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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중고도서

: 이외수 장편소설

이외수 | 해냄 | 2014년 07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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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06g | 152*210*27mm
ISBN13 9788965744511
ISBN10 896574451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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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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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이학년 때였다.
박정달 씨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을 붙여주기 위해 어느 날 급우들이 잔디밭에 둘러앉아 잠시 논란을 벌인 적이 있었다.
당시 박정달 씨는 한마디로 칼에 미쳐 있었다. 돈만 생기면 언제나 모양이 새로운 칼을 사러 노점상이나 시장바닥을 두루 살피며 돌아다녔다. 이른바 칼 수집광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맨 처음 그가 칼을 몸에 지니고 다니기 시작한 것은 단순히 폭력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다.
그가 가지고 다니던 최초의 칼은 자루가 나무로 되어 있었고, 날은 좁고 맵시 있어 보였으며, 지니고 다니기에 간편한 전장 이십 센티미터 정도의 과도였다.
그는 그것을 틈만 나면 남몰래 숫돌에다 갈곤 했었다. 그것은 꺼내들면 언제나 서슬이 새파란 채로 지금 막 물에서 갓 건져낸 민물고기처럼 희게 배를 번뜩거리곤 했다. 그는 친구네 구둣방에서 가죽을 조금 얻어다가 자기 손으로 재단하고 꿰매어 칼집까지 만들어 주었었다.
---「칼맨 씨」중에서

“순순히 자백하면 우리도 생각이 있어. 되도록 죄를 가볍게 해서 조서를 꾸밀 수도 있는 거야. 사람이란 어쩌다 그런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지. 안 그래? 말해 봐, 칼은 어디다 내버렸지?”
경찰은 간이 녹아 없어질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박정달 씨로서는 황송해서 눈물이 다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허위 자백만은 할 수 없었다. 죽는 한이 있어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누라와 아이들이 보고 싶었다. 이럴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친척이나 친구를 두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대한의 변호라도 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크나큰 불행이었다.
하지만 박정달 씨는 지금까지 속담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말 한 마디를 떠올렸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고야 만다…….
---「도시의 대장간」중에서

박정달 씨는 이제야 자신의 이론에 대한 확신을 백퍼센트 얻어낸 듯한 느낌이었다. 정 군은 아직도 귀신에 홀린 듯한 표정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신검이라는 걸 열심히 한 번 만들어보게. 우리 사부님께 그 얘길 했더니 세상에는 그런 칼이 한 자루 정도는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셨네. 대개의 사람들은 자네를 미쳤다고 하겠지. 하지만 이 세상에는 자네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게. 다만 드러나 있지 않고 묻혀 있기 때문에 별로 눈에 뜨이지 않을 뿐이야. 칼을 만들면서는 줄곧 마음을 맑게 가지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이라는 것이라네. 그것이야말로 모든 것을 성취해 낼 수 있는 인간 절대의 에너지니까. 그럼 떠나도록 해야지.”처삼촌은 의자에서 일어섰다.
---「우는 칼」중에서

번뜩!
한 줄기 섬광이 짧은 순간에 박정달 씨의 몸을 스쳤고 박정달 씨는 목에서 피를 뿌리며 무참히 옆으로 쓰러져 방바닥에 나뒹굴었다.
“이제 다 완성되었다.”
신검을 칼집에 꽂으며 노인은 말했다. 초연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어디를 어떻게 베었는지 박정달 씨의 숨은 단칼에 끊어져 버리고 말았다.
“이제 이 칼은 그대의 소망대로 이 세상 어딘가에 감추어져 자비와 사랑과 덕과 인을 그 기운으로 삼아 언제나 정의로운 힘을 발휘할 것이니 머지않은 장래에 악의 무리는 기운을 잃고 어둠은 빛으로 바뀌리라. 가난한 자도 일어서고 힘없는 자도 일어서리라. 억울한 자들도 한을 풀리라. 그대는 이 세상에서 누리지 못한 영광을 천상에서 길이 길이 누리게 되리로다.”
---「어둠은 빛으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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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처음 읽은 건 30년 전, 전방부대 소총수 시절이었다. 더 이상 춥고 배고픈 때는 아니었지만, 정신은 하염없이 춥고 고팠다. 갓 입대한 신병의 더플백에서 나온 『칼』은 여러 명의 고참들 손을 거쳐 나달나달해진 채 내무반을 돌아다녔다. 『칼』은 오한에 떨던 우리의 정신을 보듬어주었고, 허기진 영혼을 달래주었다. 신병이 우리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은 건 순전히 이외수의 〈칼〉 때문이었다.
30년이 지나 『칼』을 다시 읽었다. “정의도 힘이 있어야 승리하고, 힘 자체가 정의처럼 보이는” 소설 속의 현실은 30년이 지난 지금과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아니 더 극악해졌다고 해야 옳다. 그래서 ‘칼맨씨 박정달’이 꿈꾸었던 칼은 여전히 유효하며, 더 절실하다. 그가 필생의 업처럼 이루려한 “침략의 칼이 아닌 보호의 칼, 목을 치는 칼이 아니라 포박을 풀어주는 칼, 허리에 차고 다니는 칼이 아니라 마음에 간직되어 있는 칼,” 신검(神劍)은 의식과 영혼이 여전히 가난한 이 시대를 위해 반드시 완성되어야만 하는 칼이다.

하창수(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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