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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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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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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53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4907688
ISBN10 89349076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회개라는 성서상의 용어는 원래 히브리어로 '거슬러 올라가다'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디' '악한 것에 대항하다' 자기자신을 극복하는 필요한 조건을 설정하다'라는 어원을 자기도 있다는 걸 안 건 최근이었다.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하신 첫 말씀 '회개하라!'는 그러므로 단순한 반성의 차원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 그 밤 나는 회개를 하고 있었던가. 시간의 물살을 거슬러 과거로 올라가면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나는 침대 머리 맡에 앉아 나의 어리석음이 펼쳤던 내 인생의 드라마를 두 눈으로 똑바로 뜨고 다시 바라보는 형벌을 받았다. 이제 순종이라는 말의 아름다운 의미를 알만한 나이가 된 나는 무릎을 꿇고 대답했다. 아멘.
--- p. 195
파리를 벗어나자 프랑스의 늦가을 풍경이 펼쳐졌다. 유럽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나를 감동시키는 것은 늘 농촌의 풍경이다. 대도시야 어디든 비슷비슷하지만 유럽의 농촌을 볼 때마다 나는 늘 우리나라를 돌이켜 보게 되는 것이다. 그 농촌에 사는 사람들의 속내야 비슷비슷한 삶의 질곡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우선 사는 게 저래야 하지 않을까, 싶어지는 것이다. 가든과 카페와 ㅇㅇ장 여관이 없는 곳, 농촌에 살려면 그런 풍경말고 그래도 이 정도 풍경에서는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 색색으로 물든 단풍에 야트막한 지붕들, 돌담들, 담쟁이들, 작은 성당들... 풍경이 하도 아름다워 몇 번이고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초면에 이 신부님께 차를 여기 세워라, 저기 세워라 말씀드리기도 뭣해서 그냥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다. ...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고속도로가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경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 한다. 나중에라도 프랑스를 여행하실 분은 파리에서 샤르트르를 거쳐 대서양 연안의 그랑빌 쪽으로 가는 도로를 달려가면 되겠다. 언제라도 다시 프랑스에 간다면 북부 노르망디 해변의 애틀라타(Atlatat)와 함께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곳으로 내게는 기억되는 길이었다.
--- p.24
차를 타고 일본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일본 도쿄출신의 미야자키 요에로, 현재 쥬네브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있다고 했다. 가톨릭 신자는 아닌데 자신이 요새 힘들어하니까 아는 언니가 이곳에 가서 생각을 좀 해보라고 해서 어제 여기에 도착했단다. 무슨 문제가 있느냐니까, 그냥 많은 문제가 있단다. 그녀는 26살, 내가 많은 문제가 있겠군요. 결혼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부모님의 뜻에 따를 것인지 말 것인지, 바이올리니스트로 그냥 이렇게 직업을 가지고 말 것인지 아닌지, 묻자,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느냐고 놀라 되묻는다. 사실 26살짜리 여자의 문제를, 26살을 경험한 내가 왜 모르겠는가. 그 시절 차를 타고 지나가다 담 위에 붉은 줄장미가 핀 것만 봐도 눈물이 나왔는데... 내 친구는 이른봄 풀밭에 보랏빛 제비꽃 핀 것만 봐도 울었다고 했던가, 나는 그냥 웃었다.
--- p.135
인생이 그렇게 풀리려고 그랬는지 아니면 믿음이 깊은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하느님의 뜻인지, 내가 짝사랑하던 신학생마저 얼굴을 보고 싶어 혜화동 신학대학으로 면회를 가면 내게 일장 시국강연을 해댔다.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신학생이 유신이 나쁘다고 하니, 나에게 그 유신이 얼마나 미웠겠는가... 그리고 어느 날 그 신학생은 드디어 몇 장의 사진을 가지고 나왔다. 동일방직 여공들이 조직한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회사측에서 고용한 깡패들이 여공들의 벗은 몸에 똥을 뿌리는 그 유명한 사진이었다. 내가 짝사랑하던 그 신학생은 침통한 표정으로 우리가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고, 이런 시절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우리는 진정 생각해야만 한다고, 그러니 예수는 대체 어디에 있어야 하느냐고, 분노에 가득찬 열변을 토했다. 그 사진에 나온 광경을 믿을 수가 없어서, 나약한 여공들이 인간답게 살겠다는데 거기다가 똥을 뿌리는 이 세상이 너무 싫어서, 돌아오는 길에 혜화동 신학대학 입구에 주르르 선 플라타너스 나무 하나 붙들고 토했던 생각이 난다. 벌거벗겨진 채로 울부짖던 그 여공들이 내 나이의 소녀들이라는 생각을 하니 짝사랑에 목매 토요일마다 이곳에 면회를 오는 내 자신이 왠지 바보 같고 멍청하고 한심해 보여서, 그리고 어째서 내 첫사랑은 내게는 관심이 없고 오직 시국에만 관심이 있는지 너무 속이 상해서 토한 끝에 한참 울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몇 년 후 내가 짝사랑하던 신학생은 신학교를, 나는 성당을 떠났다.
--- pp.31-32
이 기행이 내게, 혼돈과 공허 그리고 삶과 사람들에 대한 허무감에 싸여 있던 내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을까. 내 어둠과 공허는 진정 창조의 질료가 될 수 있을까...

18년 동안 교회와 신앙을 떠났다가, 미국에 사는 언니의 소개로 처음 목사님이라는 신분의 사람과 통화했을 때의 일도 떠오른다. 국제 전화 요금이 마구 올라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훌쩍훌쩍 울던 내 모습이. 만일 혼돈과 공허에 참회의 눈물이 보태어진다면, 어쩌면 무언각가 새로이 태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 p.22
아무리 다시 젊은 건 싫다고 했지만 가끔 나도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다시 산다면, 다시 한번 내가 스무살의 나로 돌아간다면 이 모든 것을 알고 다시 시작할 기회가 한 번이라도 온다면... 아마 나는 생각했던 것 같다. 스무 살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전두환도 없고 파시즘도 없었다면 아마도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끙끙 앓는 연애를 하거나 죽도록 책을 읽을 같다고. 코피가 나도록 도서관의 책이란 책은 모두 읽어 치울 것 같다고. 그리고 몇 년 후 그 생각은 다시 수정되는데 이번에 연애는 내 인생의 목록에서 빠져버린다.
--- p.181-182
송봉모 신부님의 [상처와 용서]라는 책에 그런말이 나온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그래 그 사람도 이런 이런 사정이 있었어. 그러니 나한테 잘못했을거야' 이렇게 말하는 것은 값싼 용서이고, '나는 그 사람을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 사람을 용서하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는게 진짜 용서라고. ... H. 나누엔의 말처럼 우리는 '상처를 딛고 일어설 자유'를 얻어야 한다. 나 역시 많이 편안해진 후에, 돈이나 명예, 사랑이나 이름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날마다 되뇌며 살던 어느 날 깨닫게 되었다. 내가 상처에 대하여, 그것이 차마 집착인 줄도 모르고, 그 어느 것보다 더 무섭게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 p.208-209
사실 테제공동체는 1940년 8월, 당시 스물다섯 살 난 스위스 개신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청년 로제가 이 테제라는 마을에 혼자 와서 정착한 것이 그 출발이었다 한다. 그는 2차대전 중에는 이곳에 유대인들을 숨겨주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독일군 포로들을 돌보아 주었다고 했다. 돈도 조직도 가진 것이 없었던 청년 로제는 단 한 가지 가진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전쟁의 고난이 휩쓸고 간 이 세상에서 서로 화해하고 사랑하는 공동체를 세운다는 '꿈'이었다.
--- p.104
물질의 극치, 문명의 극치를 몇백 년 동안 누린 이 유럽 땅에서 스스로 창살 안으로 들어가 가난을 가초하는 저 이들의 내면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속된 말로 그냥 사람이 싫고 세상이 싫어서, 라고 해석해서는 안 될 무엇이 저들의 노랫소리 소에는 있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각오하고 저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 같힌 것이다. 망상이라도 좋고 환상이라도 좋고 자기 암시라고 해도 좋다....
--- p.41
대체 인생에서 뭘 바라는 거니? 누군가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마음 한켠에서 웅웅거렸다. 하지만 이대로 엎어져 있을 순 없었다고,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고 싶다고, 내가 왜 태어나 이렇게밖에는 살 수 없는지 그걸 밝히고 싶다고... 그렇게 다시 일어날 때마다 상처자국을 가리기 위해 가면을 쓰면서, 가면 위에 가면이 덧씌워지고, 그 위에 다시 가면을 씌우고, 그리하여 나조차도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져 버렸다. 그렇게 떠돌다가 나는 엎어져 버린 것이었다.
내가 졌습니다! 항복합니다! 항복... 합니다. 주님.
'다시 돌아왔자미나 그 사람을 용서하라는 말일랑은 하지 마세요. 설사 그것때문에 지옥에 간다 해요, 물론 지옥에 가는 건 무섭지만. 그래도 지금 나는 그 사람만은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 말만은 내게 하지 마세요. 하느님...다른 건 다 돼도 그것만은 안 됩니다.'

당장 그를 용서하라는 계시를 받은 것도 아닌데 나는 성당에 앉아 안돼요, 안돼요 하며 엉엉 울었다. 사실 지옥은 누가 우리를 억지로 보내버리는 그런 곳이 아니었나 보다. 곁에 두고 그를 증오하던 마음이, 사랑이 미움 앞에서 무력하게 사라지던 걸 속수무책 바라보아야 했던 그 시절이, 내 스스로 걸어 들어간 지옥이었을 뿐.
--- p.208
내가 지칠 때 나는 지금 내 영혼이 어디를 가고 싶어 하는지 주의 깊게 보겠다. 하느님, 당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 내게는 그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가진게 없어서 뒤뜰의 버들잎을 꺽어 리본을 묶은 가난한 그 마음이 내게 전해져 왔다....
--- p.
가에 펼쳐진 아름다운 독일 마을들 사이로 비가 그치고 안개가 퍼지고 있었다. 사랑해야지. 그건 나도 안다. 한 선배도 그건 알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른다. 어떻게 하는게 사랑인지. 때로는 매를 들기도 하고 때로는 참아내기도 하고, 때로는 칼끝 하나 들어갈 자리가 없을 만큼 냉정하기도 해야 하며 때로는 한없는 물렁탱이로 남아 오냐, 오냐 해야한다. 주는 것도 사랑이지만 일부러 주지 않는 것도 사랑일때도 있다.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혹은 친구에게도... 나는 그것을 모르겠는 것이었다. 이 나이를 먹고도, 그 많은 일을 겪고도...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그건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이 아니며, 그건 그저 가만히 있으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정상에 오른 박찬호도 날마다 야구 연습을 하고, 세계 일류 명 피아니스트들도 날마다 연습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저절로 터득할 리가 없다는 것을. 사랑도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공부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만 사랑에는 교과서도 선생도 없어서 제 부모의 전력을 모방하거나 배척하면서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을 뿐.(230-231p)
--- p.2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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