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몬터규 로즈 제임스Montague Rhodes James, 1862~1936 영국 켄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의 학장이었고, 주목할 만한 학자였으며 고미술품 연구가였다. 그의 특별한 관심 영역은 외경서(外經書)와 중세문학이었다. 또한 그는 영문학에 큰 영향을 준 괴담 작가였으며 현대 괴담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제임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친구들에게 유령 이야기를 이야기해주곤 했다. 그는 유령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목소리 연기를 아주 훌륭하게 해냈고 사람들은 그의 연기를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우울하거나 괴기스러운 면은 전혀 없었다. 독신으로 살면서 아주 외향적이고 사교적이었으며 친구들이 많았다. 여행을 자주 다녔고 그 여행은 그의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유령에 관심이 많았고, 이런 관심은 1931년 《이브닝 스탠더드evening standard》의 기사로 이어졌다. 또한 그는 초자연적인 현시(顯示)에 관해서도 개방적이었다. “나는 그것에 대한 만족스러운 증거가 있다면 그것들을 검토해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인위적인 증거는 수용하지 않았다. 즉 그 시대에 유행했던 심령 연구 활동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약 40여 편의 초자연적인 이야기(몇몇은 미완성)를 썼고 그 대부분은 『유령 단편집Collected Ghost Stories』, 『어느 골동품상의 유령 이야기Ghost Stories of an Antiquary』로 출판되었다. 또한 그는 『다섯 개의 항아리The Five Jars』 같은 어린이들을 위한 초자연적인 판타지 소설도 썼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무명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