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하나의 소우주에 해당하고, 얼굴과 두상을 통괄하니, 얼굴 삼정과 균형·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하였다. 한편 귀는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자라는 특성이 있다. 귀가 커서 장수하는 것이 아니라, 장수하면 그만큼 귀가 커지는 것이다. 다만 귀가 클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 조건이 얼굴 삼정과 귀 삼정의 조응이고, 이륜-이문-수주의 조응이다. 즉 귀 길이는 눈썹~코끝까지의 길이와 같거나 길어야 하고, 이륜-이문-수주가 일직선상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륜은 눈썹, 이문은 눈·코, 수주는 입·턱과 상응해야 함이다. --- p.123
눈은 음양조화를 중요시한다. 음양의 조화는 눈동자의 흑백이 분명하고, 양쪽 눈의 크기·높이 등 형상이 같아야 함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남녀는 음양을 대표하는 몸체이니, 눈의 형상도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남자는 양에 속하기 때문에 음의 눈을 가지는 것이 좋고, 여자는 음에 속하기 때문에 양의 눈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것이 음양의 조화로움이다. 가늘고 긴 눈을 ‘음의 눈’이라 하고, 약간 큰 눈을 ‘양의 눈’이라 한다. 이에 남자는 가늘고 긴 눈이 이상적이고, 여자는 길면서 약간 큰 눈이 이상적이다. 다만 큰 눈은 반드시 검은 눈동자도 같이 크고 짙어야 한다. --- p.230
눈두덩이 넓고 살집이 있으면 마음이 어질고 긍정적이다. 재산을 쉽게 모으고 원만한 가정생활을 영위한다. 특히 남자의 본위는 눈에 있기 때문에 남자의 정력은 눈두덩에서 나온다. 부부 중 어느 한 분이라도 눈두덩이 넓으면 재산을 모으는데 큰 장애가 없다. 만약 남편 눈두덩이 좁고 부인 눈두덩이 두툼하면 부인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p.262
코는 산근-콧대-준두-콧방울(콧구멍 포함) 등 어느 한 부위라도 좋지 않으면 얼굴의 주인으로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특히 41세~50세의 운세가 좋지 않게 작용한다. 콧대는 산근에서부터 준두까지를 말하고, 콧대의 길이는 양쪽 콧방울을 합한 너비와 비슷해야 한다. 코의 너비는 준두를 중심으로 2등분하여, 왼쪽 콧방울과 오른쪽 콧방울의 너비가 같아야 한다. 세분하여 말하자면, 준두를 중심으로 4등분하여, 오른쪽 콧방울-오른쪽 준두-왼쪽 준두-왼쪽 콧방울의 너비가 같아야 한다. 콧대 길이(산근~코끝)는 양쪽 콧방울의 너비와 비슷해야 하고, 콧방울 너비는 오른쪽 콧방울≒오른쪽 준두≒왼쪽 준두≒왼쪽 콧방울이 좌우 대칭을 이루어야 한다. 결국 준두와 콧방울이 두툼해야 함이다. --- p.359
여자에게 입술은 자신(자궁)의 여성성을 상징하고, 자궁(子宮)이니 자식을 의미하며, 자신의 성적매력을 표출하는 부위이다. 성적기능의 원활성과 섹시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자의 아랫입술은 자신을 상징하고, 윗입술은 남편을 상징하며, 인중은 자궁(子宮)에 비유되고, 식록궁은 자식을 의미한다. 여자 입은 방정하고 입술이 붉고 두툼하며 입술선이 분명해야 한다. 생식기능이 원활하여 자식을 잘 낳고 잘 기른다. 부부관계가 원만하고 애정미가 넘친다. --- p.431
웃거나 말을 할 때 잇몸이 드러나면 땅이 뒤집어지는 것과 같으니, 치아의 원천복록을 뿌리 채 흔들어놓는다. 뿌리가 드러난 나무는 약한 바람에도 쉽게 넘어지기 마련이다. 뼈와 살을 모두 드러내 보이는 꼴이니, 자신의 속내와 재물창고가 모두 노출되어 복록이 온전하지 못하다. 특히 여자는 속살을 드러낸 것과 같으니, 가난과 음란을 동시에 갖는다. 천박하거나 이성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옷가게, 모델, 예능·연애, 체육, 수영, 미용·이용, 화장품 등의 직업이나, 역마성 직업에 종사하면 발전한다. 만약 이런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면 수영·사우나·헬스·체조·댄스 등 옷을 자주 입고 벗거나, 변신하는 취미를 가지면 흉이 감소되거나 삶이 무난하다. --- p.486
법령이 입으로 들어가면 굶어 죽는 상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굶어 죽는다는 것은 밥을 못 먹을 만큼 가난하다는 의미도 있고, 현대적 해석으로는 건강이 손상되어 밥을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을 통괄한다.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거나 링거에 의존하여 삶을 지탱하는 것은 고대의 시각에서 보면 이미 굶어 죽은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법령이 직접 입으로 들어가면 복록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살기(근심·걱정·사건·사고·인생굴곡)를 통째로 삼키는 것과 같다. 평소에 폭식을 하거나, 위장병이 있거나, 소화기계통에 장애가 있다. 56세 이후에 큰 재난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되거나, 중병에 걸려 음식을 먹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 p.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