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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446g | 128*188*30mm
ISBN13 9788991931121
ISBN10 899193112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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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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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는 모든 어둠 속에서 괴물의 모습을 찾아낸다. 불쑥 내 머릿속에 그런 말이 떠올랐다. 어디서 익은 구절일까? 육아 관련 책인가? 그래서 부모들은 애들이 뭔가를 두려워할 때 무시하고 웃어넘겨서는 안 된다.
--- 본문 중에서
나도 언젠가 이제 가정을 꾸리려고 하는 젊은 남녀 앞에서 나호코를 팔꿈치로 톡톡 치며 “이 사람이 젊었을 때는 말야” 하는 식으로 말할 수 있게 될까?
나와 아내는 사이좋은 부부인데, 어째서 매사에 우리들도 언젠가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까. 나와 나호코 사이에 있는 무엇인가가 나에게 의문을 품게 만드는 것일까.
나도 사토미와 마찬가지로 소심한 인간이다. 언제나 뒤를 돌아보고, 뭐가에 쫓기는 게 아닌가 두려워하고 있다.
어째서일까.
사토미는 과거가 무섭기 때문이다.
나는 현재의 행복이 무섭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그리고 내게만 들릴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내게만 보일 정도로 살짝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내가 받은 최초의 축복이었다.
그 말 뒤에 '그렇지만 말이야'라거나 '앞으로 힘들겠군', '솜씨 좋군', 시기, 냉소, 의심, 경멸 등등 다양한 표정이나 몸짓이 따라붙지 않은 순수한 '축하'였다.
내 눈에는 그가 기뻐해 주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마음이 전해져 왔다.
그것은 우리 부모님도 끝내 하지 않았던 축복의 말이었다.
그래서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우연히 위험에 빠진 재벌가의 딸을 구해준 인연으로 결혼까지 하게 된 평범한 출판 편집자 스기무라. 결혼을 하고 나서는 대기업의 총수인 장인의 회사에 들어가 사보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장인의 운전기사 가지타가 자전거에 치여 죽음을 당하고, 가지타의 두 딸은 범인 잡기의 일환으로 아버지의 인생을 책으로 만들고자 한다. 졸지에 이 책의 책임 편집을 맡게 된 스기무라. 어설픈 탐정 흉내를 내며 완전히 다른 성격의 두 딸과 함께 운전기사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던 그는, 가지타 가족의 어두운 과거를 엿보게 되고 그들이 품고 있던 비밀을 조금씩 알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하지만 안심해, 세상에는 이토록 불가사의하게 흥미진진한 소설도 있으니까”
재벌 회장의 사위라 해도 출세에는 별 관심 없이,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모범 가장. 장인이 거느리는 그룹의 홍보실에서 사내보 기자로 근무하는 스기무라 사부로는 그 이름만큼 평범한 남자입니다. ‘나쁜 생각’은 할 줄 모르는 이 착한 남자가 어떻게 탐정 역할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그가 다루는 사건은 미스터리 소설치고는 아주 작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사건에도 깊은 어둠이 있습니다. ‘사건은 작지만 고뇌는 깊다’는 일본어판 단행본의 띠지 문구가 딱 어울립니다. 미야베 미유키를 꾸준히 읽어온 저로서는 뭔가 전기를 이루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권일영(역자, 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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