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어났어
나의 탄생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머나먼 우주의 별에서 엄마 아빠에게 오기까지의 신비로운 여정을 통해 탄생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들려줍니다.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글과 고전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그림이 어우러져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눈과 마음까지 사로잡습니다. 별에서 시작된 나의 탄생기아이가 엄마 무릎을 베고 누워 가만가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나는 태어났어》는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인 글과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그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물론, 아이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널 만나 다행이야
아이들은 동물과의 유대를 통해 꺡살아 있다는 것, 함께 산다는 것, 누군가를 돕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깨달으며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동물을 지나치게 멀리하는 부모 때문에 동물과 아이의 교감을 끊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림책《널 만나 다행이야》는 사람과 동물을 넘어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른과 아이는 물론 꺼져 가는 생명들을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안과 힘이 될 것입니다.
괜찮을 거야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낯선 도시를 헤매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거대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격려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 냅니다. 소중한 존재가 안녕하기를 바라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섬세한 글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친구가 미운 날
뚝 부러진 크레용처럼 부서진 우리 사이.
너와 나, 다시 단짝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유우가 내 소중한 크레용을 부러뜨렸다!
난 아까워서 한 번도 쓰지 못했는데,
내가 조금만 쓰라고 말했는데...
크레용을 잔뜩 써 버린 유우가 미워.
크레용을 돌려 달라고 말하지 못한 내가 미워.
친구에게 괜찮다고 말하지 못하는 내가 미워.
단짝 친구와 갈등을 겪는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그림책
어쩌다 여왕님
어느 날, 한 개구리가 머리에 왕관을 쓰고 나타나자 다른 개구리들이 우레 같은 박수를 치며 말했어요. '개구리 여왕님이다!'
자, 개구리 여왕님은 뭘 해야 할까요? 왕관 쓴 개구리조차 알지 못했어요. 그때 몇몇 개구리들이 여왕이 해야 할 일을 안다며 줄줄 늘어놓았지요. 여왕은 그 말을 따르기로 했어요. 이제 다른 개구리들과 얘기를 나누지 않았고, 발이 젖지 않도록 널따란 잎사귀를 가져오라 했어요. 통통한 파리도 신하들 몫까지 대신 잡아오라 했지요.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벌을 내리겠다고 했어요. 여왕과 신하들은 늘 배가 고팠으므로, 다른 개구리들은 끊임없이 파리를 잡아다 바쳐야 했어요. 개구리들은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저녁을 먹고도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지요. 이제 연못은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모든 개구리들이 스스로 파리를 잡았어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았고, 명령을 내리는 이도 없었지요. 당연히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고 벌을 받는 일도 없었고요. 마침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 개구리들이 물었어요. '어쩌다 당신이 여왕님이 된 거죠?'
하늘에서 온 작은 돌
어느 날 밤, 하나는 반짝이는 무언가가 마당으로 떨어지는 것을 봅니다. 다음 날, 하나네 마당에는 작은 돌 하나가 동동 떠 있지요. 하나는 돌의 정체가 몹시도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돌은 떠다니지 않는다고 잘라 말하는 엄마에게 작은 돌을 내보일 수는 없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광물 도감에도 떠 있는 작은 돌은 실려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날부터 계속해서 떠 있는 작은 돌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나를 찾아달라는 듯이 말이지요. 떠 있는 작은 돌은 어떤 비밀을 갖고 있을까요? MOE 그림책상 신인상 수상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발레리나가 될 거야!
주인공 라미는 언니가 발표회에서 입을 새하얀 발레복을 보고 한눈에 반합니다. 하늘하늘 예쁜 발레복을 입고 싶어 발레리나가 되기로 마음먹지요. 발레복을 입고 단짝 고양이 찰떡이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면 정말 멋질 거예요! 엄마는 라미에게 언니가 어릴 때 입던 발레복을 꺼내 줍니다. 라미는 잔뜩 신이 나서 발레복을 입은 채 잠이 듭니다. 그날 밤, 문소리가 나서 잠결에 내다보니 언니가 하얀 발레복을 입고 집을 나서고 있습니다. 라미는 언니를 쫓아 어느 극장에 도착합니다. 언니가 사라진 문 너머는 온통 어두컴컴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노란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심스레 커튼을 들춰 보니 그곳은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으로 가득한 무대입니다!
생쥐 나라 고양이 국회
생쥐들이 꼭 우리처럼 먹고 자고 놀고 일하며 살아가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우리처럼 4년에 한 번 투표를 해서 지도자를 뽑지요. 그런데 생쥐들이 지도자로 뽑는 건 언제나 투실투실 피둥피둥 살진 고양이들입니다. 검은 고양이가 가혹한 정치를 펼친다 싶으면 흰 고양이를, 흰 고양이가 가혹한 정치를 펼친다 싶으면 검은 고양이를 뽑는 식이지요. 가끔은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를 반씩 섞어서 뽑아 보기도 하고, 얼룩 고양이를 뽑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쥐들의 삶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내놓는 정책이나 법안이 생쥐에게 도움이 될 리 없으니까요. 그래도 생쥐들은 좀처럼 고양이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합니다. 아니, 고양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지요. 그때 한 생쥐가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냅니다. &ldquo생쥐 나라는 생쥐가 다스려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우두머리로....우리 같은 생쥐를 뽑으면 어떨까요? 하다못해 제비뽑기를 하더라도 고양이를 뽑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어둠을 금지한 임금님
어릴 적부터 어둠을 무서워한 왕자님은 임금이 되자마자 어둠을 금지합니다. 어둠은 나쁜 것이라는 소문을 퍼트려 백성들 스스로 어둠을 몰아내게 만든 것이지요. 어둠 금지령이 내려진 왕국에서는 인공 태양이 밤낮으로 환히 빛나고, 사람들은 밤새 놀며 어둠이 물러간 걸 축하합니다. 그러다 점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권력과 여론 조작에 대한 유쾌한 풍자를 통해 어린이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고 비판적 사고를 길러 주는 그림책입니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아이는 아침마다 '낱말들의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뜹니다. 제 방 창문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 소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까마귀', 아침 하늘에서 희미해져 가는 '달' 들의 소리지요. 하지만 아이는 그 어떤 것도 소리 내어 말할 수 없습니다. 아이는 그저 입술을 달싹거리다 말 뿐입니다. 학교에 가면 맨 뒷자리에 앉습니다. 오늘은 말을 할 일이 없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내지요. 하지만 오늘은 발표를 해야 합니다. 선생님께서 한 사람씩 돌아가며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고 하셨거든요. 아이는 오늘 유난히 더 목구멍이 꽉 막힌 것만 같습니다. 입이 아예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학교로 마중을 나온 아빠는 아이의 침울한 얼굴을 보고 강가로 데려갑니다. 아무도 없는 강가를 둘이 걷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하지만 이내 발표 시간이 떠오릅니다. 뒤틀리고 일그러지는 제 입술을 지켜보던 수많은 눈과 키득거리며 비웃던 수많은 입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아빠는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아이를 가만히 끌어안습니다. 그러곤 강물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그 순간 돌멩이처럼 잔뜩 옹송그렸던 아이의 마음이 오랜 속박에서 풀려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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