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생활을 요약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묵주기도는 훌륭한 신심 기도이다. 이 기도의 20단 신비는 예수님의 전 생애에 걸친 속량의 신비를 망라하며, 그 신비를 관상 하는 것은 곧 영성 생활을 심화하고 마무리하기에 알맞기 때문이다.
---「머리말」중에서
묵주기도의 묵상은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되풀이하면서 각 단 신비의 장면을 상상하여 바라보고 자신이 그 장면 안으로 들어가, 신비의 내용에 대해서 예수님과 성모님과 자유로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묵주기도의 묵상에서 관상에로」중에서
묵주기도의 관상은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되풀이하여 외우면서 각 단 신비의 장면에 등장하신 예수님 또는 하느님 아버지와 성령, 오직 삼위일체의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그분이 나를 보시는 것을 의식하며 서로 마주 보는 것이다.
---「관상의 은총」중에서
어머니, 저는 마음이 가난하고 겸손한 자로서 하느님이 끌어 올리시고, 채워 주시는 사람인지, 아니면 욕심이 많고 부요하고 교만한 자로서 하느님이 끌어 내리시고, 빈손으로 보내시는 사람인지 자신에게 묻습니다. 욕심과 교만을 극복하고 , 당신을 본받아 마음이 가난하고 겸손한 자가 되도록 진실로 애쓰고 싶습니다 . 저를 도와주십시오.”
---「환희의 신비 2단」중에서
축성을 받는 것은 세속과 격리되고, 하느님께 속하며 하느님의 것이 되는 것이다. 내 생명이 이제 세속을 위한 용도가 아니라, 하느님을 위한 용도로 쓰이고,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게 된다. 나는 하느님께 속한 ‘점유물’이며 하느님 생명의 일부가 되고, 그분 마음의 일부가 된 것을 영 안에 체험한다.
---「빛의 신비 1단」중에서
예수님이 하늘에 오르신 지 2천 년이 지난 오늘날도 언제 어디서나 미사에 참여하며 예수님의 몸과 피와 그분 내면의 죽음과 부활을 그대로 받아 모실 수 있는 것은 참으로 가장 은혜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체성사는 곧 ‘모든 은총의 총합 ’ 이고, ‘신앙의 진수’이며, ‘그리스도인 생활의 중심이자 정점이며 원천’입니다.
---「빛의 신비 5단」중에서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은 지상의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으실 뿐더러 영으로 사람과 결합되시며 서로 안에 들어가는 ‘상호 내재’와 한마음, 한 몸이 되는 ‘일심동체’가 되실 수 있다. 그분은 모든 시대에, 모든 장소에서, 모든 사람, 개개인 안에 진실로 계시고 활동하신다. 그래서 나는 하늘에 오르신 영이신 예수님을 지금, 여기서, 내 안에서 진실로 만나고, 그분의 활동을 체험하고, 그분과 일치할 수 있다.
---「영광의 신비 2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