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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중고도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 주님이 손짓하는 곳으로 달려가는 삶

이창우 | 규장 | 2015년 07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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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84g | 145*210*20mm
ISBN13 9788960974142
ISBN10 896097414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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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창우
외과의사이던 아버지가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것을 보며 일찍부터 의사를 꿈꾸었고, 슈바이처의 전기를 읽으며 선교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여름수련회에서 받은 은혜를 ‘빚’으로 여기고 평생 선교의 사명을 다하기로 서원했다. 이 사명은 아내 김정신 권사를 만나 하나씩 이뤄지기 시작했다. 부부는 전 세계 가난하고 아픈 영혼들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숱한 방해와 어려움 속에서도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영혼들의 외침과 하나님의 손짓(부르심)에 순종하여 발걸음을 뗄 때마다 주님은 놀라운 기적들을 보여주셨다.
선교 병원을 위해 의대 교수직도 마다하고 기도하고 힘쓴 결과 주님은 2001년 선한목자병원을 개원하도록 해주셨다. 개원하자마자 미크로네시아를 시작으로 매년 4-6차례 직원들과 해외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선교에서 일회성 진료로는 부족함을 깨닫고 이후 라오스 선교부터는 현지 간호사를 고용하여 지속적으로 약품을 공급하는 무료진료소 사역을 시작했다.
현재는 라오스 비엔티안, 파키스탄 카라치, 네팔 치트완, 미얀마 양곤, 필리핀 까마칠레,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 무료진료소 및 선교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에는 ‘굳셰퍼드재단’을 설립해 총 13개국 14개 지역에서 기존의 무료진료와 진료소 활동뿐 아니라 현지 의료인 교육, 의료선교사 파송 등 선교의 폭과 깊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진료봉사 및 선교사들의 무료수술을 도왔고, 8년 동안 매달 서울역 노숙인들을 찾아가 진료를 해오고 있다.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 피츠버그, 하버드 의대에서 전공 분야인 인공관절과 스포츠의학 외에도 유전자 치료술?줄기세포치료술 등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고 돌아와 선한목자병원을 개원했고, 현재까지 병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양의대 및 성균관 의대에서 외래 교수로도 일했으며, 2015년 제31회 보령의료봉사상을 수상했다. 광림교회 장로이자 청년선교위원장으로 섬기며 청년들을 선교 자원으로 키워내고 있다. 아내 김정신 권사와의 사이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의료선교의 꿈을 가지고 의학 공부를 하고 있는 사무엘, 다니엘 두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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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이루어가신다!

내가 나의 길을 가려 했다면, 내가 그 일을 이루려 했을 것이고, 방법과 수단까지 내가 결정했을 것이다.
그럼 내가 투자하고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거두는 정도가 최선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랬다면 이렇게 신비롭고 기적적인 일들은 열리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나의 길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길을 가려 했기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주신 것이리라!
‘Missio Dei’(하나님의 선교). 나는 이 말을 믿는다.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선교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그분의 손이 되어줄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 수많은 손들 사이에서 내가 기회를 얻은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모른다.
“주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주인이 되어주신다. 그 역사를 친히 펼쳐주신다.”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이요,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난관을 돌파해가는 내 간증이 될 것이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선교이다.
미리 지불된 것에 대한 값을 치르는 것이 선교이다.
주신 것을 다시 돌려드리는 것이 선교이다.

‘누가 누구를 돕는단 말인가?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이
도움을 받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느끼다니….’
나는 그런 존재였다.
실상은 누군가를 도울 수 없는 보잘것없는 연약한 존재!
이때 부끄러운 마음 사이로 사명을 일깨우는 생각이 들어왔다.
‘그래! 나는 이 아이티 사람들을 도우러 온 것이 아니야.
내 안에는 사랑이 없어.
내 안에는 찌듦과 폐허를 뒤집어쓴
저 두려운 죽음의 이미지를 극복해낼 사랑이 없어.
나는 아이티를 도우러 온 것이 아니야.
아이티를 회복시키실 주님을 도우러 온 거야.
이 아이티의 참담한 고통을 짊어지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동참하러 온 거야.’
우리가 은혜를 베풀러 다닌다고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은혜를 받은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만큼
영광스러운 일이 어디 있을까?
주님과 함께 걷는 이 길만큼 좋은 게 또 어디 있을까?


병원이 곧 교회

이삭이 그랄에서 브엘세바에 이르렀을 때, 그는 가장 먼저 제단을 쌓았다.
그리고 거기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장막을 세우고, 우물을 팠다(창 26장).
시간의 우선순위의 문제에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늘 예배를 우선으로 했다.
선한목자병원도 예배와 기도의 제단이 우선으로 세워진 병원이기를 바랐다.
병원은 2001년 10월 25일에 시작되었고, 개원 예배는 11월 26일에 드렸다.
하지만 우리는 9월부터 미리 뽑은 직원 열두 명과 함께 병원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병원 옆 패스트푸드점 2층에 모여 매일 예배를 드리고 기도회를 가졌다.
병원 직원들에게 미리 월급을 주고 기도하면서 비전을 공유했다.
“매일 같이 예배를 드립시다. 우리 병원은 선교하는 병원이 될 것입니다.”
전 직원이 예배와 기도 속에 한마음이 되어가는 걸 볼 수 있었다.
어떤 직원은 병원을 위해 산기도를 갈 만큼 열정적이었다.
나는 병원을 지어가는 한 달간, 직원들의 정신과 신앙을 지어간다고 믿었다.
10월 25일 진료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결단은 이어졌다.
매일 아침 8시 30분에 모여 25분간 예배를 드리고, 9시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그러자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모아져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매일 아침 찬송과 기도 소리가 울리고,
주일이 되면 병원 가득 성도들의 찬양과 기쁨이 넘쳐났다.
마치 ‘선한목자병원’이 아니라 ‘선한목자 교회’ 같았다.
나는 이스라엘이 언약궤를 성막 중앙에 넣어둔 것처럼,
우리 병원 한가운데 지성소와 같은 예배당을 놓고 싶었다.
그래서 아예 병원을 공사할 때부터, 중앙에 따로 2.2평 정도 공간을 확보해놓았다.
하지만 건물 리모델링이나 직원들이 바뀔 때마다 늘 나오는 의견이 있었다.
“강남 땅 한 평이 얼마인데 비워놓습니까? 수술실이나 내시경실을 만드는 게 어떨까요?”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 기도실은 선한목자병원의 심장이요, 지성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치유가 펼쳐지는 보좌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24시간 열려 있다. 직원들뿐 아니라 오고 가는 수많은 환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혼자 앉아서 예배하고 찬송하는 환자들도 있고,
자기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기도 한다.
그곳에 노트를 한 권 두고 기도제목을 쓸 수 있게 했다.
그러면 누군가 그 기도제목을 보고 중보한 다음 기록을 남기곤 했다.
기도가 응답된 사람은 감사의 답문을 써놓기도 했다.
이렇게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체험하고, 기도의 신비를 경험하기도 한다.
나는 우리 병원이 전인적인 병원이 되기를 소망한다.
전인성이란 몸과 마음과 영혼의 균형이다.
한 사람의 전인성을 여는 열쇠가 영성이다.
인간은 흙으로 지음받았고,
하나님이 숨결을 불어넣으신 존재가 되었을 때 비로소 생명이 되었다.
그렇다면 생명은 하나님의 호흡이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우리 병원이 예배의 제단을 쌓고, 성경공부를 하며,
선교의 비전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숨결이 가득한 곳이 되길 소원한다.
영성이 활기차게 넘쳐흘러 생명을 강하게 하는 병원!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선한목자병원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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