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엔가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하늘을 바라보라. 생각해 보라. 양이 그 꽃을 먹었을까 먹지 않았을까? 그러면 거기에 따라 모든 것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여러분은 알게 되리라. 그런데 그것이 그다지도 중요한가를 어른들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128-
어느날 나는 해가 지는 걸 마흔세 번이나 보았어. 그리고는 잠시 뒤 너는 다시 말했지. 몹시 슬플 때에는 해지는 모습이 보고 싶어..... 그럼 마흔세 번이나 해지는 걸 구경하던 날, 너는 그렇게도 슬펐었니? 그러나 어린 왕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 p.36
밤에 하늘을 바라볼 때면 내가 그 별들 중의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 내가 그 별들 중의 하나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 모든 별들이 다 아저씨에겐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야. 아저씬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가지게 되는 거야! 그래서 아저씨의 슬픔이 가셨을 때는(언제나 슬픔은 가시게 마련이니까) 나를 안 것을 기뻐하게 될 거야. 아저씨는 언제까지나 나의 친구로 있을 거야.
--- p.103,---pp.1-7
'넌 아직 나에겐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너를 필요로 하지 않고. 너 역시 마찬가지 일거야. 난 너에겐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겐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거야.....'
'무슨 말인지 조금 이해가 가.' 어린 왕자가 말했다.
'꽃 한 송이가 있는데...... 그 꽃이 나를 길들인 걸 거야......'
--- p.80
'내 생활은 너무 단조롭단다. 나는 병아리를 쫓고 사람들은 나를 쫓지. 병아리들은 모두 똑같고 사람들도 모두 똑같아. 그래서 난 좀 심심해.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환하게 밝아질거야. 다른 모든 발자국 소리와 구별되는 발자국 소리를 나는 알게 되겠지. 다른 발자국 소리들은 나를 땅 밑으로 기어들어가게 만들 테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땅 밑 굴에서 음악소리처럼 나를 밖으로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은 먹지 않아. 밀은 내겐 아무 소용이 없는 거야. 밀밭은 나에게 아무것도 생각나게 하지 않아. 그건 서글픈 일이지! 그러니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 거야! 밀은 금빛이니까 나에게 너를 생각나게 할 꺼거든. 그럼 난 밀밭 사이를 스치는 바람 소리를 사랑하게 될거야.....'
--- 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