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유화 기법으로 투명한 물감을 얇게 칠하는 것과 달리 모네는 ‘타슈’(taches, 불어로 ‘얼룩’이라는 뜻)라고 불리는 짧고 평평한 획과 얼룩으로 물감을 두껍게 칠했다. 그는 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 페룰 브러시(ferrule paintbrush, 쇠테를 두른 붓-역자 주)를 사용했는데, 그즈음 발명된 납작하고 네모난 붓으로 인상주의 화가들이 선호했다. 그 이전에는 붓들이 주로 둥근 모양이어서 타슈의 효과를 내기가 어려웠다. 이 기법은 회화와 관련하여 인상주의 화가들이 발명한 획기적인 아이디어 중의 하나였다.
--- p.22, 「클로드 모네, 〈수련 연못〉」 중에서
달리는 모든 감상자들이 자신의 작품과 직관적으로 연결점을 찾을 것이라고 믿었다. 여기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회중시계는 그가 부드러움과 단단함에 대해 탐구한 결과를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환각 상태에서 부드럽고 단단한 느낌, 그리고 차갑고 뜨거운 느낌을 감지했다. 그는 흐늘흐늘한 시계가 독일 태생 이론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며, 태양 아래서 녹아내리는 카망베르 치즈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 p.144,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 중에서
칼로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주 혼자 있고,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이기 때문에 나 자신을 그린다.” 폭풍우가 몰아칠 듯한 하늘과 요동치는 구름은 그녀의 고통스러운 삶과 내적인 혼란을 상징한다.
--- p.153, 「프리다 칼로, 〈두 명의 프리다〉」 중에서
작품에 사용된 뱀상어는 삶과 죽음을 상징한다. 실제적인 죽음뿐만 아니라 다른 상황에서 이 포식자와 이토록 가까이 있었다면 감상자는 죽었을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4미터 길이의 조용하고 유령 같은 뱀상어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경험은 대부분의 사람이 결코 해보지 못할 것이다. 이 작품은 감상자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직면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 p.292, 「데미언 허스트,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중에서
쿠사마는 1939년부터 작품에 점을 사용해 왔는데, 물방울무늬 기모노를 입은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면서부터였다. 그녀는 자신이 점을 사용하는 것을 ‘자기 소멸’이라고 묘사한다. 여기서는 거대한 점으로 뒤덮인 풍선을 사용해서 감상자들에게 자기와 경험을 공유하도록 초대한다. 점들 사이와 주변의 네거티브 공간은 점 자체만큼이나 필수적인 요소를 이룬다.
--- p.306, 「쿠사마 야요이, 〈점에 대한 강박-무한 거울의 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