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3은 완전무결, 하나도 흠이 없는 수다. 그 이유인즉 1+2=3, 즉, 3은 1과 2를 통합하는 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연계가 '동물,식물,광물'의 3가지로 이루어져 있고, 또 인간은 '마음,영혼,육체'의 3가지로 되어 있는 것도 이 탓이라고 한다. 신의 세계,인간의 세계,죽음의 세계로 된 '3계','3위 1체설', 또 한 달을 상순, 중순, 하순으로 나눈다든지, 성적이나 물건의 품질을 상,중,하로 나누는 것 등도 모두 이러한 발상이 밑에 깔려 있다. 피타고라스 시대의 사람들은 세계가 하늘의 쥬피터, 바다의 네프론, 지옥의 악마 부르트 등에 의해 각각 영역별로 지배되고 있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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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지혜 있는 사람은 무턱대고 덤비지 않는 다는 것, 둘째, 간단한 방법으로 조리 있고 조직적으노 생각한다는 것 등이다. 아무리 어려운 수학의 이론도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마치 위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간단한 사실을 기초로 삼고 정확히 따져서 얻은 결과인 것이다. 미개인이 돌멩이로 가축의 수를 셈한다든지 손가락이나 발가락으로 수를 나타내는 것 모두가 간단하고 유치하다. 그러나 그런 방법이 고도로 세련되어 오늘날 전자게산기의 이론에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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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율 이야기
가장 아름다운 도형, 가장 까다로운 수
<모든 도형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형은 원과 구다.> 지금으로 부터 2천 년 이상이나 오랜 옛날의 그리스 학자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하였다.
'원과 구는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모양이 똑같다. 이세상에서 이렇게 조화를 이루는 도형은 달리 찾아볼 수 없다.'
또 그리이스 최대의 학자로 일컬어지는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음과 같이 감탄하였다.
'원과 구, 이것들만큼 신성한 것에 어울리는 형태는 없다. 그러기에 신은 태양이나 달, 그밖의 별들, 그리고 우주 전체를 구 모양으로 만들었고, 태양과 달 그리고 모든 별들이 원을 그리면서 지구 둘레을 돌도록 하였던 것이다.'
옛 그리스의 학자들은 아름다운 원과 구의 모습에 감격한 나머지, 그 아름다움을 우주의 창조주인 신과 결부시켜 생각할 정도였으나, 이 학자들로서도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일이 한 가지 있었다. 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원이나 구도, 원둘레의 길이라든지 넓이 등을 셈하려고 해 보면 아름다운, 즉, 간단한 숫자로는 나타낼수 없었던 것이다.
'원둘레의 길이는 지름의 약 3배이다.'라는 것쯤은 이미 오랜 옛날부터 알려진 사실이며 기독교의 성경에도 소개되어 있다.이지식은 거목의 둘레의 길이를 잼으로써 그 나무의 지름을 알아낸다는 실제 생활의 필요에서 얻어진 산물이었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나무가 둥글다 하여도 정확한 원은 아니기 때문에, 원 둘레의 길이는 지름의 3배쯤 된다는 정도의 지식이면 충분했던 것이다.
--- p.247
소수와 분수는 둘 다 0과 1 사이에 있는 수를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에 나온 동기는 전혀 달랐다. 분수는 나눗셈을 할 때 생겼다. 1을 2,3,...., N등으로 나누면, 1/2, 1/3,....,1/N이 생기므로, A를 B로 나눈 것은 A/B로 나타낼 수 있다. 즉 정수들 상이에서 하는 나눗셈이 분수였었다. 반면, 소수는 나눗셈보다는 물건의 길이를 재거나 양을 구하는 것에서 생긴 것이다....
--- p.217
모르는 것도 아는 척, 아는 것도 모르는 척하는 '예의 바른' 어른과는 달리, 어린이는 자주 당돌한 질문으로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선생님들을 당황시킨다. 그 하나가 '수란 뭐예요?'이다. 물론 어른들은 이 질문을 약삭빠르게 받아넘길 줄을 안다. 어린이의 손가락을 하나씩 꼽아 보이면서 '일, 이, 삼, ...'이라고 부르거나, 접시에 담긴 과일을 가리키면서 '셈하는' 동작으로 물음의 핵심을 얼버무리는 따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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