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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스캔한다!
중고도서

나는 나를 스캔한다!

: 김정인의 치유에세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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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4983370
ISBN10 899498337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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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정인
경남 통영에서 자랐고,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중학교 교편생활을 하였다. 이후에 부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졸업하였다. 석사과정에서 문학과 인간 내면의 타자적 심리적 치유에 관한 공부를 하였으며, 1999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에서 김정인 논술아카데미, 김정인 마음 경청 치유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늘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내면적 소리를 경청, 소통, 치유하는 일에서 삶의 의미를 느끼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풍요한 것 같지만 점점 가속화되는 경쟁 속에서 작아만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따뜻한 치유의 눈길로 공감하여 더불어 행복해지는 날을 소망하는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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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쓰는가?
왜 쓸까?
난 얼마나 살아온 걸까? 아니 살아낸 걸까?
인간의 존엄성, 고귀한 생명, 의미 있는 인생으로서의 도전과 성공, 아름다운 세상... 그 모든 세상의 인간에 대한 의미부여 뒤엔 고통이라는 것이 뒤따른다는 것을 어렴풋이 자각하게 되었을 때 내 삶의 윤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고 할까...
지나온 나를 이제는 객관적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는 시간적 거리가 확보되었다고 여겨졌을까? 지나치는 거리 거리 마다의 타인들과 나무와 바람과 햇빛과 수많은 풍경들이 똑 같은 의미의 타자로 나를 비추는 지금, 무수한 거울 속에서 자신을 비추고 또 타자들을 되비추며 세상 한가운데 서 있는 지금, 생을 생각해 본다.
생명 되어진 것은 다 아프다. 생, 로, 병, 사......
우리는 모두 생명이다. 꽃잎이 질 때 열매는 탄생하고 그 열매는 또다시 눈부신 꽃봉오리를 잉태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명은 영원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원히 아픈 존재다.
아픔을 아픔으로 바로 알고 생명을 즐겨야 할 일만 남는다. 거부하거나 몸부림칠 일이 아님을 안다. 그러기 위해선 자각이전의 시간들과 한번은 정면에서 만나야 하고 그 시간 속의 자신들을 한번쯤은 어루만져 주어야 할 일이다.
아주 따뜻하게......
행여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로 피맺혀 있는 곳이 있다면 자국을 닦아내고 약이라도 발라서 붕대로 쳐 매어 주어야 한다. 깊은 곳은 여러 번 여러 번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자신을 자신으로 바로 알고 자기를 사랑하며 세상을 따뜻하게 살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내 내면의 지난 상처를 바라보며 치유해내고 더불어 아픔을 인식함으로 세상을 향해, 아픔을 향해 자신의 손을 내밀고 함께 걸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이유로 나와 세상 사람들의 따스한 내면세계를 위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혹한의 겨울 틈바구니를 맨 몸으로 낮게 견디며 봄을 맞은 민들레들의 홀씨가 봄바람을 타고 세상 속으로 둥둥 퍼져 나가서 어느 봄 마당에 노오란 씨를 내리듯 그렇게 소리없이 작은 씨앗하나 품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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