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나는 엄마의 손을 붙잡고 서커스 장에 갔다. 공연이 진행되는 중간에, 남자 곡예사 한 명이 개 다섯 마리를 데리고 나왔다. 곡예사는 여러 개의 고리를 들고 있었는데, 그 고리를 땅에서 30센티미터 정도 위에 들어올리는 것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개들은 하나씩 그 고리를 뛰어넘으려고 달음박질했다. 다섯 마리가 성공적으로 첫번째 고리를 뛰어넘자, 곡예사는 좀 더 어려운 곡예를 주문했다. 땅에서 60센티미터쯤 되는 허공에 고리를 들었고, 개들이 다시 고리를 향해 달려갔다. 자그마한 개들이 점점 더 높은 고리에 도전하는 걸 바라보면서 관객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즐거워했다.

곡예는 계속되었다. 개들이 연달아 고리를 통과하고, 다시 원을 돌아 달린 다음에, 보다 높은 고리를 뛰어넘었다. 다섯 마리 중에서도 제일 작은 개는 다른 개들보다 더 힘을 내서 분투해야 했다. 공연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곡예사는 가장 높이 고리를 들어올렸다. 제일 작은 개가 주인의 명령에 따라 껑충 뛰어올랐다. 간신히 고리에 매달리긴 했지만 넘어서기가 쉽지 않았다. 고리를 넘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꿈틀거렸다. 이쯤 되었을 때 나는 그 곡예가 재미있다기보다는, 주인의 비위를 맞추려고 끝없이 뱅글뱅글 달려야 하는 개들이 가엾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더 컸다.

사람들 중에서도 그 서커스 장의 개들과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자신을 바라본다. 다른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계속해서 고리를 뛰어넘고 있다. 남들의 표정에서 상황을 읽어내고, 조금 찌푸린 것 같은 흔적이 살짝 보이기만 해도 기분이 안 좋은 게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성공했다는 감각을 느끼려 할 때에도,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대신에, ‘남들’의 얼굴에서 ‘자신’의 성공을 읽어내려고 애쓴다.

이러한 고리 뛰어넘기는, ‘나의 가치가 남의 눈을 통해서만 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생산적이고 대비적인 마인드의 결과다.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마인드에 매달리는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 회사 사장(혹은 고객, 손님이나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찬성표를 던져주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식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 당신 자신의 테이크오버를 완수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른 주인에게 자신을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남이 들고 있는 고리를 끝없이 뛰어넘을 때, 당신은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포기하고 있다.

<b>새 출발을 위해서는 새로운 마인드가 필요하다!</b><br/><br/>급격한 변화와 혼란 속에서도 자기 발전을 꾸준히 꾀하고 성공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게 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훌륭한 대답을 제시한다. 바로 ‘테이크오버 정신’을 가지라는 것이다. 자기 삶을 선택하고 지휘하는 능력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있어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있다면 그것은 곧 ‘피해자 마인드’에 빠져 있는 상태다. 누구나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잠재력은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일이 가능하다고 믿으려 하지 않았다. 비관주의, 냉소주의, 운명론이 우리 주변에 깊이 스며들어 있고 그런 생각들이 우리 견해를 심각하게 왜곡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피해자 마인드’에서 ‘테이크오버 마인드’로 옮겨갔던 많은 사람들의 실제 사례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실제 사례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그 영화 속의 주인공은 결국 독자 자신임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을 컨트롤하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게 하는 열쇠를 찾게 해주는 테이크오버 마인드! 하지만 이런 마인드만 가진다고 인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필수적인 훈련도 함께 해나가야 하며 그렇게 될 때 테이크오버 마인드의 완성을 이루면서 자기 인생을 성공적으로, 삶을 지금보다 몇 배는 즐겁게 살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일에 만족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테이크오버 마인드'는 사회 초년생은 물론 오랜 기간 사회생활을 해온 사람들에게도 자기 혁명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br/><br/><br/><b>테이크오버 마인드란 무엇인가?</b><br/><br/>테이크오버Takeover는 경제용어로 ‘기업인수’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 책에서는 테이크오버를 개인적 차원으로 활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기업을 인수할 때 그 기업에 대한 영향력과 조절 능력을 분석하여 적극적으로 인계하는 것처럼, 개인의 삶에도 매너리즘과 슬럼프에 빠져있던 ‘과거의 나’를 일깨워 원래 가지고 있던 잠재력과 열정을 ‘새로운 나’에게 불어넣는 것을 의미한다. 즉 테이크오버 마인드란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책임지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능력이나 주도권을 남에게 넘기지 말고, 자신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br/><br/>테이크오버 마인드와 반대되는 마인드로는 피해자 마인드가 있다. 이는 변덕스럽고 불합리한 일들로 인해 늘 피해의식에 젖어 자신의 삶의 선택권을 타인이나 운명에 내맡기는 마인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