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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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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

: 아빠 육아휴직 시킨 전업주부 엄마의 본격,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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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92g | 128*188*20mm
ISBN13 9788985817820
ISBN10 898581782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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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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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자신이 그처럼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이라는 것을 육아를 하며 처음 알게 됐다. 아이는 예쁘고 사랑스러웠지만 화가 날 때는 한없이 밉기도 했다. 육아의 홍수 속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혼란스럽고 괴로웠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그런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겉으로는 씩씩한 엄마처럼 보였지만 그럴수록 마음은 곪아갔다.
--- p.15-16

답답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우연히 시작하게 된 미니멀라이프.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버리기가 단순한 미니‘버리는 행위’를 넘어섰다. 나는 버리는 행위를 통해 점점 나 자신에게 다가서기 시작한 것이다.
--- p.22

아이와 부모가 양립하며 둘의 욕구를 잘 조절하는 삶,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삶, 내 인생을 아이 인생에 걸지 않는 삶이 나는 책임감 있는 부모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 p.28

쉼 없이 일에 쫓기는 남편, 그로써 독박육아에 시달린 나, 정신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었지만 대체 왜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 목적의식을 상실했다. 그것을 찾기 위해 우리는 시간을 선택했다.
--- p.31

돈? 좋다. 벌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 가족이 불행한데? 뭐가 잘못된 것 아닌가? 육아휴직을 결심한 데에는 다시금 돈을 제대로 벌기 위한 성찰의 시간을 갖자는 마음도 있었다.
--- p.53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육아휴직을 하면서 나는 그 기준을 좀 더 분명하게 세울 수 있었다. 인생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하는 것, 즉 나의 결정권이 클수록 성공한 삶에 가깝다는 것이다.
--- p.56

육아휴직 기간 내내 힘을 빼려고 애썼다. 하기 싫은 일도 할 수 있어야 어른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른이 아닌 것처럼 살았던 셈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럴수록 또 다른 힘이 들어갔다. 어른의 삶을 포기하고 어린아이처럼 살기 시작하자 비로소 스스로 하고 싶었던 일에 집중하는 힘이 생겼다. 남들이 보면 한량처럼 사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우리는 저절로 열심히 살아지는 기이한 경험을 즐기고 있었다.
--- p.70

삶이란 그런 것 같다. 익숙해지면 살만해지는, 그러다 다시 힘든 일이 닥치고. 하지만 그 사이에서 무너지지 않고 좋은 것들을 찾아내는 것도 삶이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그 사이클 속에서 바다는 또 내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분명한 것은 나만 달라질 뿐 바다는 늘 거기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아이들에게, 남편에게, 내가 그런 바다가 되기를.
--- p.92

아이들은 정말 빠르게 자란다. 홀로 독박육아를 하던 시절에는 아이들이 어서 자라기만을 바랐다. 하루빨리 어린이집에 보낼 날을 기다렸다. 사랑하면서도 도피하고 싶었던 이중성에 하루하루 자라는 아이들이 선사하는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육아휴직은 그 기쁨을 누릴 여유를 갖게 해주었다. 남편의 육아휴직이 없었다면 나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힘들기만 했던 시절로 기억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 p.111

그날 이후, 나는 내게 주어진 유일한 시간인 현재에 집중하며 살고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는 아이에게 온 힘을 쏟고, 이렇게 글을 써야 하는 시간에는 아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 순간에 흠뻑 빠질 때 오늘 하루는 선물 같은 하루가 된다.
--- p.123

내 아이를 사랑하려면 나의 내면아이의 상처를 치유해주어야 한다는 사실도 깨우쳤다. 그래서 많이 울고 많이 이야기했다. 그리고 내면의 그 외롭던 아이를 사랑할 수 있게 되자 비로소 내 아이들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엄마로서의 나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현모양처가 아닌 진짜 내 꿈을 꾸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 p.134

나를 더 사랑하면서,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 기꺼이 ‘시간제 엄마’가 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걱정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무탈했다. 아이들은 더 행복하게 잘 자랐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는 진부한 진리에 그간 왜 귀를 닫고 있었을까? 나는 아이들을 더 사랑할 수 있는 엄마가 되었다.
--- p.137

아이를 키우면서 늦게라도 나의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가지 않고 얻는 성공은 결코 행복한 성공이 아니다. 육아의 시간은 성공의 과정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아니다. 그래서 난 성공과 육아 둘 다포기하지 않겠다!
--- p.207

누군가에게는 작은 모니터 속 공간일 뿐인 온라인의 세계,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과의 나눔이 내 인생을 변화시켰다.
--- p.210

우리 세대는 SNS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 적절히 활용하고 제어한다면 엄청난 파급 효과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 SNS다. 더군다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몸을 갖고 태어난 ‘포노사피엔스’이기에 SNS가 필수인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조건 하지 말라’는 잔소리 대신 SNS의 적절한 활용 사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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