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이자 시인인 샤를 마르드뤼는 카이로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사망했다. 당대의 저명한 동양학자로 파리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스스로를“무슬림으로 태어났다가 우연히 파리 사람이 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사실 그는 이집트인으로 가톨릭신자였으며, 여행가로서 자신이 태어난 동방 세계의 전설을 찾아 여러 바다를 누볐다. 꽃과 보석, 호화로운 식탁과 반짝이는 옷감, 사진을 사랑했던 그는, 오트쿠튀르 디자이너인 폴 푸아레(Paul Poiret)와 함께『천일야화』에 바탕을 둔 '천두번째 밤'이라는 유명한 파티를 열어, 벨 에포크의 파리 사람들에게 오리엔털리즘에 대한 열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파리에 정착하기 전 레바논에서 공부를 마친 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동방을 두루 여행했다. 정부기관에 소속된 의사였던 그는 해양 사절단 의사로 일하다가, 부인과 함께 동방을 누비고 다녔다.
상징주의 시인 말라르메의 격려에 힘입어, 마르드뤼는 1898년부터 1904년까지 16권 116개의 이야기로『천일야화』를 새롭게 번역했다. 이전의 어느 책보다 관능적인 관점이 두드러지는 이 책은, 원본에 충실한 무삭제 텍스트로 에로틱하면서도 가장 정확하고 기품 있는 작품이라는 정평을 얻었다. 그는 프랑스 국립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4세기 시리아어 필사본을 포함한 중요 자료 및, 미발표 필사본 자료까지 면밀히 연구했다.
그가 쓴 책들은 1900~1920년의 파리를 사로잡았다. 레옹카레, 프랑수아 루이 슈미트, 반 동겐, 앙드레 드랭, 앙투안 부르델, 파카르 르 두 같은 많은 화가들이 그의 책에 삽화를 그렸으며 여러 번 재판을 찍었다. 뤼시앵 지베르와 앙투안 부르델, 폴푸아레, 프랑수아 켈베 등 당대의 많은 미술가들이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1949년 생트 앙 샤랑트 마리팀에서 태어나 파리에 살고 있다.
작가이자 화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만든 책은 섬세하고 이국적인 그림과 사진, 오브제로 가득하다. 오래된 사진과, 반짝이는 자그마한 오브제, 흐르는 듯한 그림 들이 보석처럼 점점이 박혀 있다.
1995년 Magasin Zinzin으로 볼로냐 아동도서전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1997년 Les belles endormies, 1999년 Museum, 2000년 Minium, Methylene, 2001년 Le galant de Paris, 2002년 Les Mille et une nuits, 2004년 Bel oeil 등을 펴냈다.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8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프랑스
및 한국 문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시학 입문』『시학을 위하여 1』『베네치아의 기억』(공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