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쉽게 풀어쓴 통계학의 개정판을 5년 만에 내면서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내면서 통계학을 배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쉽게 쓰려고 노력을 하였다. 특히 제 1 장부터 제 5 장까지는 통계학의 어렵고 복잡한 부분을 가급적 배제하고 통계학 이론의 핵심인 가설검증이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1995년부터 거의 10년 동안 한국금융연수원과 여러 기업체에서 강의하면서 만들어 두었던 강의안을 기초로 하였다. 통계학 이론의 이해가 필요한 30대의 금융인들과 직장인들에게 쉽게 잘 설명해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암기해야 하는 부분, 복잡한 부분을 제외하고 가급적 쉽게 풀어 썼다. 그리고 통계적 개념을 연결시키면서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므로 다른 교재들처럼 중요한 식들에 박스를 치는 것을 배제하였고, 소 표본 vs. 대 표본, 유한 모집단 vs. 무한 모집단, 표준편차를 알 경우 vs. 표준편차를 모를 경우 등과 같은 분류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통계학의 곁가지보다는 큰 줄기를 이해함으로써 통계학이 어렵다는 인식을 걷어내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제 6 장부터는 실무에서 당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은 어렵고 많은 내용을 담았다.

최근 5년간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아직도 50%의 학생들은 만족할 만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를 찾아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잘 모르겠다. 아마 교재를 꾸준히 반복적으로 읽지 않는 것이 주된 이유가 아닐까 짐작할 뿐이다. 개념과 이론의 연결성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복하여 읽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이론의 설명에서 나오는 대문자(X)의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통계학 교재를 읽으면서 대문자와 소문자의 구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좋은 만큼 중요한 것이다. 통계학의 이론 및 개념을 제대로 잡으려면 대문자와 소문자가 왜 구분되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제1장부터 제3장까지).

이번 개정판은 제2장에 확률부분을 보완하였다. 통계학의 기초가 확률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이 확률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확률을 직접 확률변수에 연결하면 되는 것이기에 첫 판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었다. 그러나 통계학 교재에 확률부분이 거의 없는 것도 문제는 있다고 판단하여 간단한 설명을 곁드렸다. 과거의 어렵다는 추억이 다시 재생되지는 않을 정도이다. 그리고 일부 오자를 교정하였다. SAS 결과물 이외에 SPSS 결과도 함께 포함시키는 작업은 추후로 미룬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정판 출간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신 박영사 안종만 회장님과 편집부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켜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