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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죽음을 위하여
중고도서

선량한 죽음을 위하여

세르페 | 동아 | 2021년 02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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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147*210*35mm
ISBN13 9791163024521
ISBN10 116302452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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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수뗑이   평점4점
  •  -제로노블 Zero Novel 66
  •  특이사항 : 출간 20210209, 판형 147x210, 쪽수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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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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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녀를 성녀라고 불렀다. 마법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었고, 비비안은 그 선물을 누구보다도 많이 받았다. 그리고 그녀는 응당 그 힘을 발휘하여 신이 그녀에게 내린 임무대로 이 세계에 기여했다.
아마도 그런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냥 그런 동화였더라면 그저 마음대로 그 성녀의 끝을 상상하거나, 혹은 상상할 필요도 없이 그런 성녀가 그렇게 살았나 보다, 하고 끝났을 일이었는데.
문제는, 비비안의 끝이 그리 자애롭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가 끝을 맞이하는 방식이 전혀 자비롭지 않았다.

* * *

그녀가 오백 년 하고도 조금 전, 처음으로 이 세계에 내려왔을 때 아주 순진했다. 그녀는 원래 세계에서 고통스럽게 죽은 다음 신에게 이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았으므로 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삶에 대해서 무척이나 감사해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주어진 의무를 자랑으로 생각했다.
사람들은 마법을 신기하게 여겼다. 그들은 그녀가 부리는 마법을 기적이라고 불렀고 그녀는 그 숭배를 칭찬으로 받아들였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숭배 때문에, 그녀는 사람들 사이에 어떠한 생각이 오가고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모든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나 그녀의 생각만큼 선의로 가득 찬 것은 아니었다. 비비안이 그것을 깨달은 것은 누군가가 그녀를 깊은 우물로 밀어 떨어트렸을 때였다.
그렇지만 그녀를 수호하는 여덟 명의 팔라딘 중 하나가 결국 그녀를 구해 냈다. 성녀는 꼬박 하룻밤이 지나 구출되었다. 우물에서 겨우 탈출한 성녀는 물에 젖어 두려움에 떨었다.
그 사건으로 그녀를 지키는 팔라딘들은 모두 격노했다. 특히나 팔라딘들의 대장 격인 알렉세이 경은 분노하다 못해, 가까이 있었던 모든 성직자들을 찾아가 범인을 찾을 때까지 단 한숨도 수면을 취하지 않았다.
그래도 막상 우물에 빠졌던 그녀는 그때까지도 아직 선의를 믿고 있었다. 이 세상의 모든 선량함이 잠시간 유혹을 당할지언정 옳은 것은 언제나 살아 있으리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녀는 생각했다. 사람의 악의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인간은 나약하며, 그렇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 인간이 타락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정자들은 그 환경을 개선할 의무가 있다. 그렇게 비비안은 인간의 세상에 발을 디뎠다.
성직자가 아니라 정치가가 되었다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비비안은 자신이 믿은 길에 한 점 의심도 하지 않았다. 배가 고프면 인간은 어쩔 수 없이 남의 것을 탐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신이 인간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주림을 채우는 것은 신이 내린 성녀의 몫이었다.
성녀 비비안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좋게 만들기 위해 추기경들의 투표를 받아 교황이 되었다. 추기경들은 비비안을 기껍게 여겼다. 그녀가 교단을 옳은 길로 이끌어 주리라고 여겼고, 비비안은 고개를 숙여 그들의 기대에 답할 것이라 화답했다.
그렇지만 배가 부를 대로 부른 인간이 추악한 짓을 하는 것을 목격했을 때, 비비안은 이번에야말로 절망했다. 인간의 탐욕은 그 끝을 모르고, 아무리 그 빈속에 새로운 것을 채워 넣는다고 하더라도 넘치기는커녕 항상 모자라기만 했다.
비비안은 기도했다. 신이시여, 저는 더 이상의 방법을 찾을 수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그렇지만 신은 비비안의 기도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 대답해 준 것은 다른 이였다. 인간이었다. 한 나라의 황제였다.

내가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어.

비비안은 그렇게 말한 황제에게 대답했다.

오만하군요. 당신은 신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자 황제가 웃으면서 비비안에게 손을 내밀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신이 아니라 우리야. 인간이지. 비비안, 그대가 나를 도와줘. 나는 그대가 필요해. 우리가 함께하면 실패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 웃는 얼굴은 마치 태양처럼 빛나는 것 같았다. 비비안은 홀린 듯이 그 손을 잡았다.
“잘 될 리 없어.”
비비안을 지키는 팔라딘이었던 알렉세이는 그렇게 말했다. 그에게 반하기라도 한 것이냐며 비난했고, 황제의 곁에서 떠나기를 바랐다. 격렬한 싸움 끝에 알렉세이는 비비안의 곁을 떠났지만, 그래도 비비안은 그의 곁에 머물렀다.
깊이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꾸어 줄 것이라고. 심지어는 목이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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