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민주주의와 교육을 생각하다
철학자이자 공공적 지성인, 존 듀이와의 열린 대화를 위한 초대장

이 책의 세 저자인 개리슨, 노이베르트, 라이히는 ‘존 듀이가 철학과 교육에 얼마나 커다란 기여를 했는지’를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쾌하면서도 폭넓게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이 책을 통해서 교육자들은 듀이의 사상이 후기구조주의의 주요 사상가들이 보여 준 통찰력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듀이에 관한 교육학 저서들 대부분은 두 가지 약점을 지니고 있다. 그 하나는 듀이 교육이론의 기원이 되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의 심리학, 자연학, 문화학, 형이상학, 인식론과 같은 철학을 무시한다는 약점이다. 다른 하나는 듀이의 철학을 새롭게 해석하여 오늘날 이론가들의 논의와 공공 문제들을 다루어야 하는데도, 현재적 편견에 사로잡혀 전혀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약점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듀이의 초기 철학 저술들을 전문적이고도 통찰력 있게 분석하여 그의 교육이론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듀이의 견해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구성하여 바우만, 푸코, 부르디외, 데리다, 레비나스, 로티와 같은 현대 철학자들과 연결시켜 논의함으로써 앞서 말한 두 약점을 극복했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철학과 교육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학자들 모두에게 흥미와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범적인 교육철학의 학술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존 듀이의 교육철학을 세심하게 연구하였을 뿐만 아니라 아주 뛰어나게 재구성하였다. 나는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