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으며, 활동중심언어교육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활동 자료집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문학적 상상력과 철학적 사고를 길러주는 책을 골라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1982년 디자인 과정을 마친 뒤, 『털복숭이 웜바트』로 어린이 책 삽화가가 되었으며, 이 책은 오스트레일리아 수학 그림책의 고전이 되었습니다. 케리의 그림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은데 예술가로서 그녀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색연필, 수채화 그리고 펜과 잉크 등을 사용해서 부드럽고 풍부하게 색을 표현하는 데 있습니다. 또한 귀여운 동물 캐릭터에 늘 따스함과 익살스런 몸짓을 그려 넣습니다. 작품으로는 『나무의 생일』『세바스찬은 모자 안에 살아요』등이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왕성하게 어린이 책을 펴내는 작가로, 죽음이나 노인 문제처럼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그림책으로 표현되어 오스트레일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가장 친한 친구』(1990년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 도서협회상 수상)가 있고, 이 외에도 『한밤중의 도적』으로 1996년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 도서협회에서 주관하는 그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