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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시각성과 보이지 않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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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시각성과 보이지 않는 비밀

: 시선의 권력과 응시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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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2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916g | 152*224*32mm
ISBN13 9788931021271
ISBN10 893102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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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는 프롤레타리아도 민중도 저항의 주체가 되기 어려워진 시대이다. 이제 사회적 타자는 아무런 무기도 없이 무장해제되었다. 실직자, 루저, 난민, 보트피플은 저항의 선봉에 설 수 없는 비천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저항이란 폭력에 대한 대항폭력이 아니라 은유적 정치를 통해 물밑의 연대를 생성하며 권력의 캐슬을 뒤흔드는 행위이다.
--- p.15 「머리말」중에서

감각과 시각의 권력관계는 단순한 감성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감각적 불평등성은 우리의 정신을 관통해 존재 전체에 작용한다. 그 때문에 시각적 · 감성적 권력이란 인격성과 연관된 존재론적인 영역의 권력이다. 그런 존재론적 권력은 우리 사회에서처럼 인종과 계급, 젠더가 서로 중첩된 공간에서 크게 부각된다. 단지 계급적 차별에 초점을 두는 논의는 존재론적 폭력을 행사하는 시각적 차별의 중요성을 감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인종 · 계급 · 젠더 영역에서 중첩된 모순을 경험해온 우리는 시각적 · 존재론적 권력에 주목해야만 과격한 인격성 영역의 폭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 p.26 「제1장 보이는 시각성과 보이지 않는 비밀」중에서

은유는 숨겨져서 보이지 않는 것을 표상으로 드러내는 의미작용이다. 은유의 이미지는 구체적이지만 그것은 무맥락적인 실재계적인 요인(대상 a)을 드러내는 특별한 방식을 말해준다. 그 때문에 은유에 근거한 의미화와 저항은 기존의 표상에 근거한 저항과는 다르다. 전통적 의미의 저항은 특정한 표상(깃발)에 근거해 저항의 주체를 형성한다. 예컨대 민족주의적 주체는 민족의 기표가 의미작용을 하면서 제국에 대항하는 저항적 표상작용을 지속시킨다. 반면에 은유는 아무런 저항력도 없는 앱젝트(타자)를 은유를 통해 실재계(대상 a)의 위치로 전위시킴으로써 저항을 생성시키기 시작한다. 상상계의 앱젝트를 실재계로 전위시키며 대상 a를 이미지화하는 의미작용, 이것이 무저항에 근거해 저항을 생성시키는 은유의 비밀이다.
--- p.85 「제2장 앱젝트의 미학과 대상 a의 미학」중에서

손창섭의 소설이 앱젝트의 미학에서 대상 a의 미학으로 선회하는 과정은 상상계에서 실재계로 이동하는 전개이다. 앱젝트 미학은 어둠과 죽음 앞에서 뇌수에 숨겨진 응시와 잠재적 응시의 유보된 승리를 암시한다. 반면에 대상 a 미학은 삶 속에서 대상 a와 교섭함으로써 응시의 이중주를 통해 주인공과 독자를 상상계에서 실재계로 이동시킨다. 종배는 종을 울리면서 그를 포말로 만든 상상계에서 벗어나 실재계로 이동하는 모험을 감행한다.
--- p.257 「제5장 보이는 국가와 보이지 않는 타자」중에서

그런 이유로 1970년대의 중간층은 유동적인 양가성을 지니고 있었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나’와 권씨 역시 부유층과 하층민 사이에서 양가적으로 동요하는 인물들이다. ‘내’가 소시민적 지식인이라면 권씨는 하층민과 소시민 사이에 끼어 있는 인물이다.
그처럼 중간층을 두 종류로 세분화해 등장시킨 것은 이 소설이 공감의 연대의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뜻한다. 이 소설은 두 종류의 중간층을 통해 ‘은강의 장님’이 눈뜨는 과정을 매우 세심하게 제시하고 있다. 두 차원의 ‘사이에 낀 인물들’이 응시의 눈을 뜨는 과정은 하층민과 중간층의 연대의 문제를 미시적으로 섬세하게 제시한다.
--- p.293 「제6장 개발주의의 질주와 나체화의 윤리」중에서

질주의 독재는 시선의 독재를 낳으며 필경 경제적 차별과 함께 시각적 불평등성을 야기한다. 그런데 신자유주의 시대에는 시각적 불평등성이 새로운 차원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신자유주의와 후기자본주의는 인격성의 영역을 상품화했기 때문에 인격의 토대인 시각적 프리즘 자체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시각적 프리즘의 영역이 상품화되면 사랑과 친절조차도 매혹적으로 상품화된다. 그 때문에 신자유주의와 후기자본주의는 일상의 곳곳에서 친밀한 서비스가 넘쳐나는 시대를 맞이하게 했다. 그러나 친밀성이 상품화된 시대에는 인격성의 식민화로 인해 자아의 프리즘이 투명해지는 순간이 쉽게 오지 않는다.
--- p.321 「제7장 신자유주의의 시각성과 새로운 윤리적 마술쇼」중에서

시각적 · 감성적 차별은 인종주의나 신분사회에서는 피할 수 없는 신체적 차별의 근거이다. 인종주의에서는 타자가 피부색이나 냄새로 비하되며 신분사회에서는 혈통에 의해 비천한 신체가 나타난다. 반면에 계급적 관계에서는 일차적으로 부자와 빈민 사이의 경제적 착취가 핵심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계급이 인종이나 신분처럼 고착화되면 경제적 차별이 시각적 · 감성적 차별로 전이된다. 그처럼 계급적 차별이 감성적 차별로 전이되면 생각할 수도 없는 무서운 결과가 생겨난다. 감성적으로 차별받는다는 것은 인격적으로 모멸을 당한다는 뜻이다. 사다리가 끊어진 사회에서는 기생충으로라도 부자와 공존하려 하지만 감성적 차별이 인격성의 모멸로 감지되는 순간에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생겨난다.
--- p.459 「제9장 신자유주의의 캐슬과 앱젝트와의 비밀교신」중에서

오늘날 우리는 두 개의 시각적 장면들 속에 놓여 있다. 한쪽에는 강대국의 캐슬과 자본의 물신화, 경제제재, 자본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다른 쪽에는 을들의 연대, 동북아 철도 공동체, 평화 프로세스가 놓여 있다. 전자가 사다리를 망가뜨리며 타자를 추방하는 반면 후자는 추방된 타자들을 이웃처럼 가까워지게 한다. 신자유주의 이념인 자본의 유토피아가 다함께 잘사는 나라라면 그것의 현실화는 캐슬을 중심으로 한 강대국의 질서 신자유주의를 넘어선다. 산상의 인문학을 대신해 다시 출현한 평화와 평등의 프로세스는 신자유주의를 끌어안고 넘어서며 잉여적인 월경을 실현한다. 다시 전쟁이 가능한 나라가 상상계의 꿈이라면, 무기가 필요 없는 평화 공동체는 혐오 시위와 경제 전쟁에 맞서는 ‘전쟁 없는 실재계적 저항’ 코페르니쿠스적 선회일 것이다.
--- p.545 「제10장 다수 체계성의 작동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연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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