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로서는 이런 변화가 벅차기만 했다. 옛날 방식과 관점만을 고집하는 프레드식 경영은 더 이상 효력이 없었다. 프레드는 ‘기본에 충실한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그 기본마저 퇴색된 지 이미 오래였다.
“좋은 시절은 다 갔군!”
프레드는 씁쓸하게 말했다.--- p.21

"목적은 한마디로 ‘영혼의 전기’라고 할 수 있네. 전기는 처음부터 존재했지만, 벤자민 프랭클린이 발견하고 ‘전기’라는 이름을 붙이고 나서야 사람들은 이 놀라운 힘을 지닌 전기를 이용하게 되었지. 에디슨의 전구와 벨의 전화, 그리고 컴퓨터, 텔레비전이나 그 밖의 모든 전자제품들이 이 한 사람과 하늘을 나는 연, 그리고 열쇠 하나 덕분에 생겨나지 않았나.“--- p.32

“설렘이란 일종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네. 더 앞서 나가고 싶고, 좀 더 높은 만족감을 얻고 싶은 내적 욕구 같은 것 말일세. 자네도 아마 사랑에 푹 빠져본 경험이 있을 걸세. 그때 기분이 어땠나? 짜릿한 흥분을 느끼지 않았나? 마찬가지일세.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깊이 자각하고 있는 상태, 이것이 설렘이 높은 경지라고 할 수 있지.”--- p.61

“생각 회사는 목적이 있는 일에서 반드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사고방식이에요. 비유하자면 전등 스위치라고 할까요? 계속 켜져 있길 바라야죠. 책임감은 자기 일에 주인의식을 가질 때 나올 수 있어요. 사람들은 보통 어떤 일의 결과가 마음에 안 들 때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을 하죠. 하지만 생각 회사 사람들은 결과가 마음에 안 들어도 그것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죠. 비난만 한다면 배울 기회조차 잃게 되는 거에요..”--- p.79

“화가들은 색을 섞기 위해 팔레트를 사용하죠. 그들은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색을 만들어요. 우리는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각각의 기둥에 그 이미지에 어울리는 고유의 색깔을 정했어요. ‘목적 원칙’은 빨간색입니다. 가슴을 나타내죠. ‘생각 회사’는 파란색입니다. 마음의 눈을 다루기 때문이죠. 또 파란 하늘 같은 생각을 하라는 뜻도 있습니다. 제 딸아이의 눈도 파랗죠. ‘서비스 모델’은 노란색입니다. 매일 사용하기 때문이죠. 노란빛을 내는 태양은 하루를 상징하죠.”
“정말 마음에 드는 군. 계속 해봐요.”
“빨강, 파랑, 노랑 이 3원색이면 어떤 색이든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도전이나 기회를 이 세 가지 색으로 봤죠. 일단 어떤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각각의 색을 섞어서 그림에 맞는 색을 만듭니다.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여러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됐죠.”--- p.159

“궁극적인 의미로 따져보면 오히려 우리는 지나친 현실주의자들이죠.. 우리는 직업을 구하려는 것이 아니에요. 자신의 목적에 맞는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것뿐이죠. 우리는 우리의 삶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이 시대의 도전을 받아들인 거예요.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우리가 받아들인 삶의 방식이죠. 그야말로 목적을 위해 살아가요.”

<b>일과 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br/>“스스로 발견하고 원하는 대로 그려라”</b><br/><br/>“48년 전 6월 오늘, 저는 이 회사에 입사했습니다…….”<br/>프레드가 은퇴사를 낭독했지만 존은 가벼운 마음으로 들을 수 없었다. 앞으로 프레드를 대신해 회사 운영을 책임질 어마어마한 난관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앞만 보고 달려온 프레드에게 남은 건 도산위기에 처한 회사와 전성기를 상징하는 회중시계뿐이었다. 어디로 가야할지 방황하던 존은 새로운 목적을 찾아 여행을 시작하는데…….<br/><br/>『팔레트 원리』의 저자 케빈 W. 맥카시는 목적형 인간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사업가이다. 이 책은 재치 넘치는 한 편의 우화로 삭막하고 지루하기만 한 세상 속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과 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법을 알려준다. 48년 간 일했지만 병든 몸과 마음만 얻은 프레드. 그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br/>과연 일과 꿈은 공존할 수 없는 걸까? 도대체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문득 떠오르는 공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 건 모든 직장인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인생을 대신 그려줄 수 없다. 결국 스스로 발견하고 나아가는 건 각자의 몫이다. <br/><br/><b>설렘이 가득한 ‘생각 회사’ 사람들의 비밀 </b><br/>과연 의미있는 목적이란 무엇일까? 주인공 존은 즐겁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일과 꿈, 그리고 회사와 직원들이 한 배를 타고 항해할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한다. 그들은 모든 일을 함에 있어 마치 화가처럼 자유자재로 원하는 색을 그려나갔다. 그들은 그것을 ‘목적이 있는 팔레트’라 불렀다. 그들에게 직업이란 단순히 돈을 버는 목적이 아닌 자신의 목적에 맞는 소속감과 꿈의 연장선이었다. 자신들이 하는 일에 확신을 갖고 임하는 자세, 모든 일에 주인의식을 갖는 책임감이 그들을 설레게 했다. 존은 과거의 낡은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직원 모두가 경영인인 회사를 만드는 것, 즉 자신만의 ‘목적이 있는 팔레트’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임을 깨닫는다. <br/><br/><b>설렘과 열정을 그리는 팔레트 원리</b><br/>빨간색 기둥: 일과 꿈의 방향이 일치하는 ‘목적 원칙’ <br/>파란색 기둥: 모든 사람이 자기 일의 주인이자 경영자인 ‘생각 회사’<br/>노란색 기둥: 고객과 동료를 상대할 때 필요한 ‘태도와 소통’<br/>하얀색 기둥: 모든 색을 나타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