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분양 당시 은마아파트는 3.3제곱미터(1평)당 92만 원 수준이었지만(1978년 8월 16일 기준) 2020년에는 76배가 오른 7,000만 원 수준에 이르렀습니다.?그에 반해 1978년 8월 16일에 1주당 212원이었던 삼성전자 주식은 2020년 7월 말 기준 5만 7,900원을 돌파했죠. 무려 273배 이상이 오른 겁니다. 부동산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인 셈인데, 바로 이것이 우리가 주식투자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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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주식투자를 한번 시작해봐야겠어!’ 이렇게 마음먹었지만 사실 조금 막막하시다고요? 그럴 만도 합니다. 주식 종목의 수는 너무나 많고, 주식이란 게 부동산처럼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첫 발을 떼야 할지 모를 수밖에요. 그럼 지금 당장 주식 관련 지식들을 모두 배워야만 주식투자에 돌입할 수 있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등산로에도 초보 등산가 코스가 있듯 주식투자로 가는 여러 길에도 초보자용이 있으니까요. 그 길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이번 장에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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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 찾는 참치횟집이 있습니다. 12년 전 처음 갔을 때는 고작 대여섯 개의 테이블만 있었는데 장사가 잘되자 옆 가게까지 사들여 매장을 넓히더니 그다음엔 옆 건물로까지 확장을 하더군요. 그리고 점차 서울 전역에 직영점과 대리점을 내면서 지금은 엄청난 기업형 식당이 되었습니다. 이 횟집의 주인은 정말 큰 부자가 되었겠죠? 이 참치횟집에 투자한 사람이 있다면 그 투자자 역시 큰 수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의 주식’도 좋은 주식의 요건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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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창업할 때 내 돈 1억 원과 은행 돈 2억 원을 합해 모두 3억 원을 사용했다고 가정해보죠. 그중 2억 원은 임대보증금, 8,000만 원은 인테리어 비용 및 커피머신, 제빙기, 냉장고 등 설비 구매비로 사용되었습니다. 총 자산 3억 원 중 2억 8,000만 원은 당장 현금화할 수 없는 자산이 되어버렸죠? 그러므로 현재 이 가게의 현금성 자산은 2,000만 원인데요, 은행에서 빌린 2억 원을 1년 안에 상환해야 한다면 유동비율은 10%가 됩니다. 은행 부채가 2억 원이고 이 카페의 현금성 자산이 2,000만 원이니까요. 매우 위험한 수준이죠. 지금 돈을 아무리 많이 벌고 있어도 1년 내 2억 원을 만들지 못하면 파산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처럼 유동비율은 회사의 지불 능력을 판단하는 분석 지표로 활용되고,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높으면 지불 능력이 크다는 뜻이니 해당 업체의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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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도는 업종이나 사업에 따라 달리 나타납니다. 때문에 A라는 기업의 성장성을 정확히 분석하려면 그와 비슷한 B 혹은 C 기업과의 비교를 통해 A 기업의 성장성 수치가 적정한지 먼저 확인하고, 그다음으론 과거 A 기업이 기록한 수치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성장성이 정말 더 높아진 것인가의 여부를 판단해볼 수도 있습니다. 수익성 분석 및 안정성 분석에서 그랬듯, 이때의 비교 기업은 동종업계의 회사여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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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이 1이라는 건 현재 그 주식의 주가는 해당 기업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와 같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기업이 사업을 중단하고 보유 자산을 모두 정리할 경우, 주주들은 현재 주가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인 거죠. 그렇기에 PER과 달리 PBR은 미래가치를 추정하지 않고 현재의 자산가치로 계산된다는 점도 덧붙여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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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주식을 최저 주가일 때 사는 것은 어렵고, 최고 주가일 때 파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오른쪽 무릎에서 사서 오른쪽 어깨에서 팔자’는 말은 주가가 바닥을 치고 어느 정도 상승하면, 즉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실적 상승 기대를 충분히 확인한 뒤 그 주식을 사야 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현재 실적은 좋지만 주가가 정수리에서 어느 정도 하락하면 주가 하락을 견인하는 실적 우려를 충부히 확인한 뒤 그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뜻이고요. 한마디로 ‘확인한 후에 사고 확인한 후에 팔자’는 겁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잃지 않는 투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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