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교과서나 커리큘럼 없이 학년별 도서관 이용 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신규 사서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10년 넘게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한 선배 사서교사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실행했던 수업과 활용 자료를 담아 책을 펴내게 되었다. 먼저 학년별로 어떤 수업을 했는지, 아이들의 정보 활용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수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정리해 보았다. 이어서 학년별 수업 키워드를 뽑고, 그 키워드를 바탕으로 성취기준을 만들면서 도서관 교육의 체계를 잡아 나갔다. 저학년은 도서관 이용기술을 습득하는 내용으로 키워드를 선정하였고, 고학년은 도서관을 활용한 연구 방법을 배우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 p.5~6

학교도서관에서 도서관 수업을 처음 하는 교사라면 수업 내용 구성과 준비 등 모든 것에 막막함을 느낄 것이다. 다양한 동기유발 자료, 눈길을 끄는 수업 방법 등도 중요하지만 도서관 교육은 무엇보다 학교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아이들과의 특별한 만남이라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아이들이 창의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학교도서관을 어떻게 운영하고, 수업의 목표는 어떻게 세울 것인지 교사로서의 고민이 선행될 때 수업의 방법론이 힘을 가질 것이다.
--- p.18~19

1학년 도서관 교육은 민주시민 교육의 첫 단계이기도 하다. 자신이 도서관의 주인임을 알고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함께 이용하는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도서관 규칙을 지킨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민주시민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배우게 된다.
--- p.34

2학년 도서관 교육은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정보 활용의 발돋움 과정이다.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권해주는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독서의 목적에 따라 관심 분야의 책이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을 스스로 찾아보는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 독서의 목적이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것인지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인지 인지한 다음,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며, 나에게 유용한 정보가 맞는지 판단해 정보를 얻는 경험을 거치면서 아이의 정보 활용 능력은 자라난다.
--- p.58

아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알고 싶은 내용을 쉽게 찾아내는 방법을 좋아하겠지만 초등학생 아이들은 수많은 정보 속에서 검증되고 유효한 정보를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에 책으로 조사하는 활동을 권장한다. 전문가가 서술한 책으로 주제 조사 활동을 꾸준히 하면 교과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도서관에 다양한 주제의 자료가 있음을 알고 스스로 조사 탐구 활동을 하면서 도서관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p.129

아이들은 사서선생님으로부터 도서관 이용규칙과 예절, 다양한 정보원, 분류 등을 배운다. 관심 주제에 대해 스스로 조사해 보고, 혼자서 안 되면 여럿이서 함께 계획하고 나누는 과정을 경험한다. 이런 경험을 하나하나 쌓은 아이들이 훗날 올바른 시민의식을 가진 정보생산자, 이용자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p.151

도서관은 풍요로운 만남의 장소이자 새로운 발상과 도전이 끊이지 않는 창의적인 공간이다. 아이들이 처음 만나게 되는 도서관인 ‘학교도서관’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학교도서관에서 받은 올바른 도서관 이용 교육과 정보 활용 교육은 아이들에게 도서관이라는 평생 친구를 안겨준다.

<b>도서관 교육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다</B><br/><br/>이 책에는 10년 넘게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해온 사서교사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실행해온 수업과 활용자료가 담겨 있다. 대부분 1인 체제로 학교도서관을 담당하고 전 학년 대상 도서관 교육을 전담하게 되는 사서교사는 교육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같은 고민을 해온 선생님 네 명이 모여 각자의 경험을 연결하고 노력의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초등 도서관 교육의 밑거름을 만드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들은 단순히 수업 내용을 나누는 것을 넘어 다양한 연구자료와 학교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초등 도서관 교육의 체계를 세우고자 했다.<br/><br/><b>학교도서관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B><br/><br/>처음 사서교사가 되어 수업 계획을 세우려 하면 난감할 때가 많다. 담당 업무나 수업 준비와 운영에 대해 조언해줄 선배 교사가 없는 여건에서 도서관 운영뿐 아니라 어떤 내용으로 수업해야 할지 막막하고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 이용 교육과 정보 활용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한편 사서선생님들이 주로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들려준다. <br/><br/><b>다양한 활동과 게임으로 재미있게 배우는 워크북 활용법</B><br/><br/>학교도서관을 처음 이용하는 1~2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년별 수준에 맞는 수업 설계와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특히 이 책과 함께 기획된 초등 도서관 교육용 워크북 『두근두근 처음 도서관』(박성희, 유남임, 이윤희, 황은영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펴냄)의 활용법을 교사의 눈높이에서 자세히 다루어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했다. 도서관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책과 평생 친구가 되고 책을 통해 꿈을 키우고 성장해나갈 것이다. <br/><br/><b>1~2학년 교과 연계 주제별 도서 목록</B><br/><br/>도서관 교육의 차시별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엄선해 소개하며, 부록으로 1~2학년 교과 연계 주제별 도서 목록을 수록했다. 가족, 계절, 다양한 책 모양, 도서관 이용, 독서의 즐거움, 명절, 생명 존중, 안전, 입학, 친구 등 주제별로 연계 교과와 단원을 정리해 수업 활용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