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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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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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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438g | 128*188*24mm
ISBN13 9791188053803
ISBN10 118805380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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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수뗑이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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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법이 없어. 균형을 위해 어쩔 수가 없는 거야. 소문과 헛소리에 휘둘리지 마, 트윌 양. 종이 마법은 예리한 시각과 재빠른 손놀림을 필요로 하는데, 자네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인재야. 다른 선배들도 운명을 받아들였으니 자네도 그래야 해.”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꿈을 포기하라고 설득하는 말에 불과하지 않나?
시어니는 입을 꾹 다물었다. 어차피 종이 마법 말고는 다른 길이 없었다. 종이 마법사가 되지 못하면 실패자로 남을 뿐이었다.
시어니는 땀으로 축축해진 손을 들어 의자 위 이젤에 놓인 종이에 가져다 댔다. 그리고 눈을 감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재료여, 창조자가 명한다. 내가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평생 나와 연결될지어다.”
그 단순한 말은 곧장 효력을 발휘했다.
시어니의 손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열기가 팔과 몸으로 빠르게 흘러 들어왔다가 쑥 빠져나갔다.
서약이 완료되었다.
--- pp.31-32

시어니는 단서를 알아내려 했지만 그는 시어니가 보지 못하게 동서남북의 방향을 돌렸다.
“본인의 운명을 보는 건 불운이야. 요즘 학교에선 신참 견습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 거지?”
세인은 이렇게 말하며 혀를 찼다. 동서남북에 가 있는 그의 시선이 어떤 비밀도 드러내고 있지 않아 시어니는 그의 말이 농담인지 여부도 분간할 수 없었다.
“자네는 앞으로 모험을 하며 살겠군.”
‘그럼요. 마법사님이랑 같이 사는 것 자체가 “모험”이겠죠.’
시어니는 생각했다.
--- p.65

설리헐에서 발견됨.

그는 단숨에 전신을 읽고 나서 두 손으로 그 종이를 구겼다.
“설리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설리헐은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16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도시였다.
세인은 입만 웃고 눈은 웃지 않는 묘한 웃음을 살짝 지었다.
“그냥 친구에 관한 거야.”
그는 돌아서서 성큼성큼 서재를 빠져나가다가 하마터면 펜넬을 밟을 뻔했다. 시어니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는 복도를 가로질러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대체 어떤 친구인데 설리헐에서 ‘발견’됐을까? 시어니는 그 자리에 서서 멘토 세인의 방금 전 눈빛을 떠올렸다. 마치 짝수 페이지를 모조리 뜯어낸 이야기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 pp.83-84

“리라?”
시어니는 가슴이 철렁했다. 여자가 손에 검붉은 액체가 담긴 유리병을 들고 다가오자 시어니의 몸은 그대로 얼어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세인이 시어니의 팔을 잡고 그의 등 뒤로 잡아당겼다. 리라는 자기 손에 검붉은 액체가 줄줄 흘러내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가와 “폭발해라!”라고 외치며 시어니에게 유리병을 던졌다.
일순간 사방이 캄캄해졌다가 희미한 그림자와 빛으로 바뀌었다. 시어니가 눈을 몇 번 깜박이는 사이 무언가 바로 옆 벽에 쿵 부딪쳤다. 시어니는 나무판을 통해 그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시야가 다시 열리고 등이 욱신거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세인이 보이지 않는 손에 틀어잡혀 벽에 붙어 있었다. 그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그의 입을 틀어막았다.
--- pp.142-143

여기는 세인의 심장이고, 시어니는 그 심장 안에 들어와 있었다.
쿠-웅-쿵. 쿠-웅-쿵. 고동치는 벽에서 나는 소리인지 시어니 자신의 심장에서 나는 소리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리라가 피식 웃었다.
“에머리 주변에는 바보들뿐이네. 혹시나 해서 심장으로 덫을 놓았더니 딱 걸려드는구나. 널 도망칠 수 없는 곳으로 유인하려고 한 거지.”
리라는 그대로 권총을 부숴버릴 듯이 오른손에 꽉 움켜잡았다.
“겨우 이런 걸로 날 이길 줄 알았니?”
시어니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몸을 떨었다. 도망쳐야 했다. 이런 식으로는 리라에게 대적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시어니는 어둠의 마법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어떻게 대비하고 어떤 식으로 싸워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이런 상황까지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 pp.198-199

“자네는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지?”
“무슨 일이요?”
그는 주변의 넓게 트인 땅을 가리켰다.
“여기. 이 모든 일. 왜 나를 돕겠다고 여기까지 왔어?”
두 뺨이 달아오른 시어니는 괜히 펜넬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며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에머리 세인의 일부인 이 이미지에게 사실대로 말해도 탈 날 것은 없었다. 어쩌면 진짜 세인에게는 영원히 이 말을 전할 수 없을지도 몰랐다. 어차피 이 세인은 고통받고 있는 그의 심장이 시어니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기억의 조각조각을 결합해 보낸 이미지에 불과했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 같거든요.”
시어니의 두 뺨은 떠오르는 태양처럼 붉게 물들었다.
--- pp.38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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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소설은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불러일으키면서도 스토리를 풍성하게 이끌어나간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Publishers Weekly)
찰리 N. 홈버그는 등장인물들을 흥미롭고 복합적으로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 이야기의 전개는 지루할 틈 없이 숨 막히게 진전되면서도 후속편에서 풀어야 할 수수께끼를 던지며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 데빈 브룩스 (더 피그먼티스트 The Figmentist)
긴박한 전개, 도사리는 위험! 완벽한 속도감으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에 책을 펴자마자 시어니와 사랑에 빠졌다! 다음 편을 기다리는 데 조바심이 날 정도다!
- 체리파이즈 북리뷰 (CheriePie’s Book Reviews)
스티븐 킹이 말했다. 사랑은 휴대가 쉬운 특이한 마법이라고. 찰리 N. 홈버그의 이 책은 사랑이다.
- 더 트라이앵글 (The Triangle)
플롯이 굉장히 짜임새 있게 시어니와 에머리에게 집중되어 있고, 그들을 둘러싼 세계관 또한 놀랍도록 매혹적이다. 판타지 팬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 더 인트로버티드 리더 (The Introverted R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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