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이란 부모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다.’ 지금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착각에 빠져 있는 게 아닐까요? 자녀교육은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아이로 키우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춘기를 멋지게 보낼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어떻게 하면 날개를 활짝 펴고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는가?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런 점이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초등학생 시절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비교적 좋은 초등학생 시절에, 아이가 자기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셀프이스팀(Self-Esteem)’이라는 용어가 있다. 직역하면 ‘자기존경(自己尊敬)’이고, 조금 부드럽게 표현하면 ‘자기를 사랑한다’는 말이다. 나는 무슨 일을 할 때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태어나서 어른이 될 때까지 주변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인생에 필요한 말이나 기술, 지식 등을 배우게 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살아 있다는 것 자체에 기쁨을 느끼고 세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셀프이스팀’, 즉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기의 모든 면을 사랑하고,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풍요로운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발휘하는 것이 인간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 ‘아이를 강하게 만드는 확실한 방법’ 중에서
모든 사람이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세상이 얼마나 따분할까? 인간에게는 제각기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다.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인간에게 능력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일에도 최선을 다해 도전할 수 있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 결과 자기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른들은 아이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때 “용기를 내라! 어서 힘을 내서 문제를 해결해라!”라고 아이의 엉덩이를 때리고 재촉하는 것은 용기를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없다. 용기를 준다는 것은 어떤 사정으로 인해 아이의 힘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을 때, 아이의 내부에 있는 힘을 끌어내주는 것이다. 즉, 아이가 셀프이스팀을 높여서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자신감을 가지고, 그 결과 자기를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기에게 기쁨을 느끼고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상대에게 기쁨을 전하고, 자기를 믿어도 좋다고 용기를 줄 수 있겠는가. --- ‘나도 할 수 있다!’ 중에서
아이의 인생은 매일 작은 도전과 작은 성공, 작은 실패의 연속이다. 아이의 힘으로 이루어낸 작은 성공을 함께 기뻐해 주어라. 그리고 실패를 포함한 모든 도전의 끝에는 새로운 가능성이 놓여 있다고 말해 주어라. 비록 오늘은 실패했을지라도 내일은 성공할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에 성공하면 더 굉장한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모든 아이는 그렇게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주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역할이 아닐까? 아이들은 마음속으로 자기의 가능성을 믿고, 그것을 인정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기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 자기가 가장 신뢰하는 부모에게 인정받아야만 비로소 아이 자신도 인정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 ‘잠들어 있는 가능성을 일깨워라’ 중에서
아이와 신뢰관계를 쌓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말을 걸고, 아이가 대꾸한다. 또는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다음 반응을 보인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부모와 아이 사이에는 신뢰관계가 쌓일 수밖에 없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라는 말은 아이의 장래에 관해서 어려운 이야기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언뜻 보기에 시시하게 보이는 일에도 의견을 교환하면서 아이와 온몸으로 부딪히라는 말이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쉬는 시간에 축구를 했어요.” “재밌었어?” “네, 그런데 ○○가 반칙을 했어요.” “그래?” 이렇게 사소한 일에도 말의 캐치볼을 하다보면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집안일에다 회사 일에 쫓기다보면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나 다른 시간을 줄여서라도 반드시 아이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잠들기 전의 시간이다. 아이가 잠들기 전에 함께 지내며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은 육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잠들기 전에 커뮤니케이션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