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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나의 대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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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나의 대망 1

송지나 원작 / 이원준 각색 | 중앙m&b | 2003년 04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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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51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9115
ISBN10 8983759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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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송지나
방송작가. 1959년 출생.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모래시계>로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과 무수한 화제를 낳았던 주인공.
그녀는 사람 냄새가 나는 드라마, 부끄럽지 않은 삶의 모델을 제시하는 드라마를 쓰고자 한다. 그래서인지 송지나의 작품 속에 등장한 인물들은 선한 주인공이든 악역이든 제각기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치밀한 취재로 작품을 준비했다는 말만으로 송지나의 대사가 빚어내는 매력을 모두 설명하기는 힘들다. 그것은 아마도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 덕분일 것이다.

그녀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 밤에>의 스크립터로 시작하여 TV 시사다큐 작가, 그리고 본격 드라마 집필에 이르기까지 한 단계 한 단계 착실한 기본기를 다져왔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한 조각 한 조각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팽팽한 긴장을 이어나가는 역량은 이처럼 작가로서의 오랜 준비 기간과 성실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카이스트>, <달팽이>, <러브 스토리>, <추적 60분>, <호랑이 선생님> 등이 있으며, 한국방송대상 작가상(1995), 대한민국과학문화상(1999)을 수상했다. 현재 가족들과 뉴질랜드에 살면서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복사꽃이 피는 봄날, 중인 마을의 거부 유양의 무남독녀와 그의 오른팔인 박휘찬의 혼인식이 열린다. 박휘찬은 십여 년 전 비명횡사한 박치호의 아들이다. 박휘찬은 몰락한 경상이었던 아버지가 도박 빚과 함께 죽은 뒤 어머니의 약값을 구하기 위해 유양의 집을 찾아가 약값을 받는 대신, 자신의 젊은 날을 바치기로 한다. 유양은 웬만한 양반보다 나은 부와 권력을 가진 경상이었다. 중인임에도 불구하고 재물을 모아 신분을 뛰어넘는 유양의 모습은 박휘찬에게는 하나의 가능성이자 삶의 모델이었다. 재산이 곧 권력으로 변하는 것을 체험한 박휘찬은 조선 상권 전체를 휘하에 놓는 꿈을 꾸게 된다. 그는 집안의 재산을 탕진하고 가난만을 남겨준 아버지와 추운 겨울날 죽어가는 어머니를 거리로 내몬 세상에 대한 원망을 가슴 깊이 숨겨둔 채 스스로를 완벽한 상인으로 변모시켜간다.

유양의 무남독녀와의 혼인은 그 과정의 완성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혼인식 날, 유난히 따스한 봄기운 앞에 그는 오래 잊고 있었던 십여 년 전의 겨울 추위를 떠올린다. 그때 그는 자신의 동상을 단번에 알아채는 몸종, 분이를 보게 된다. 빚 대신에 몸종으로 팔려온 분이의 모습에서 십여 년 전 유양에게 자신의 젊음을 담보로 흥정을 벌이던 어린 날을 떠올리는 박휘찬. 그는 분이를 보며 상념에 빠지는 자신을 다잡고 혼인식장에 나아간다.

박휘찬은 유양의 데릴사위로서 명실공히 유일한 후계자가 되고 나아가 실질적인 운영권을 넘겨받은 후, 스스로의 야망과 추진력으로 유양을 넘어서는 조선 최고의 거부가 되는 동시에 지략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성공한 상인이며 재색을 겸비한 부인까지 둔 그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혼인 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후사가 없다는 점이었다. 유씨 부인은 안타까워하지만 박휘찬은 그 이유를 알 듯도 싶었다. 유씨 부인에 대한 그의 감정은 사랑이라기보다는 유양에 대한 감정과 오히려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몸종인 분이에게 자주 눈길이 가곤 했지만 매번 그의 마음을 억누른다. 그러던 어느 날, 박휘찬은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아이를 첫아들로 받아들이고 시영이라 이름을 짓는다.

그후 박휘찬은 천한 노비인 분이에게서 결국 자신의 아이를 얻게 된다. 자신이 스스로 버렸다고 믿었던 인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불러일으켰던 분이. 박휘찬은 분이를 가졌다고 생각하였으나 분이에게 박휘찬은 냉혈한 상전에 불과했다. 이때 유부인도 아기를 가졌으나 곧 유산하게 되고 이때를 틈타 분이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도망을 친다. 온갖 위험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아이를 노비로 만들 수 없다는 일념만으로 세상 끝으로 도망을 친 분이는 마침내 깊은 산속에서 검객 이수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낳는다. 이수는 난생 처음으로 분이와 분이가 낳은 아들에게 정을 느끼고 함께 살고자 하나, 분이는 그러한 이수의 바람을 모른 척하고 박휘찬의 집으로 찾아간다.

박휘찬 부부가 잠들어 있는 방으로 들어가 아이를 거두어달라고 내놓는 분이. 박휘찬은 매몰차게 외면하지만 유부인은 품 안으로 아이를 받아든다. 박휘찬은 그제서야 아이를 받아들이고 재영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세월이 흘러 10년 후… 형제는 서로 다른 성품으로 자랐다. 형제는 박휘찬이 본래 갖고 있던 성품을 나누어 가진 듯 보였다.

큰아들 시영은 늘 무료하다고 말하며 무엇인가 큰 야망을 쫓고자 하는데, 박휘찬은 그 모습에서 세상에 대한 증오로 똘똘 뭉쳐 자신을 다그쳐왔던 젊은 날의 자신을 본다. 이에 비해 둘째 재영은 어린 날의 박휘찬이 가지고 있었던 세상에 대한 믿음과 낙천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박휘찬은 야망은커녕 상인이 될 싹도 보이지 않는다며 그런 재영을 못마땅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포나루에서 시정 패거리들의 행패에 휘말린 시영은 힘으로 대결하려 하고, 재영은 꾀로 형을 도우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두 형제는 박휘찬에게 큰 질책을 받게 된다.

박휘찬은 두 아들에게 심한 매질을 가하고 이를 본 유부인은 자신이 생모가 아니어서 적극 나서서 말리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책망하는데, 이것을 시영이 우연히 듣게 된다. 박휘찬은 두 아들에게 자신이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고 하는데, 시영은 자신의 인생 일부를 박휘찬에게 의탁하겠다고 한다. 박휘찬은 자신이 유양에게 했던 흥정을 떠올리며 큰아들의 제의를 받아들인다. 재영 역시 아버지에게 진 빚을 갚으려 궁리를 하다가 개성상인 선재를 찾아가 돈을 빌린 뒤 돈버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한다. 그들이 각각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시장을 분주히 돌아다니던 어느 날, 시영은 중국 무술의 대가인 단씨 부녀의 경이로운 무술 시범에 넋을 빼앗기고 재영은 다친 팔을 고쳐준 여진과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된다.

두 아이가 자라가는 동안 유씨 부인의 몸종이었던 분이는 우여곡절 끝에 기녀들의 훈련소인 사우곡에 들어간다. 어느덧 사우곡의 안주인 단애로 변한 그녀는 부와 권력을 음지에서 움직이는 위엄과 여유를 갖춘 여장부가 되어 있었다. 바깥 세상에서는 한성판윤 윤대감의 비호를 받고 있는 경강상인 고재갑이 미곡선을 빼돌려 묵은 쌀로 바꿔치거나 물을 부어 부피를 불리는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 이에 박휘찬도 접근해보고자 하지만 쉽게 뜻을 이룰 수 없었다. 시영은 박휘찬에게 고재갑의 미곡선을 차지하게 될 방도를 알려주고 박휘찬은 음모를 꾸민다.

한편 재영과 친구들은 처녀보쌈 제의를 받게 되는데, 재영이 내켜하지 않자 친구들끼리 장난삼아 윤대감 집 담을 넘는다. 그러나 재영의 친구들이 본 것은 일가족이 몰살당한 채 쑥대밭이 되어 있는 집안이었다. 당황하여 우왕좌왕하던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들이닥친 포졸들에게 잡히게 된다. 친구들을 살리려 백방으로 노력하던 재영은 박휘찬의 지시대로 의금부에서 친구들에게 ‘사실대로 말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들 중 서구만이 지시받은 대로 거짓 증언을 하는데 이것이 결국 다른 친구들을 죽음으로 이끈다. 이 모두가 박휘찬의 지략에서 나온 것으로서, 재영과 그의 친구들을 철저히 이용한 이 방법으로 박휘찬은 원하던 미곡선 사업권을 얻게 된다. 이 계획의 중심에는 큰아들 시영이 있었는데, 박휘찬은 두 아들마저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이용했으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새로운 미곡선 사업권과 연관되어 박휘찬이 줄을 대는 인물은 여진의 아버지였다. 여진은 한성판윤의 딸로서 남몰래 빈민을 구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진은 속 깊은 재영을 사랑하지만 신분의 차이와 함께 재영이 처한 상황 등으로 그 길이 편하지만은 않다.

한편 친구들의 참형을 직접 목격하여 큰 충격을 받은 재영은 집을 떠나게 되고, 삶을 포기하려고까지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단애는 친분이 두터운 개성상인 최선재에게 재영을 부탁하고 최선재는 자신의 딸인 동희를 재영에게 보낸다. 동희는 최선재의 외동딸이지만 아버지를 이어 상인이 되고자 어릴 적부터 남장을 하고 아들로서 살아왔다. 어릴적 재영이 제 아비의 빚을 갚으려 최선재를 찾았을 때를 기억하는 동희는 재영의 성품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된다. 그즈음 중국 무술인 단씨 부녀의 기술을 전수받은 시영은 더욱더 교만해진다. 그러던 중 시영은 우연히 이수를 만나게 되고 그의 무술 실력을 탐낸다. 시영은 이수가 찾는 사람이 자신의 동생 재영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에게 무술을 전수받기 위해 자신이 재영인 듯 위장하여 그에게 무술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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