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말은 열렬한 긴장감, 그 무엇보다도 가장 열렬한 긴장감을 의미한다.
인간은 언제나 더 멀리 가고 싶어한다. 그런데 우리는, 가고 싶어하는 그 곳의 이름을
모를 때, 너무도 막연해서 윤곽조차 짐작할 수 없는 그 곳을 가리킬 때 '자유'라 부른다."
엘리아스 카네티
--- p.113
"자유란 동물적이고, 야성적이고, 얼굴도 없다. 적어도 자유는 나에게 한 번도
그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다. 자유란 내 몸, 나의 용기를 억누르려 할 때
힘이 아니면서도 완벽한 저항으로 나타났다."
엠마누엘 레비나스
--- p.83
"자유란 그것이 없으면 독재국가이고, 그것이 있으면 자유국가나 되는 듯이
서로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이 사실은 독재에 대항하며 살아보면 대번에 알 수 있다.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사람만이 자유인이다. 스스로 정의라고 믿는 바를 위해 싸울 때, 인간은 자유인이다. 자유는 타인에게 구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그나치오 실로네
--- p.23
"우리는 돈 한 푼 내지 않으면서 살고 있다. 숨쉬는 공기도 공짜고, 구름도 공짜고, 계곡이며 언덕도 모두 공짜다. 비와 진흙탕도 공짜다. 자동차 창 밖도 공짜고, 영화관 문짝도 공짜고, 유리창도 공짜다. 빵이나 치즈는 돈을 내긴 하지만, 찝찔한 물은 공짜다.
그러나 자유를 얻으려면 사람 목숨 여럿을 치러야 한다. 대신 노예 신분은 공짜다."
오르한 벨리
--- 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