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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없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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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없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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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87g | 153*224*30mm
ISBN13 9788958072355
ISBN10 895807235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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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이다희
1999년 이화여대 철학과에 입학, 200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서울대학교 서양고전학 협동과정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신화의 역사』,『사막의 꽃』 등 다양한 청소년 소설과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중견 문학가이자 번역가로 잘 알려진 아버지 이윤기 씨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 등 셰익스피어 희곡을 공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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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도와줘!”
마라가 외친다.
“우리 섬이 물에 잠기고 있어. 바다가 너무 빨리 불어나서 새로 살 곳을 찾지 않으면 물에 빠져 죽을 거야. 우린 신세계로 가야 해. 제발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알려줘. 도시가 어디에 있는 거야? 현실 세계에서 가려면 어디로 가면 되지?”
여우는 다시 돌처럼 굳는다. 두 눈의 검고 차가운 동공은 강렬하다.
“너 정말 살아 있니? 위브에 사는 유령 아니야?”
여우가 수상하게 여기며 묻는다.
“살아 있고말고! 부탁이야, 도와줘! 섬에 대해 다 알려 줄게. 옛날이야기도 아는 대로 다 해줄게. 신세계를 찾도록 도와준다면 듣고 싶은 얘기는 다 해줄게.”
여우가 마라의 눈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본다. 순간 마라는 저편에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있음을 확신한다. 속에서 무언가가 잡아당기는 느낌이다. 자연 그대로의 깊은 본능이 여우에게 다가가라고 말하고 있다. 마라는 여우의 매끄러운 갈색 털을 만질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갔지만 사이버 우주에서 감촉을 느낄 수 있을 리 없다.
“제발.”
마라가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 pp.44-45

“물과 식량에 대해 물어봐.”
브레나 아줌마가 외친다. 아줌마는 배고픔에 가만있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을 달래느라 지쳐 있다.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물어봐.”
잠시 후 이웃 배에서 몸을 돌린 게일의 얼굴은 두려움으로 하얗게 질려 있다.
“가망이 없대요.”
게일은 갑판 위로 풀썩 주저앉는다. 사람들은 캠프 저편에 있는 뉴멍고의 굳게 닫힌 장벽을 멍하니 바라본다.
“도시에서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겠지.”
로완이 말한다.
“물도 식량도 없이 여기 내버려 둘 리 없어.”
“그렇지 않아.”
기운 없이 늘어진 창백한 갓난아이에게 젖을 물리던 브레나 아줌마가 외친다.
“도시 사람들이 상관할 이유가 없지. 우리도 어르신들과 함께 섬에 남았어야 했어. 우리 땅에서 모두 다 함께. 이 썩은 바다에서 죽느니 고향에서 죽지.”
마라를 둘러싼 사람들 사이에서 공포와 분노의 외침이 터져 나온다. 마라가 속으로 울부짖는다.
‘이건 최악의 상황이야.’ --- p.85

“마라, 마라!”
고밸스가 마라의 품에 안긴다. 마라가 고밸스를 힘껏 껴안자 그가 움찔한다.
“어디 다쳤어?”
“상관없어.”
고밸스는 마라를 안심시키려 한다. 그러나 마라는 고밸스가 상처를 입었거나 몸이 아프다는 것을 눈치 챈다. 게다가 겉모습도 달라졌다. 머리는 삭발을 당하고 몸은 매우 마른 데다 몹시 지쳐 보인다.
“널 보게 돼서 정말 반가워, 마라. 아니, 그게 아니지.”
고밸스가 말을 정정한다.
“반갑지 않아! 네가 여기 있다는 건 너도 노예로 끌려왔다는 뜻이잖아!”
“아냐, 고밸스. 난 노예가 아니고, 너도 곧 그렇게 될 거야. 트리네스터들과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 아이들을 데리고 배로 도망칠 거거든. 설명할 시간이 없어, 이제 가야 해.”
--- p.34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환경 파괴로 인해 전 세계가 거의 다 물에 잠긴 21세기 말. 마라는 외부와 단절된 채 자급자족으로 살아가는 섬마을 윙에 살고 있었다. 마라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이전 세대에 폐기된 위브(사이버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그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느 날 위브에 접속한 마라는 생존자의 아바타인 여우와 접촉하고, 사람들을 피난시키기 위해 지은 공중 도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바닷물은 마라네 마을마저 삼키려 하고 있었다. 섬마을 사람들은 마라의 인도를 따라 여우가 말한 공중 도시를 찾아 떠난다. 기둥 끝에 높이 솟아오른 도시를 겨우 발견하지만, 그들은 바다의 난민들을 외면하고 받아주지 않았다. 고된 여행 중에 제일 친한 친구와 가족들을 잃은 뒤, 섬마을 사람들의 비난과 스스로의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마라는 자포자기로 바다에 뛰어든다. 그러나 이상한 바다 꼬마들에게 구조되어 공중 도시를 둘러싼 장벽 안으로 들어간다.
장벽 안에는 공중 도시 아래 갇혀 햇빛을 볼 수 없는 숲이 있었는데, 트리네스터 일족이 그곳에 숨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마라가 예언에 나오는 구원자라며 마라를 돌의 얼굴이라고 부른다. 마라는 이곳에 머물면서 여러 친구들을 사귀고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공중 도시 사람들에게 마라의 친구 고밸스가 노예로 잡혀간다. 마라는 고밸스를 구출해내기로 결심하고, 시민으로 위장하여 공중 도시에 잠입한다.
공중 도시는 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신세계였지만,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시민들은 마라와 친구들이 겪은 현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 마라는 그에 분노하는 한편으로 시민들을 부러워한다. 그런 마라에게 공중 도시를 건설한 창조자의 손자가 되는 소년이 접근한다. 그의 이름은 데이빗, 바로 위브에서 만났던 여우의 정체였다.
도시 밖의 인간인 마라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왔던 데이빗은 공중 도시 바깥에서 벌어지는 참상에 대해 듣고 충격을 받는다. 서로 이해하게 된 마라와 데이빗은 노예들을 구출하고 난민들을 규합하여 세상에 남은 마지막 땅 그린란드로 탈출시키자고 결의한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만, 마라는 난민들을 위해, 데이빗은 공중 도시 시민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헤어진다.
데이빗이 해킹으로 공중 도시 메인 시스템을 마비시키자, 마라가 그 틈을 타서 그린란드로 가는 배에 사람들을 태운다. 그러나 무작정 달라붙는 난민들 때문에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자, 마라는 타지 못한 사람들을 버려둔 채 배를 출발시키고 자신도 공중 도시와 별 다를 게 없다는 죄책감을 느낀다. 우여곡절 끝에 사람들을 태운 배는 북극으로 출항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황금나침반』의 필립 풀먼에 버금갈 저자다!
「에듀케이션 아더와이즈(Education Otherwise)」
야심만만하고 미래지향적인 동시에 환경 문제에 경종을 울리는 글이다.
「스코츠먼(Scot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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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자 종목 : 헌책
  •  업체명 : 문화헌책서점
  •  본사 소재지 : 서울 성북구 정릉1동16-158 문화헌책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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