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한자 교육이 일부 학자들의 <한글전용론>에 의하여 지금까지 소홀히 여겨져 온 결과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신문의 한자를 제대로 Tm거나 읽지도 못하고, 중학생이 자기의 이름을 한자로 똑똑히 쓰지 못한다는 보고가 빈번이 발표되고 있는 요즈음, 한자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어떤 분야의 학문이 발전하려면 그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룬 책이 많이 출간 되어야 많은 학자들이 연구, 비평하여 잘못된 곳을 지적하고 보충하여 정확하고 체계 있는 이론으로 정립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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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자를 만든 원칙
한자는 처음 약 3천 자에 불과했으나 여러 시대를 거치는 동안에 그 자체가 변형되고 그 수가 증가하여 한 나라때는 1 만자, 당, 송 시대에는 3만자, 청나라 때에는 5만자에 헤아릴 정도로 늘어났다.
한글이나 영어는 표음문자이며, 한문은 표의문자이기 때문에 글자 하나하나에 뜻이 있고, 그러다 보니 몇만 자에 이르게 되었다. 또 문화가 발전함에 따라서 말의 수가 많아지고 표현이 복잡해졌는데, 그럴때에 한글이나 영어같은 표음문자는 20여개의 기호로 된 글자를 가지고 짜 놓으면 되는 반면, 한자는 그럴 때마다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자의 수는 참으로 많다. 그리고 한자의 모양도 복장하다. 그러나 그 글자들은 다 몇가지 일정한 원칙 밑에서 이루어졌다. 이 원칙을 육서라 하는데, 이것은 한자를 이해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것이므로 한자를 공부하기에 앞서 반드시 먼저 익혀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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