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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망친 경제 경제로 살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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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망친 경제 경제로 살릴 나라

: 정부는 착할수록 나쁘고 시장은 나쁠수록 착하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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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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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550g | 152*223*30mm
ISBN13 9791188300068
ISBN10 118830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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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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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우리나라는 해방을 맞았으나 일제의 식민지 지배로 황폐해진 가난한 나라였다. 나라가 제대로 서보기도 전에 1950년,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을 맞아 우리경제는 황무지가 되었다.

1960년대 전쟁과 가난의 폐허를 딛고 일어난 우리경제는 고속성장의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하면 된다’는 일념으로 고취된 우리 국민들은 일터로 나가 피땀을 흘렸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철강, 조선, 자동차, 전자, 화학, 건설 등 상상을 초월하는 중화학 공업의 발전이 불을 뿜었다.

그 결과 우리경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이면서 인구가 5천만 명이 넘어야 들 수 있는, 전 세계에서 7개 국가밖에 되지 않는 ‘30-50클럽’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랬던 우리경제가 1990년대 이르러 정경유착 비리, 재벌기업의 독점, 관치금융과 부실채권 등의 내부적 모순을 드러내며 스스로 무너지는 함정에 빠졌다. 이런 상태에서 정부가 무모하게 OECD가입을 서둘러 1997년 IMF위기에 무릎을 꿇었다.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IMF위기를 극복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다시 꺾였다.

이후 우리경제는 중국, 미국, 일본의 압박을 받아 무장해제의 길을 걸었다. 더욱이 무역패권전쟁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 거대 양국의 틈바구니에 껴 무역전쟁의 포로가 되다시피 했고, 과거 고속성장 시기에 10%를 넘나들던 성장률이 2% 달성도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내부적인 악재마저 첩첩산중인 우리경제가 사방으로 포박을 당하며 한치 앞을 장담하기 어려운 사면초가의 위기 앞에 놓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우리경제가 근본적으로 산업발전이 부실해져 성장동력과 지속가능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근로자들은 거리로 쫓겨나고 국민소득이 줄고 가계부채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다 같이 열심히 일했는데 빈부격차가 양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다. 청년들은 온 몸을 던져 공부를 해도 취업의 기회가 없어 좌절과 고통의 어둠속으로 내몰려있다. 출산은커녕 결혼도 못해 대한민국은 저출산, 초고령의 인구절벽시대가 도래했다.

경제발전을 이끄는 기업들도 만신창이다. 중국경제의 인해전술로 인해 설 땅을 잃었다. 가파르게 추격해 온 중국경제가 수출을 가로막는 것은 물론 국내시장까지 잠식했다. 미국은 보호무역주의의 무기를 들이댄다. 일본은 적반하장의 경제보복으로 제2의 침략을 획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정경유착의 특혜를 바탕으로 성장한 재벌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을 볼모로 잡고 버틴다. 기술과 인력을 빼앗고 손실을 떠넘기며 골목시장까지 침범해 경제를 떠받쳐야 할 중소기업과 골목상권마저 무너지고 있다.
정부는 함께 잘사는 포용경제를 실현한다는 명분으로 선심지출을 일삼는다. 국민세금이 모래밭에 물 붓기로 사라지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의 허상이 만든 덫에 걸려 현재의 고통을 미래세대에게 떠넘기며 경제기반까지 무너뜨리는 위험한 경제실험을 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사태가 발생해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코로나19’사태는 사람과 자원의 이동을 막아 세계 각국에서 경제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치명적인 위기를 낳고 있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절대적으로 크고 인적자원이 경제발전의 원천인 우리경제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실업자의 폭증, 가계부채의 부도, 기업의 붕괴, 정부재정의 고갈 등 우리경제가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사태를 빚고 있다. 이미 우리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부실한 경제가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재앙을 맞아 무력하게 쓰러지는 형국이다.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본질에는 접근하지 못한 채 계속 엇박자를 내며 논란만 가중시키는 경제정책들로 우왕좌왕할 시간이 없다. 우리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재앙에 매몰되어 아예 성장동력을 잃고 회복이 어려운 파국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코로나19’ 사태를 의연하게 이겨내고 다시 비상하는 승전국이 될 것인가,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

우리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는 키(Key)는 공교롭게도 우리경제를 파탄으로 몰아온 주범인 정치가 가지고 있다. 오랜 세월 경제를 농단해 온 정치로부터 탈피해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경제를 지배하고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경제를 개혁하고 살리는 정치로 우리나라 정치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

빈부격차, 경제력집중, 부정부패 등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의 성장동력을 회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특히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선도하고 경제전쟁에서 승리할 최상의 방책인 4차 산업혁명에서 우리나라는 승기를 잡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경제시스템 전반의 ‘창조적 파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우리경제가 여기서 무너져선 안 된다. 다시 한번 온 국민이 일어나 ‘제2의 기적’을 일으켜 우리경제가 ‘미래를 이끄는 첨단경제’ ‘사람중심의 포용경제’ ‘인간다운 삶이 실현되는 따듯한 경제’로 부흥의 새 시대를 다시 열어야 한다.

평생을 경제를 연구하고 가르쳐온 학자의 한 사람으로 위기에 처한 경제를 구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심정을 이 책에 담았다. 필자가 제안한 경제의 개혁과 혁신방안이 우리경제를 행복의 바다로 인도해 주는 ‘나침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글을 맺는다.
--- 「에필로그」 중에서

중요한 사실이 있다. 경제는 누군가 움직이지 않으면 머무르는 속성이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정책을 펴면 경제는 역행하며 빈곤의 함정에 빠진다
--- p.24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투기의 악순환이 나라를 망치는 ‘망국병’으로 한국경제를 압박했다
--- p.41

매 정권마다 암초처럼 자라나는 이러한 일련의 정경유착형 금융비리사건들은 절대권력을 통제할 수 있는 정치개혁 및 법과 제도가 마련되지 않는 한 척결이 어렵다
--- p.51

부동산 시장은 정부와 시장이 계속 싸움을 벌이며 경제를 혼돈에 빠뜨리는 악의 뿌리를 내렸다
--- p.97

결국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난을 강요하는 나라’가 되었다
--- p.114

2020년, 경제위기 10년 주기설이 현실화하면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세계경제공황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 p.235

정부는 3대 신성장산업의 강화를 넘어 근본적으로 산업생태계를 바꾸는 큰 그림의 정책이 필요하다
--- p.255

정부의 역할은 시장실패를 바로잡는 것이지 시장기능을 정부가 대신해 시장기능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결코 아니다
--- p.262

이렇게 볼 때 우리나라 경제 펌프는 녹슬고 깨진 지 오래다. 소득주도성장은 이처럼 녹슬고 깨진 펌프에 마중물을 붓는 자가당착, 시대착오적인 정책인 셈이다
--- p.267

세계 각국은 시장기능을 완전히 배제하고, 신중상주의에 입각한 국가개입의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 p.283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손에 잡히는 확실하고 혁신적인 설계도가 없다는 점에서 성공가능성이 의문시될 수밖에 없다
--- p.286

경제를 이념의 수렁으로 끌어들여 망치게 되는 정치권력의 행태야말로 국민적 불행이자 국가적 재앙이다
--- p.304

국회의 파행은 경제파탄을 불러온다. 지금은 경제를 살리는 일이 애국이다.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경제 살리기에 진심을 담아 전심을 다해야만 한다. 21대 국회가 이전투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경제를 망친 매국의 책임을 역사의 심판대에서 치러야 할 것이다
--- p.309

정부는 착할수록 나쁘고 시장은 나쁠수록 착한 것이 자본주의의 냉엄한 현실이다
--- p.324

‘창조적 파괴’의 성공 여부에 따라 승자로 일어서서 새로운 부흥으로 나아가는 나라와 패자로 전락해 역사의 뒤안길로 퇴보할 나라가 갈라질 전망이다
--- p.336

‘정치’의 근본적인 개혁이 없으면 새로운 경제도약은 기대하기 어렵다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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