러봤다.

‘삐거덕삐거덕’

오래된 나무 바닥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라도 하듯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소리를 내었다. 녹음이 우거진 창밖으로 ‘투둑투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들렸다. 이따금 비바람에 창틀이 흔들리며 ‘달그락달그락’ 소리까지 났다. 꼭 악기의 삼중주를 듣고 있는 것 같았다. 안 그래도 고풍스러운 내부에 더욱 운치가 더해졌다.
--- p.50,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 중에서

호기심을 안고 처음 기치조지를 찾았을 때가 기억난다. 이곳이 왜 다들 살고 싶어 하는 동네인지 첫날부터 단번에 수긍할 수 있었다. 도심에서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 한적하고 평화로운 거리와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개성 있는 가게들, 녹음이 우거진 커다란 공원. 신문 기사에서 본 한 구절이 떠올랐다. ‘너무 번화하지도, 그렇다고 시골 같지도 않은 딱 좋은 밸런스.’ 그 말 그대로였다.
--- p.118, ‘도쿄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동네’ 중에서

잘 보니 일본 내에서도 란도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무겁다. 비싸다. 개성도 없다. 이런 의견들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자기 아이에게 란도셀 이외의 가방을 메게 하는 부모는 거의 없다. 조금만 더 이야기를 해보면 그 속내가 드러난다.

“다른 아이들 사이에서 튈까 봐….”

정답이었다. 란도셀이 얼마나 훌륭한 가방인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모두가 똑같은 행동을 할 때 내 자식만 눈에 띄는 것을 피하고 싶은 것이었다.
--- p.130, ‘암묵의 룰, 란도셀’ 중에서

뜨거운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요리를 기다리며 마시는 차가운 맥주 한 잔. 동네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이 풍경이 좋아 종종 철판 요릿집을 찾곤 했다. 일본 철판 요리라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단연 오코노미야키. 일본식 부침개로도 불리는 오코노미야키는 일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 음식이다. 맛도 맛이지만 친구 혹은 가족들과 철판 앞에서 다 함께 직접 구워 먹는 재미 때문에 모임 같은 자리에서 특히나 사랑받는다. 도쿄에 살 때 퇴근 후 동료나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자주 오코노미야키를 먹곤 했다. 정확히 말하면 몬자야키를.
--- p.135, ‘도쿄 사람이라면 몬자야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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