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사태를 통해 배운 세 번째 교훈은, 위기가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지도자를 찾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가상 워크숍을 위해 그룹별로 흩어지려고 하는데, 갑자기 졸업생 몇 명이 들이닥쳤다. 학교를 떠난 지 한참 되었는데도, 테러 소식을 듣자마자 옷가지 몇 벌만 챙겨서 이곳으로 차를 몰고 온 것이다. 그중에는 5시간이나 운전해서 달려온 친구도 있었다.
그날 모든 미국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을 바라보았다. 어떤 나라의 국민이라도 위기 상황이 오면 그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향을 정하고 성공과 실패의 수위를 가늠하는 것이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이 돌발했을 때 지도자 훈련을 받으려고 한다면, 불행하게도 너무 늦은 것이다. 지도자는 미리 교육받아야 하고 사전에 훈련해야 한다. 위기가 찾아오기 전에 필요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러나 수년 혹은 수십 년 전부터 미국 사회는 ‘평화와 번영이 계속될 것이니 지도자들은 위기를 대비할 필요가 없다’라는 믿음을 고수해왔다. 안타깝게도 학교와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먹고사는 일과 물질적 성공을 추구하는 데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사실은 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사람이 그랬다. 그러다 보니 교육 현장에서 추구하는 것은 전문 직업훈련이나 기술 훈련뿐이었고, 지도자 훈련을 해야 한다는 주장 자체를 신기한 것 또는 케케묵은 것으로 바라보며, 못마땅해 하거나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여기기 일쑤였다.
--- 1장 중에서
학생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고 가르치는 위대한 스승에는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멘토링이고 다른 하나는 고전이다. 멘토링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만나, 지식을 전수하고, 영감을 불어넣고, 인격적인 감화를 주며, 개인적인 관심을 쏟는 것이다. 고전은 다른 위대한 스승들이 만들어낸 책이나 미술, 음악, 그 외의 여러 방법을 통해 경험된다.
학생을 멘토링과 고전이라고 하는 위대한 스승들로부터 분리하는 교육 시스템은, 그것이 무엇이든 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교육을 지향하는 학생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고, 결국에는 자연 도태되고 말 것이다.
“최상의 교육이란 통나무의 한쪽에 학생이, 다른 쪽에 존스홉킨스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이 있는 것이다”라는 옛말에서도 확신할 수 있듯이, 하루 중 일부 시간을 떼어내 통나무를 넘어가서 플라톤이나 제퍼슨, 밀턴, 간디, 셰익스피어 같은 이들로부터 말미암은 고전들, 그리고 자상하게 돌봐주는 멘토를 만나고 오는 학생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힘들어도 그들은 영감을 받아 즐겁게 감내할 것이다.
--- 2장 중에서
제퍼슨은 멘토로부터 교육받았다. 이 말은 그에게는 오직 탁월함만이 용납되었고, 그래서 종종 같은 일을 수차례 반복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지식을 현실 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아주 본질적인 일이다. 만약에 배우는 사람이 그 배운 것을 공동체, 가족, 사회,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데 적용하지 않는다면 그가 받은 어떤 교육이라도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일부분조차 아무런 가치가 없다.
요약하자면, 토마스 제퍼슨 교육의 전통에 따른 효과적 교육이라는 것은, 지식의 깊이와 넓이, 각 학생의 수준 있는 공부, 그리고 그 지식을 가지고 실제로 사람들을 돕는 데 적용하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추구할 수 있는 두 가지 핵심은 고전과 멘토링이다.
--- 4장 중에서
잘 가르치기 위해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과목을 가르치기 위해서 학위나 수년간의 경험도 필요치 않다. 그러나 당신은 반드시 고전을 읽어야 한다. 읽고 흥분이 되어서 그 열정과 새로운 지식을 학생에게 전달해 주라. 최소한 당신은 고전 책들을 집이나 교실의 가장 돋보이는 곳에 있는 책꽂이에 갖다 놓을 수 있다. 많은 집이 수학 고전을 읽거나 거기서 배운 것을 나누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갖고 있지도 않다. 어떤 학생들에게는 그런 책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작할 충분한 동기가 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나 교사들이 읽고 묵상하고 나누고 토론하는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어떻게 하는가? 고전 책을 한 권 집어서 첫 장을 넘긴다. 읽기 시작하고, 배운 것을 나눈다.
--- 6장 중에서
건국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은 명철과 감동의 인물들이었다. 그것은 그들에게 그냥 생겼던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선하고 정직한 삶을 살기를 원했고 위대함을 위한 대가를 치르기로 선택했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오늘날 세상은 똑같은 대가를 치르기 원하는 선하고 정직한 사람들을 고대하고 있다. 당신의 교육이 토마스 제퍼슨 교육이 되게 하라. 그리고 그것을 당신의 자녀들에게 전수해 주고 이웃에 정치역량을 고무시키기를 시작하라. 그러면 당신 자신이 세상에서 보기 원하는 변화를 가져오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