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조셉 셰리던 르파뉴Joseph Thomas Sheridan Le Fanu, 1814-1873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으며 유령 이야기, 미스터리 소설, 뱀파이어 이야기의 작가로 유명하다. 기이하고 초자연적인 것들을 주로 다룬 그의 소설은 호러 장르의 초기 사례들로 손꼽힌다. 아일랜드의 오래된 위그노 가문 출생으로, 할머니 엘리스 셰리던 르파뉴Sheridan Le Fanu와 그녀의 남동생 리차드 브린슬리 셰리던Richard Brinsley Sheridan은 유명한 극작가였고, 사촌인 로다 브로튼Rhoda Broughton은 성공한 소설가였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의사 시험에 통과했으나, 의사 직업을 포기하고 언론계에 진출했다. 1840년《워든Warden》지와 《프로테스탄트 가디언Protestant Guardian》지를 인수해 직접 편집을 맡았고,《더블린 이브닝 메일Dublin Evening Mail》등 몇 개의 신문사 주식을 소유하여 언론인으로서 매우 길고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최초의 소설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인 『퍼셀 페이퍼스The Purcell Papers』는 대학 시절에 씌어졌는데, 훗날 작가로서 명성을 얻은 뒤에야 세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1845년부터 1873년까지 열네 편의 소설을 썼으며, 그 중에 오늘날까지 읽혀지고 있는 『엉클 사일러스Uncle Silas』, 『교회 묘지 옆의 집The House by the Churchyard』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언론인이라는 직업 덕에 쉽게 다작의 작가가 될 수 있었다. 실제로 『퍼셀 페이퍼스』와 데뷔작 『유령과 접골사The Ghost and the Bonesette』등 다수의 작품들이 그의 소유였던《더블린 유니버시티 매거진Dublin University Magazine》에서 발표되었다. 뛰어난 뱀파이어 중편 「카르밀라Carmilla」를 비롯하여 대표적 단편「녹차Green Tea」, 「악마 디컨」등은 『유령 걸작선Best Ghost Stories』에 실려 있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무명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