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지현 집사님이 집필한 〈선택받은 섬 백령도〉를 증보 출판을 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많이 기쁘다. 필자가 백령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2년의 일이다. 선친이 중화동교회에 부임하면서의 일이다. 당시는 뱃길이 쉽지 않아 뭍을 오가는 것이 어려웠다. 하여 선친이 백령도에서 목회하는 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했고, 뭍에서 동생들과 공부하면서 생활을 해야 했다. 부모님들의 마음도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국교회사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면서 언젠가는 꼭 찾아보고 싶었던 백령도를 가족들과 함께 처음으로 찾았던 것이 20년이나 지났다. 한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그동안 정리했던 자료를 중심으로 백령도의 교회들을 소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김지현 집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분의 백령도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분만큼은 못되지만 학생시절에 마음으로 그리워했던 백령도에 대한 필자의 마음은 어떤 의미에서 김 집사님 못지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뱃길이 좋아지면서 이 섬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이 백령도를 찾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증보판을 만드는 일에 동참했다. 백령도가 지금까지 이어온 신앙의 전통과 뜨거운 섬김의 아름다움이 이 책을 통해서 한국교회에 널리 알려져서 귀감이 될 수 있고, 새로운 힘과 은혜를 나눌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이종전 (목사, 인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 원장)
백령기독교역사관을 뒷받침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2차 사업으로서 기독교 역사(한국초기복음전래사)를 다룬 출판물 간행을 구상하며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는데, 때마침 하나님께서 이 일을 위해 그동안 준비시켜 두기라도 하셨던 듯 적자(適者)를 보내주셨으니, 그분이 바로 사료와 정황 등을 수집하며 백령도 역사를 꾸준히 연구해 오신 김지현 집사이셨다. 기독교 초기교회사의 사장된 부분이 역사학자의 손을 빌려 조명되기를 기다려 볼 수도 있겠지만, 백령도에 오래 거주해온 백령도의 신앙인에 의해 발굴 보전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더없이 기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망설일 것 없이 출판을 진행하여, 마침내 백령도를 비중있게 다룬 최초의 책을 세상에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우리는 한국 기독교 초기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셈이다.
- 김주성 (백령한사랑교회 목사)
이 책은 오늘 이 시대에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게 하는 역사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일찍이 여러 기독교 학자들을 통해 발굴되고 연구되어 고증된 사료들이 역사 속 백령도의 가치를 다양하게 확인시켜 주었는데, 그 중 백령한사랑교회 고 김지현 집사님을 통해 기록된 〈선택받은 섬 백령도〉는 분명 큰 의미가 있다.
선교사들의 첫 발걸음의 숨결과 발자취가 남아 있는 백령도를 특별히 주목하고 따라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 자리한 하나님의 섭리를 이 기록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은 참담한 시간 속에 우리나라가 지금의 위상을 갖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확인한다면 우리는 축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시편 57편 1절)
-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