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유사시 전쟁에 대비하고 전쟁을 억제하는 조직이다. 군 개인의 전투능력을 유지하고 평가하는 것은 국가방위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며 모든 군 조직의 주요 관심사이다. 특히 전투에서 개인 및 부대의 의무를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쟁에 나가 싸우는 군인은 항시 강인한 육체와 불굴의 정신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이런 강한 육체와 정신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체력(physical fitness)이다.
우리 군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날로 증가하는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굳건히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싸워서 이기는’ 전투형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육군의 변화와 발전에는 장병들의 전투체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포함되어 있다.
전투체력은 전장에서 전투요원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이며 전투에서 승리를 보장하는 원동력 중의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원 각자의 개별적인 체력 단련과 함께 지휘관 및 지휘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제대별 체력 단련을 실시한다면 인적 요소의 전투력 향상을 통한 전투형 강군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전·후방 각급 부대에서는 전투체력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체력 단련 시간을 증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특급 전사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경험과 과학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부대의 특성에 맞는 체력 단련을 계획하고 실행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아직 일일 체력 단련 및 주간 체력 단련은 체계적이지 못하다. 잘 계획하지 않고 실행되는 체력 훈련 프로그램은 부대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거나 부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지휘관은 부대원의 체력 향상을 위해 체력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고 적절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체력 훈련의 가치를 강조하고 훈련 프로그램의 이점과 목적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부대원의 부족한 체력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인 평가를 실시해야 하는데, 어떤 부분에서 결점이 식별되면 약점을 교정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수정해야 한다.
만약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부대원이 있더라도 벌을 주어서는 안 된다. 특히 과도한 반복 및 추가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부여하는 처벌은 득보다 실이 많다. 지휘관은 자신을 필요로하는 부대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특별한 훈련을 계획해야 하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체력적으로 결함이 있는 부대원을 목표한 기준까지 도달시켜야 한다.
이 책은 일선에서 부대원을 지휘하는 간부와 앞으로 간부가 될 생도 및 후보생들에게 개인 및 부대원의 체력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집필되었다.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보안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