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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오이디푸스와 가족, 나는 아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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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오이디푸스와 가족, 나는 아이가 아니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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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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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6.99MB ?
ISBN13 979119035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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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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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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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의 『안티 오이디푸스』(L’Anti-Oedipe)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말하죠. 우리가 돌봐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의 생명력이다. 개인이라든지, 시민이라든지, 주체라든지 혹은 인간이라든지 이런 것 이전에, 이런 것 아래서 우리 존재 자체를 살아가게 하는 힘으로서의 생명력. 이 생명력을 들뢰즈-가타리는 무의식, 또는 욕망이라고 부릅니다. 그 이름이 무엇이든 간에 들뢰즈-가타리의 관심은 생명/삶의 원리이고, 그에 기반해 생명/삶을 잘 돌보고 기를 수 있는 길을 찾아요. 다른 말로 하면 양생의 원리를 탐색한다고 할 수 있죠. 기를 양(養)에 생명 생(生), 생명을 기르는 원리로서 양생법을 탐구한 게 『안티 오이디푸스』예요.
---「지은이의 말」중에서

과연 핵가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핵가족은 유독 자본주의라는 시공간이 열리면서 같이 등장했는가? 왜 고대 그리스에는, 봉건제 사회에는 이런 식의 가족이 없었는가? 한마디로 ‘왜 자본주의는 핵가족과 함께 출현했는가’라는 질문이죠. 들뢰즈-가타리의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들뢰즈-가타리는 자본주의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핵가족이라고 하는 ‘모터’가 필요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엄마-아빠-아이로 이루어진 가족, 사랑의 결정체로서 가족이라는 것을 중심적인 ‘모터’로 장착했을 때 비로소 자본주의는 자본주의로서 작동할 수 있었다는 거죠.
--- p.18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 가족입니다. 대통령이 없어도, 삼성이 없어도, 정부 기관이 없어도 자본주의는 굴러가요. 하지만 가족이 없으면 안 굴러가요. 왜? 프로이트가 이야기했듯, 자본주의에서 가족이란 우리의 무의식, 그러니까 우리 욕망의 배치가 구성되고 펼쳐지는 장소인 거죠. 그리고 그렇게 이뤄진 욕망이 바로 자본주의를 굴러가게 하는 힘이라는 거. 들뢰즈-가타리는 그렇게 보는 겁니다. 그래서 프로이트가 생각했던 오이디푸스적인 욕망, 혹은 이 욕망으로 이야기되는 가족, 이 가족이 자본주의라고 하는 사회체계와 아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는 거예요.
--- p.28

그런데 자본주의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아요.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는 ‘누구에게 복종하고 있다’, 이런 느낌을 잘 못 받습니다. ‘우리 다 해방됐다.’ 이런 느낌을 가지고 살고 있죠. 그래서, 조선 시대 노비들이나 천민들은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잖아요? ‘우리는 어쨌든 자유로워’, ‘우리는 더 이상 그런 식의 예속적인 굴레를 갖고 있지 않아’라고 우리 자신이 믿고 있어요. 그런데 들뢰즈-가타리는 ‘우리는 정말 예속의 굴레에서 벗어났는가?’라고 질문을 해요. 자본주의는 그 이전에 있었던 방식으로, 즉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우리를 복종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스스로가 자본주의라고 하는 것을 욕망하고, 우리 스스로가 자본주의를 지탱하고 재생산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거예요. 바꿔 말하면 자발적 복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 pp.39-40

그런데 들뢰즈-가타리는 프로이트와 달리 이 욕망을 뭐라고 부르냐면, 재밌게도 ‘기계’라고 불러요. 욕망은 기계다. 자, 여기서 기계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첫번째, 프로이트의 틀을 보면 아직 인간이 아닌 상태와 인간인 상태가 구분돼 있죠. 여기는 자연 상태, 여기는 문명 상태, 사회적 상태인 거예요. 자연계와 인간계가 분리돼 있다는 거예요. 자연 상태에서는 아직 무의식이라고 하는 것이 없는 거죠. 무의식이 생기면서 문명인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프로이트에게 있어 무의식은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것으로 전유되고 있다는 거예요. 들뢰즈-가타리는 이 무의식이 단순히 인간, 문명, 사회의 힘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는 욕망이라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서 기계라는 말을 쓰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자연과 분리된, ‘인간’이라는 특권을 해체시키는 거죠.
--- pp.54~56

만약에 내가 지금 정말로 엄마에 대한 상처 때문에 혹은 부모님이 나에게 주지 못했던 무엇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 내가 여태까지 살아왔던 모든 관계는 나한테는 아무 의미도 없었던 거라고. 가족으로부터의 상처가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가 내가 40년을 살아도 50년을 살아도 60년을 살아도 여전히 나를 움직이는 힘이 된다는 것은, 살아오면서 이것들 말고는 나에게 존재적으로 힘을 줄 수 있는 관계가 없었다는 걸 말하는 거예요. 그런 관계를 맺어 본 경험이 없다는 걸 말해요. 세상에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모든 관계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되잖아요.
--- pp.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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