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시대가 다가오는 것을 그저 바라보고 있는가?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그저 예전에 하던 대로 하면 전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막연히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성공한 카피라이터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새로 나온 TV CF를 보고 감탄하며 나도 저런 크리에이티브한 마케터가 되고 싶다고 희망하는 것은 아닌가. 마케팅 커뮤니케이터는 그저 광고 콘셉트를 아이데이션하고 광고 결과물인 이미지와 영상을 검수하고 적당한 매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디지털 시대의 마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비자와 소통해야 하는 커뮤니케이터는 이제 새로운 개념의 소통꾼이 되어야 한다.
(11쪽)
기존에 우리 마케터는 세그먼테이션, 타기팅, 포지셔닝과 같이 예측에 기반을 둔 전략으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해왔다. 이제는 소비자와의 접점이 어디인가, 어떤 맥락에서 소비자가 움직이는가를 살펴보고 그것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왜 마케터는 변하지 않는가? 왜 광고대행사는 변하지 않는가? 왜 브랜드의 광고주들은 변하지 않는가? 과거 방식과 과거 수익을 고수하기에는 이미 많은 것이 변했다.
(53쪽)
이제 광고대행사라는 명칭을 과감하게 버려야 할 때가 되었다. 전통 기법의 광고를 연상시키는 현재 명칭으로는 디지털 시대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그룹의 위상을 지켜낼 수 없다. 현재의 마케터가 앞으로도 계속 일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마케팅 컨설턴트로 그 역할을 전환하거나, 상품 기획을 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전에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의 정의를 명확히 내려야 한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광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전향적인 시각 변화 없이는 그저 과거의 마케터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120쪽)
디지털 마케터는 무엇보다도 먼저 고객, 즉 소비자를 잘 알아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고객층은 여성과 2030 세대이다. 왜 그들을 먼저 알아야 할까. 그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답게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체화된 사람들이다. 그들의 행동과 언어가 디지털 공간에서 유행이 되고,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 전 세대를 통틀어 디지털 변화에 가장 민감하고 디지털을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다.
(152쪽)
당신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주관하는 광고주인가, 아니면 브랜드에 크리에이티브를 팔아야 하는 광고 에이전시의 마케터인가? 마케터라면 혹은 마케터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명심할 것이 있다. 디지털 공간의 소비자를 면밀하게 살펴보지 않은 채 소비자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음을 명심하자. 디지털 공간에서 소비자의 행동을 읽고 소비자의 검색어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72쪽)
검색 최적화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네이버, 구글, 유튜브 등에서 검색 결과 자사 콘텐츠나 페이지를 상위 페이지에 노출하기 위해 수행하는 일련의 작업이다. 즉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콘텐츠를 검색 사이트 상위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 검색 최적화를 이루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인터넷 주소 구조 최적화, 웹페이지 속성 정의(검색 키워드?페이지 설명), 웹페이지 구성(제목?내용?이미지?동영상 등)을 통해 주요 검색엔진에서 브랜드 검색 결과 페이지 내에 긍정적, 우호적 콘텐츠 노출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175쪽)
인플루언서는 크게 세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호날두와 같은 유명 인플루언서(Celebrity Influencer), 팔로어가 1만~10만 명으로 셀럽급의 인기를 보여주는 매크로 인플루언서(Macro Influencer), 그리고 팔로어가 500~1만 명인 마이크로 인플루언서(Micro Influencer)가 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할 때의 장점은 광고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도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이다. 실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게시물에 사람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긍정적이다.
(182쪽)
어떻게 미디어를 믹스할 것인가. 미디어믹스는 여러 매체를 혼합하여 예상 견적을 파악하고 광고 효과를 예측하는 일종의 메뉴표이다. 미디어믹스의 첫 번째 원칙은 동일한 광고비를 지불했을 때 가장 효율이 높은 미디어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다. 모든 디지털 매체는 광고 효율을 판단하는 지표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다. 즉 같은 비용을 지불할 때 예상되는 노출 수, 시청 수, 클릭 수의 예상 수치를 제시하므로 어느 정도 예상 효과를 바탕으로 해당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
(232쪽)
소비자는 생각이 떠오를 때 바로 구매하기를 윈한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내 위치 주변’을 검색하는 횟수가 2015년 대비 2016년에 2배로 증가했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가고 싶은 순간(I-WANT-TOGO MOMENTS)’이라고 한다. 소비자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 2015년 대비 2016년에 활용법과 관련된 검색이 70%가량 증가했다. 이를 ‘사용하고 싶은 순간(I-WANT-TO-DO MOMENTS)’이라고 한다. 82%의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 기기로 제품 정보를 검색한다. 이것을 ‘구매하고 싶은 순간(I-WANT-TO-BUY MOMENTS)’이라 부른다. 실제 이런
쇼루밍(Showrooming)족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54쪽)
디지털 마케터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재상에 가장 걸맞은 직업이며, 향후 미래의 리더로 성장하는 데 가장 적절한 여건에 있는 직업이다. 융합, 창조형 인재가 필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기회이다. 디지털 마케터들은 기계와 인공지능이 생각하지 못하는 오류들을 창의적 생각으로 채워서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될 목표를 세워야 한다.
(286쪽)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