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고 나서 버리는 물을 하수라고 합니다. 하수는 배수관을 통해 하수도로 빠져나가지요. 하수도는 하수 처리장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하수처리장은 물을 깨끗하게 하려고 여러 가지 약품들을 사용하므로, 그 과정도 복잡하고 돈도 아주 많이 든답니다.
안심할 수 없다
하수 처리장이 있어서 다행이라고요?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버리는 물에는 청소용 세척제, 변기 세척제, 미용용, 주방용 및 세탁용 세제 따위가 들어 있어요. 이러한 것들은 자연 환경에서 쉽게 없어지지 않는 물질을 갖고 있지요.
공장에서 버리는 물(폐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장 폐수에는 수은, 카드뮴과 같이 인체에 아주 해로운 화학 물질이 들어 있어요. 하수 처리장에서는 이러한 물질들이 단지 3분의 1 정도만 처리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강이나 하천으로 스며들어 갑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하수 처리장이 아예 없는 경우입니다. 세계적으로 매년 엄청난 양의 하수가 아무런 처리 과정 없이 강과 하천으로 버려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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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자주 듣고 말하는 환경.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하려면 입 안에서 뱅글뱅글 돌기만 합니다. 이럴 때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무엇이 보이나요? 거리에는 자동차와 자전거가 다닙니다. 길가에는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곤충과 새들도 있습니다. 집, 가게, 공장들도 보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논과 밭, 그리고 산, 강, 바다도 보이지요.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답니다. 바로 공기와 햇빛, 그리고 소리와 바람 같은 것들이죠. 이렇듯 우리 가까이에 있는 자동차, 동물, 식물, 집, 강, 공기 따위가 모두 우리의 환경이랍니다. 사람은 자신의 환경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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