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서가 구약의 맨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거기까지 공부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창세기와 출애굽기 초반을 넘어가면 후반에 나오는 성막 짓는 법과 레위기의 제사 드리는 법에서 막혀 더 이상 읽어 가지 못한다. 모세오경을 정복하고 나서 여호수아와 사사기를 넘고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삼상·하)를 즐거이 보지만,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여러 왕들의 이야기(왕상·하)가 잘 정리되지 않는다. 그리고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에서는 사건의 순서가 혼란스럽다. 역사서를 정복하고 나면 지루한 욥과 친구들의 변론을 넘고 길지만 시편과 나머지 성문서를 정복할 수 있다.

그 다음에 버티고 있는 것이 예언서로 긴 분량의 이사야서와 예레미야서이다. 읽기가 쉽지 않으니 이해 역시 어렵다. 에스겔도 역시 읽기가 만만치 않다. 에스겔에서는 마른 뼈의 이야기나 성전에서 흘러가는 강 정도만 알고 있다. 다니엘서는 유명하나 앞부분의 금신상의 이야기나 용광로 속에서 살아남은 다니엘의 친구 이야기만 익숙하고 그 외 기록된 계시의 의미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구약의 마지막에 있는 12 소선지서는 정리하기 어렵다. 다만 큰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요나나 바람을 피우고 떠난 처를 데려와 사는 호세아 이야기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실정에 있는 교인들과 신학생 및 일부 사역자들을 위해 우선 예언서를 모두 강해하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