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번 해볼까 해서 만들어질 수도 있지만 나와 함께 평생을 할 수 있는 루틴은 ‘절박함의 결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끔 우리는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있지?’라는 순간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능력과 힘이 생기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쉽게 만들어진 루틴은 쉽게 사라지기 쉽다. 몸에 병이 생겨 운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그 사람은 평생 운동하는 루틴을 가지게 될 것이고 직장에서 더 이상 밀려날 곳이 없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 열심히 살게 되는 루틴을 가지게 될 것이다. 살 찐 당신의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사람은 당장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되는 것과 같다. 사실 사람이란 스스로에게 가장 관대하기 때문에 마지막 골목까지 가서야 비로소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당신에게 절박함이 없다고?
기다려 보자, 그리고 찾아보자.
나는 무엇이 가장 절박한가?
--- pp.34~35
세상에 없던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기술, 세상에 없는 하나뿐인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신념.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 이것을 재능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성공한 후에 사람들은 재능이 있다라고 단정지어버린다.
반대로 나는 재능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글씨를 20년째 연구하고 있다면, 한 가지 운동을 20년 이상을 하고 있다면, 나는 운동에 또는 글씨에 재능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나에게 재능이 되어버린 것일까?
몇 번의 실패로 사람들은 재능이 없다고 답을 내리고는 다른 분야를 찾게 된다. 운동이든, 취미든, 하물며 주방의 작은 칼질이나 종이접기까지.
하지만 작은 시도가 나의 재능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본 경험이 있는가?
설마 지금 잘 하고 있는 분야나 성공한 분야를 나의 재능으로 돌리고 있지는 않은가?
지난날의 노력이나 도전, 그리고 열정은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누구나 하는 일처럼 보이지만 그 일을 해낸 본인조차도 다시 하라고 하면 쉽게 해내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 타고난 재능도 있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보다 만들어진 재능, 새로 개발된 재능, 지금 이룬 성공을 만든 결정적인 키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제까지 당신이 지켜내던 루틴에 답이 있다.
--- pp.68~69
진 여사는 저녁형 인간이다. 일단 잠을 자는 시간이 새벽이다. 할 일이 없으면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라도 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새벽에야 겨우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 물론 더 잠을 안 잘 수 있지만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벽 3시를 넘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그럼, 저녁 시간에 뭐해요?”
“저녁시간요? 운동하고, 친구 만나서 수다 떨고, 술 마시기도 하고, 그리고 집에 오면 청소하고, 쉬다가 새벽까지 책 보다가, 드라마도 보고, 이것저것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밀린 인스타그램도 하고, 트윗도 해야 하고 등등. 잠잘 시간이 부족할 정도예요. 가끔 인터넷으로 남자애들하고 게임하다보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몰라요.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이러니 잠을 안 자지. 잠을 잘 수가 없네.’
저녁이면 더 눈이 말똥말똥해진다는 것이다. 저녁형 인간이라 대신 아침에는 정말 정신이 혼미하다는 말도 했다. 아침에는 일도 하기 싫고, 눈도 잘 안 떠져 게슴츠레하게 있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한숨 자고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사람이 같지는 않다. 아침형 인간이든, 저녁형 인간이든, 누가 옳고 그르다는 평가를 내릴 수 없다. 다만 그 사람에게 맞는 루틴을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저녁형 인간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루틴을 적용한다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고, 저녁에 일찍 자야 하는 아침형 인간에게 저녁 늦게까지 하는 독서모임을 하자고 하는 것도 실례다. 그 사람에게 맞는, 그 사람이 좋아할 만한 루틴을 발견하거나 개발하는 것이 성공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는 일일 것이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루틴이라면 자기가 좋아하는 시간에 루틴을 실천하면 된다.
--- pp.164~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