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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붙어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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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붙어 있어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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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7쪽 | 500g | 150*210*17mm
ISBN13 9791185796048
ISBN10 1185796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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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명희
대구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에서 태어났다. 푸른 들판을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며 자랐다. 전교생 153명뿐이었던 정대초등학교에서 대구 대명초등학교로 전학하여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공부하는 것을 보고는 눈이 왕방울만해졌다.
경일여중, 경북여고를 나와 경북의대와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경북대 부속병원에서 인턴 및 소아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소아과 전문의가 되었다.
거창의 한 작은 병원에서 여섯 달을 근무하였다. 알 수 없는 인연으로 간 그곳에서 고향의 정취를 흠씬 느끼며 따스한 세상을 경험하였다. 그해 10월, 각고의 노력 끝에 대구의료원 최초의 여의사가 되어 가운을 걸치게 되었다. 그때 첫발을 내디디면서는 권투선수가 세계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을 때처럼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뻤다. 세상에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을 듯한 벅찬 가슴으로 환자들을 맞이하며 젊음이 지나가는 줄도 몰랐다.
2001년 3월, 소아 성장과 내분비학에 대한 신학문을 배워 대가라도 될 양으로 부푼 꿈을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캘리포니아 UCLA대학병원 Mattel 소아병원에서 연수하는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의료원 식구들과 환자들은 묵묵히 나를 기다려 주었다. 그때 받은 은혜에 자그만 보답이라도 하고자 지금껏 대구의료원 밥을 먹으며 소아청소년과장으로 또 동시에 진료처장의 보직을 맡아 일하고 있다.
오랫동안 한 곳에 근무하다 보니 나이 어린 환자들이 자라서 시집을 가고 장가를 들었다. 그 환자들이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신의 아이가 아프면 간혹 먼 거리에서 나를 찾아올 때가 있다. 무척이나 반갑다. 잊지 않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내 묵은 환자들 덕분에 가슴이 뛴다. 열악한 환경의 공공병원에서 청춘을 바쳐 일한 나에게는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매일신문의 매일춘추, 영남일보의‘학부모 생각’을 진행하며 글을 더 잘 쓰고 싶어 수필 공부를 하였고 2010년 ≪수필과 비평≫ 신인상을 받았다.
현재 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 안행수필 총무간사, 청람수필문학회, 수필문예회, 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원이며 대구일보 세상읽기를 연재하고 있다.
낸 책으로는 ≪아픈 환자 외로운 의사(공저)≫, ≪행복해지고 싶으면(공저)≫, ≪안 아퍼유(공저)≫, ≪진료실에서바라본풍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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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른다. 노란 꽃을 머리에 인 나무들이 비탈진 곳에 줄지어 서 있다. 바람 불면 황금색 꽃비가 내릴 것만 같은 모감주나무다. 꽃말은 ‘자유로운 마음’이라던가. 나는 그에게 부러운 마음이 들어 꽃그늘 아래로 발을 들인다.
CQ. CQ. CQ. DS5WZP. 한때 나를 들뜨게 하던 콜사인이다. 푸르던 시절, 아마추어무선사 자격시험을 보았다. 붙박이처럼 동 여매인 일상이었지만 무전으로나마 먼 거리로 달려 나가 보고 싶었다. 뜻 맞는 이들과 소통하면서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랐다. 지금도 길 위에 서면 나에게 힘을 주던 콜사인이 들려올 것만 같아 가슴이 설렌다.
꽃들은 뜨거운 계절을 견디고 나면 까만 열매를 조롱조롱 매달 것이다. 노란 별 같은 그 꽃이 비바람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중국에선 학덕이 높은 선비가 죽으면 그의 묘지 옆에 모감주나무를 심어 주었다고 한다. 일생을 본분대로 잘 살았다는 징표의 의미였으리라. 그 나무를 대하면 나는 늘 너그러운 마음과 차분한 표정으로 수양이 잘 되어 있는 이를 만난 것 같아서 편안하다.
인생의 고갯마루를 지나오면서는 내게 또 다른 콜 사인이 왔다. 글이었다. 일상에서의 자유가 그리워질 때면 펜으로 추억 속을 거닌다. 식구들의 기다림을 잘 알기에 내가 글을 마주하는 시간은 늘 모두가 잠든 시간일 때가 잦다. 그런 순간이면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서늘한 그늘에 들어앉은 듯 마음마저 청량하다. 그런 내게 나의 옆지기는 늘 침을 놓는다, ‘한 가지만 하라’고.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세 아이의 엄마로서 자식을 살피는 것이, 종부로서 어른들을 잘 모시는 것이 글쓰기보다 더 수월한 일이지 않느냐는 그의 염려이리라.
종종 능력 밖의 일이 나를 기다리곤 한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빼곡한 일정이지만 나는 늘 긍정의 신호등을 켜려 애쓴다. 세상에 헛된 경험은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달랜다. 때로 책상에 앉았다가 눈을 들면 창 너머로 어느새 새벽이 어둠을 밀치고 나를 향해 달려올 때도 있다. 그런 아침이면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생각에 나른한 행복감에 젖어든다.
먼 타국에서 2박3일의 산고 끝에 수술로 태어난 막내가 이제 해가 바뀌면 초등학교 졸업을 한다. 편도 24km, 육십 리의 먼 통학 길이었지만 전학하지 않고 졸업하는 것이 아들의 소원이었다. 밀리는 길에서는 글감이라도 건지려 애쓰며 도를 닦는 수밖에.
아이와 나눈 이야기, 병원 가는 길의 아침 풍경, 내 환자들의 눈물겨운 사연, 나지막이 흐르는 클래식 선율이 더러는 무디어진 나의 감성을 자극하였다. 글이든 사람이든 오랜 시간 ‘붙어 있을 수 있는 것’은 참으로 축복이리라. 등교하는 내 아이가 행복하길
바랐듯, 고민하며 쓴 내 글이 읽는 이들을 붙잡고 그들의 가슴에 자그만 위안이 되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등단 후엔 세월이 더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모든 일은 다 때가 있다.’고 하시는 스승의 말씀에 불끈 용기를 내었다. 채 익지 않은 글을 서둘러 책으로 묶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 어린 시절 장독대 빈 항아리 안에서 목청껏 불러대던 노래처럼 나에게만 울리는 소리가 아닐는지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한 글자라도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으리라 믿고 싶다. 아마추어 무선사의 콜사인처럼 내 글이 저 멀리로 날아가 읽는 이의 마음을 두드려주었으면 하고 소망한다.
부족한 글에 정성껏 평을 달아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곽흥렬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그리고 그동안 나와 인연 맺은 모든 이들의 가슴에 늘 행복이 머물러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여름날 황금빛 모감주나무 꽃을 바라보며
정명희
---저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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