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악의 문제에 대해 -자연적 악이든 아니면 도덕적 악이드, 곧 고난의 형태로 오는 악이든 죄의 형태로 오는 악이든 - 완전한 해결책을 전혀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즉시 말할 필요가 있다. 성경의 목적은 철학적이기보다는 실제적이다. 따라서 실제로 성경에는 각 장마다 죄와 고통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그 관심사는 그 기원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 p.431. 고난과 영광 중에서
부루너가 말했듯이,'다른 모든 종교는-철학은 말할것도 없이 -하나님의 개입을 떠나서 죄의 문제를 다루며, 따라서 '값싼'결론에 도달한다. 그런 다른 종교들 속에서는 인간은. 중보자가 자기를 대신해서 형벌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 아는 최후의 모욕은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이 멍에를 지지 않아도 되며, 완전히 발가벗겨져지지는 않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완전희 발가벗은 채 서야만 하는 부끄러움을 모면할 수가 없다. 동산에서의 아담과 하와처럼 자기를 가리려는 우리의 노력은 아무 소용이 없다. 자기를 합리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무화과 잎사귀처럼 쓸 데 없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발가벗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그 더러운 누더기를 입은 것을 보고, 그가 그의 의의 옷으로 우리에게 입혀 주시도록 해야한다.
--- p.206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은 '거룩한 제사장'으로써 어떤 영적 제사를 그분께 드리는가? 성경에는 여덟 가지가 언급되어 있다. 첫째로 우리는 우리 몸을 그 분을 섬기기 위한 산제사로 그 분께 드려야 한다. 이는 마치 물질적 제사를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영적 예배라고 불린다. 아마도 그것이 마음의 예배를 표현할 때에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때문인 듯 하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찬양과 예배와 감사,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를 드린다. 우리의 세번째 제사는 기도로서, 이는 향연과도 같이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한다.
--- p.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