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죽어 마땅한 자 저 자: 마이클 코리타 출판사: 황금시간
한 순간 어느 선택이 앞으로의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한다. 그렇기에 매 순간 사람들은 신중한 선택을 하고 택한 그 순간부터 책임을 져야 된다 좋든 싫든 말이다. 오늘 읽은 [죽어 마땅한 자]가 그러했고 원제목은 멀리 도망 갈 수 없음을 지적하고 있어 불안감이 먼저 느끼기도 했다. 소설의 시작은 한 여인이 차 안에서 손 떨림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불안에 떨고 있고 외부에선 두 남성의 살인에 대한 건조한 대화가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하지만, 계속해서 읽어가니 이들은 여인을 죽이려는 게 아닌 위장 살인을 만들기 위해 그녀의 흔적을 남기기 위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조건(?)으로 피와 두피 일부분을 남기고 세상에서 사라진 리아 트렌턴.
그러나, 세상은 리아를 잊지 않았나 보다. 헤일리와 닉 즉, 딸과 아들 그리고 남편을 남기고 사라졌던 리아가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10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고 다시 그녀를 죽이려는 자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누가 왜 리아 트렌턴을 죽이려고 했을까?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진 비밀요원 같은 것으로 생각을 했기에 뭔자 조직적으로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민간인이 킬러를 상대로 도망치고 대적하는 모습이 등장해서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라는 의문이 계속 떠오르기만 했다.
리아는 10년 동안 니나 모건으로 국립공원의 가이드로 살았지만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 유일한 아이들의 보호자인 남편이 사망했고, 무슨 일이 생길 때 무선으로 연락을 하라는 아버지의 교육으로 딸인 헤일리가 리아(니나)에게 연락을 취했기 때문이다. 자신만 사라지만 행복할 거라 생각했지만 갑작스런 부고로 인해 자신이 이제는 두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동시에 위험 속에서 지켜야 하는 순간이 되었다. 갑작스런 자녀들과의 만남...그러나, 헤일리와 닉은 리아가 친모가 아닌 이모로만 알고 있고 그동안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기에 불안과 경계심을 내보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10년 전 리아를 죽이지 못한 코슨 라워리는 두 명의 킬러를 고용해 다시 한번 리아를 죽이려고 한다. 자선사업가이며 정계로도 이어져 있는 인물로 일반인이 쉽게 상대할 수 없는 인물이다. 자선사업가라는 건 허울 뿐으로 그가 저지른(부패와 민간인 살인을 했던 군수기업를 창립) 일로 10년 전 리아는 증언을 하기로 했었고, 라워리를 잠재울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녀가 선택한 일이 칼날이 되어 숨통을 서서히 조이고 있었고 어쩔 수 없이 가족을 떠나야만 했었다. 그리고 다시 상황은 10년 전과 같아졌다. 여기서, 현재 그녀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은 램킨 박사가(과거 라워리 회사에 일했던 인물) 유일했고 그는 댁스 블랙웰에게 연락을 취한다.
소설은 중반까지도 킬러와 리아와 아이들이 만나는 전개를 보여주지 않는다. 리아는 아이들을 데리고 최대한 흔적을 남기지 않고 도망을 가지만 두 명의 킬러는 리아의 흔적을 찾아 따라가고 있고, 또 한 명의 킬러 !! 램킨 박사가 연락한 댁스는 이미 리아와 아이들이 있는 집 근처에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댁스는 어떤 인물인가? 그는 이미 램킨 박사를 통해 10년 전 아버지와 삼촌이 살려준(위장 살인) 인물임을 알았고 현재 자신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데 왠지 선뜻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도움을 주려는 것인지...10년 전 미수로 인해 보수를 이번에(아버지와 삼촌을 대신해) 제대로 받으려고 하는 것인지...그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만약, 리아와 댁스가 합류해서 두 킬러와 상대하는 거였다면 액션이 더 많았을 텐데 책은 리아와 아이들이 도망을 치고 그 뒤를 추적하는 상황을 보여주니 아무리 리아다 날고 뛰어도 결코 숨을 수 없음을 독자에게 더 생생하게 보여주니 신경이 더 예민해 줄 뿐이다. 여기에 댁스라는 인물은 킬러이지만 시인과 철학자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어 주인공 보다 끌리는 인물이었다. 으흠, 문득 댁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도서가 있는지...숲 속으로 걸어가는 댁스의 모습에 여운이 남다보니 살짝 기대를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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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을 읽었기에 마이클 코리타라는 이름만으로 약간의 스릴을 가지게 만든 책이다. 거기다 Never Far Away라는 원제목을 비튼 죽어 마땅한 자라는 제목도 인상적이었다. 원제를 그대로 번역하면 멀리 달아나지 말라는 뜻일까. 말 그대로 리아는 도망치는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더이상은 도망칠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닉과 헤일리. 리아가 남겨 놓은 아이들이었다. 잘 길러줄 것이라 믿고 남편에게 맡긴 아이들이었다.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 이후 아이들은 동그마니 남겨졌다. 헤일리는 아빠가 미리 연습시킨 대로 이모인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십 년이 흐른 후에야 아이들의 모습을 마주한 리아다. 아니 니나일 때 보고 리아로서는 처음 보는 아이들일 것이다. 니나인 채로 그녀는 사라졌으니. 리아는 자신이 엄마임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럴 수가 없다. 그녀는 살아있으면 안되는 인물이기에.
덥석 아이들을 데리고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오는 리아를 보면서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을 계속 한다. 일단 그녀는 사라졌던 인물이고 그런 인물이 갑자기 나타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면 누가봐도 이상한 전개 아닌가. 거기다가 그녀를 노리는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섣부른 결정은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옆집 할머니가 맡아주겠노라고 했고 그렇다면 아이들은 그냥 그렇게 살고 자신이 나중에 몇번씩 들여다보면 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던가. 하기야 그랬다면 이 모든 이야기는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쫓고 쫓기는 구조가 주 이야기이다보니 당연히 긴장과 공포감은 따라서 조성된다. 처음부터 시작된 긴장은 끝까지 유지된다. 어디서 자신을 쫓아올지 모르는 사람을 대기한다는 그 긴장감은 피로도를 쌓는다. 그녀의 행적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이럴진대 실제로 쫓기는 사람은 어떠하겠는가. 그 대상이 아이들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막판의 대추격적은 그야말로 스펙터클함의 문장화다.
리 차일드와 제임트 패터슨의 책이라면 줄거리도 보지 않고 읽던 때가 있었다. 그들이 추천사를 쓴 작품이다. 당연히 믿어야 한다. 스릴러의 대가들이 추천하는 작품이면 그 어느 것보다도 신뢰가 가지 않는가. 전작도 영화화 되었는데 이 이야기 역시나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전작은 영화와 소설이 조금 다른 면이 많다고 했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어떨까. 영화가 이렇게나 기대되기는 또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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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다, <죽어 마땅한 자>
어떤 원한이나 일로 인해 누군가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 중 하나가 바로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냉혹한 액션 스릴러의 대가 마이클 코리타가 쓴 이 소설의 주인공 리아 트렌턴은 바로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가족들과 생이별을 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남편 더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이런 은둔자로서의 삶이 끝나게 된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남매 헤일리와 닉 앞에 이모라는 명분으로 나타난 리아는 그들과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하지만 이런 평화로운 일상은 얼마 가지 않아 누군가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들의 정체는 바로 니나를 리아라는 전혀 다른 인물로 살게 만든 악으로 가득 찬 이들이었다.
국내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외국 몇몇 국가들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증인 보호 프로그램은 운영 중이다. 각종 범죄의 피해자나 목격자 등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이 제도는 여러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되어서 대중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 리아는 이런 정부 기관의 공권력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로 숨어 살고 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그런 선택을 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혼자만 조용히 사라진다면 남겨진 가족들의 안전은 유지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 때문이었다.
저자 마이클 코리타는 처음부터 독자들에게 리아의 사연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고, 더그의 죽음을 계기로 전개 되는 이야기를 통해 천천히 들려준다. 정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라워리 그룹 밑에서 조종사로 일하고 있던 리아는 그들이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정의와 진실을 위해 진술을 하려던 리아의 움직임으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라워리는 전문 킬러들을 고용해서 리아를 추격한다. 평범한 조종사이자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남매의 어머니였던 리아는 그들의 추격을 피해 자취를 감추었던 것이다.
사실 거대한 권력을 가진 모종의 집단과 평범한 주인공의 피가 말리는 추격전 자체는 여러 영화, 드라마, 소설 속에서 이미 수없이 등장한 단골 소재이다. 하지만 기존의 작품들과 이 소설이 가진 결정적인 차이점이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이 소설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인공 리아가 가지고 있는 명민함이다. 평범한 위치가 그녀가 여태껏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런 인물이 가진 두뇌와 인내심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또 한 가지 이 소설의 매력은 바로 킬러 댁스 블랙웰이라는 제3의 인물이다. 라워리 그룹에서 보낸 킬러들과 함께 또 다른 목적으로 리아를 추격하는 댁스가 가진 묘한 매력에 많은 독자들이 빠져들 것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작년 영화 개봉에 맞춰서 국내에 출간된 작가의 또 다른 소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처럼 이 작품 역시 손에 땀이 나게 만드는 완성도 높은 액션 스릴러였다. 이 소설 역시 헐리우드에서 영화화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까 어떤 배우들이 소설 속 인물들을 맡을지 상상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스스로 사라지는 선택을 한 주인공의 모성애 역시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준 부분이기도 했다. 킬러들의 손아귀에서 어떻게든 자식들을 지켜내려는 리아가 과연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보여줄 것인지 이 책을 직접 읽고 확인하길 바란다.
※ 출판사 측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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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 강한 스릴러소설은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현장감이 살아있는 눈 앞에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보는 기분으로 생생하게 그 상황을 지켜보게 되는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반전의 놀라움과 흥미로운 전개에 긴장하면서 읽게 된 죽어 마땅한 자는 킬러에게 쫓기는 자와 킬러를 피해 달아나야만 하는 사람이 어느 순간 더 이상 쫓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면서 상황이 반전되면서 더욱 치열해진 쫓고 쫓기는 긴장감과 두뇌싸움을 통해서 육체적으로는 전문 킬러에 비해 부족하지만 정신적으로 누구보다 강한 모성의 진정성이 느껴지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위험 앞에 당당한 리아를 보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강하지만 지켜야 할 가족을 위해서 당당하게 나서서 킬러에게 맞서 용기있게 다가서는 행동이 위대하고 그래서 더 응원하면서 지켜보게 된다. 위장살인으로 자신을 쫓고 있는 킬러를 피해서 신분을 속이고 살았지만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더 이상 숨지 말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그 모습이 스릴감과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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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far away라는 원제보다 번안 제목이 더 잘 지었다는 느낌이 드는 '죽어 마땅한 자'. 영화화가 확정된 스릴러 마스터의 신작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일지 읽기 전부터 매우 궁금했다.
프롤로그부터 강렬하다. 니나와 두 명의 남자. 니나를 죽이는 줄 알았는데 죽음을 위장해 그녀를 도망치게 해준다.
이야기는 그 후로 10년 뒤... 리아는 10년간 한 번도 울리지 않았던 전화기의 연락을 받게 되고, 헤일리로부터 아빠가 죽었으며 만약에 아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리아 이모에게 연락하라고 당부했음을 알게 된다. 다들 예상했다시피 '리아'는 성공적으로 죽음을 위장하고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니나였다. 그녀는 위험으로부터 벗어났지만 사랑하는 가족에게 죽은 사람으로 처리되고 그들로부터 영영 떨어져야 했던 것.
리아는 고아가 된 딸 헤일리와 아들 닉을 데려와 다시 가정을 회복하기로 마음먹지만, 죽음을 위장하도록 만들었던 사건의 원인인 라워리에게 그녀는 다시 쫓기게 된다. 아이들과 다시 도망치지만 결국 그녀는 자신이 죽거나 라워리가 죽지 않는 한 이 게임은 끝나지 않으리란 것을 깨닫게 되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죽는 엄마가 아닌, 그들을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엄마가 되기로 한다.
죽어 마땅한 자는 누구인가?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소설이지만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과 흡입력이 대단해 읽기 시작한 뒤로 순식간에 읽어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쫓고 쫓기는 리아와 라워리 일당의 추격전, 과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품다운 필력이 대단했던 작품, '죽어야 마땅한 자'였다. 더운 여름 밤, 이 책이 더위를 잊게 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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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주 북부 대자연에서 전문 가이드로 살아가고 있는 리아 트렌턴. 하지만 그녀의 진짜 이름은 니나 모건이며, 공식적으로 니나는 10년 전에 사망했습니다. 사악한 민간 군수기업 라워리를 상대로 살인 목격증언을 할 예정이던 니나는 라워리가 고용한 킬러들에게 살해당할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 대가로 이름과 가족을 버리고 ‘죽은 자’가 되기로 약속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온 지 10년 만에 리아는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집니다. 여전히 라워리의 살해 위협이 남아있었지만, 리아는 딸 헤일리와 아들 닉을 찾아가 자신을 ‘이모’라고 소개하곤 메인주로 데려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라워리는 리아를 찾아냈고 두 명의 킬러를 보내 10년 전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합니다.
대략의 줄거리만 보면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물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는데, 반쯤은 맞는 말이고, 반쯤은 잘못 넘겨짚은 ‘선입견’입니다. 이름과 가족까지 버린 채 ‘죽은 자’로 살아온 어머니 리아가 자식들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무자비한 킬러들과 싸우는 이야기란 점 때문에 ‘반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독특하고 매력적이고 예측불허인 킬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잘못 넘겨짚은 선입견’이라는 뜻입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라워리가 자신을 추적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리아가 헤일리와 닉 남매 앞에 ‘이모’로 나타나는 걸 주저하지 않은 이유는 오로지 모성애 하나 때문입니다. 그리고 라워리의 킬러들의 추적을 감지한 리아는 메인주의 대자연 속으로 남매를 피신시키며 동시에 목숨을 건 반격을 준비합니다. 숱한 위기를 넘기며 리아의 ‘미션’이 성공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런 점에서 상투적인 서사인 건 부인할 수 없지만, 리아의 악전고투에 끼어든 세 명의 킬러들 때문에 이 작품은 여느 할리우드 액션물과 비교할 수 없는 독창성을 갖게 됩니다.
우선 라워리가 리아를 제거하기 위해 보낸 두 명의 킬러는 그야말로 피도 눈물도 없는 살상극을 벌이며 리아를 추적합니다. 그중에서도 블리크(Bleak, 황량한)라는 별명을 가진 흑인 킬러 마빈 샌더스가 눈길을 끄는데, 군인 출신인 그는 변화 없는 표정, 땀조차 흘리지 않는 냉철함, 로봇과도 같은 무자비함으로 지금껏 봐온 킬러들과는 레벨 자체가 달라 보이는 인물입니다. 그가 워낙 특별한 캐릭터라 파트너인 랜달 폴라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미해 보이지만 역시 살인을 소소한 유희로 여기는 끔찍한 인물입니다.
라워리의 두 킬러를 능가하는 희대의 캐릭터는 젊은 킬러 댁스 블랙웰입니다. 리아와 함께 실질적인 투톱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리아의 지인의 요청을 받고 리아를 돕기 위해 메인주로 향하지만, 정작 현지에 도착해선 예측불허의 행보를 보입니다. 정말 아군인지, 혹은 돈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는 ‘예비 적군’인지조차 불분명해 보입니다. 더구나 피와 살이 난무하는 총격전 속에서도 쾌감과 희열을 느끼고 사소하거나 자기중심적인 이유로 인명을 빼앗는 순도 100%의 소시오패스이기도 합니다. 댁스 블랙웰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그가 증인 청부살해의 명문(?)인 블랙웰家의 후손이며, 14살부터 실적을 쌓았다는 점, 또 그를 킬러로 키운 아버지 잭과 삼촌 패트릭이 마이클 코리타의 전작인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에서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투입된 킬러로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그의 캐릭터나 출신성분, 그리고 이 작품에서의 맹활약을 감안해 보면 마이클 코리타가 ‘댁스 블랙웰 시리즈’를 내놓을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마이클 코리타가 직접 시나리오를 맡아 영화로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 산악지대의 대형화재라는 볼거리를 제공했다면 ‘죽어 마땅한 자’는 메인주의 대자연, 특히 리아와 킬러들의 숨 막히는 대결이 벌어지는 숲과 강과 호수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건 각오로 싸우는 리아와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킬러 댁스 블랙웰의 카리스마 역시 너무나도 매력적이어서 영화로 개봉된다면 꼭 한 번 다시 맛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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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설명 마저도 매우 강렬합니다. ? 이벤트 당시에 소개된 내용은 한 여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고 새로운 신분을 가지고 잘 살아가는 와중에 전남편의 죽음 이후로 고아가 된 자신의 아이들을 책임지려다가 과거가 들춰지게 되어 킬러들과 대적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 - 킬러vs어머니vs킬러 ? 이 구도만으로도 이 작품은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얼마나 강렬한 주제 입니까? 마치 안톤 쉬거와 존윅이 한 여자를 두고 총을 빼들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매력은 안톤쉬거와도 비교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안톤쉬거와 이 책의 킬러들의 초점은 다른 문제이기에 둘중 어느쪽이 더 우월하다 평가를 내리는건 넌센스이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여주인공의 경우엔... 영화 캐릭터로 치면 2018 할로윈의 로리 스트로드가 떠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악마와 싸우는 여전사 느낌? ? 하지만 로리 스트로드와는 달리 무력 보다는 전략을 써서 자신을 지키고 위기에 대응하는 캐릭터 같더군요. ? . . . ? 시작부터 강렬했습니다. ? 이야기는 한 여자와 두명의 킬러의 대화로 시작됩니다. ? 그냥 보는 사람에게는 두 킬러가 여주인공을 어떻게 죽여야 좋을지 고민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연상 됩니다. ? 하지만 킬러는 여주인공을 죽이지 않고 스스로 손목을 긋게 한뒤 얼마 안지나 붕대를 감아서 지혈을 시켜줍니다. ? 처음엔 의아한 이 장면... 책의 뒷커버를 먼저 봤다면 이해가 가능합니다. ? 네.. 바로 위장 죽음을 위한 준비였죠. 이때 손목을 긋는다던가, 머리카락을 두피채로 뜯어낸다거나 하는 묘사가 생각보다 찐득하게 느껴집니다. ? 시작부터 보여주는 이 강렬한 묘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을 신청하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 . . . ? 살기 위한게 아니다. 지키기 위한 것이지. ? 여주인공이 이렇게까지 구르는 이유는 뭘까요? 보통은 자신의 생존을 떠올리나 그녀가 구르는 이유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함 입니다. ? 그녀는 사실 별 볼일 없는 사람 입니다. 터미네이터의 사라 코너 처럼 전쟁에 참여하며 단련한 여전사도 아니고, 로리 스트로드 처럼 숙적을 잡기 위해 스스로를 갈군 악마 사냥꾼도 아닙니다. ? 그저 거대 세력이자 메인 빌런인 라워리 그룹의 비행기 조종사 경력 하나 가진 것을 제외하면 별로 대단할 것 없는 평범한 여자죠. 전투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뛰어난 해킹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 ?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영화에 나오는 여전사들 못지 않게 처절하고 치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이유가 뭘까요? 바로 지켜야 할 사람이 있어서지요. 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는 당연히 불가능 합니다. 그러니 다른 누군가의 힘이 필요한거고 ? 그 결과 그녀는 자신을 쫒는 킬러들을 다른 킬러들을 이용해 대적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부기맨vs바바야가 ? 이 책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앞서 말했듯 라워리 그룹의 킬러들과 그녀를 지키기 위한 킬러들 간의 대결 입니다. ? 저는 이걸 보면서 존윅이 떠오르더군요. 존윅을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 "존윅은 부기맨 같은게 아니야! 그 빌어먹을 부기맨 죽일때 보내는 바바야가지." ? 네, 이 작품에서도 부기맨과 바바야가의 포지션에 위치한 캐릭터가 나옵니다. 그것은 바로... ? 마빈 샌더스와 랜달 폴라드, 댁스 블랙웰 입니다. ? 마빈 샌더스와 랜달 폴라드는 라워리 그룹 소속의 킬러이고, 댁스 블랙웰은 여주인공 측을 지키는 킬러입니다. 둘을 다른 작품의 킬러들과 비교를 하자면... ? 마빈 샌더스는 뭐랄까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T-800이 떠오르고, 댁스 블랙웰은 뭐랄까.. 얘는 뭔가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굳이 꼽자면 안톤쉬거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 마빈은 그저 아무런 감정도 없이 살인을 그저 임무로 받아들이는 느낌이고, 댁스는 뭐랄까..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떨때는 주인공의 조력자라는 느낌이 들고, 어떨때는 이익만을 따지는 잠재적 적군 같은 느낌이 들고, 또 어떨때는 그저 살인에 우선순위를 두는 쾌락형 살인마 같은 느낌도 듭니다. ? 뭐랄까.. 이 둘의 대결은 치밀한 수싸움을 벌이는 살인 기계와 악마의 대결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게 저는 이 책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 생각이 듭니다. ? ? 그녀의 선택 ? 클라이맥스로 가면서.. 그녀는 결국 선택을 해야합니다. ? "살인인가 희생인가." ? 죽어 마땅한 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책의 제목이 던지는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 책장을 덮고나서 깨달았습니다. "아.. 이걸 노리고 이런 제목을 지은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작가가 생각하는 죽어 마땅한 자는 이런거구나 하는 그런 생각들... ? . . . ? ?????????? ? ? 간만에 매우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악의 심장, 양들의 침묵, 악의 교전 보다는 약간 밀리나 개인적으로는 레드 드래곤 정도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 작가의 묘사에 번역가의 적절한 번역이 시너지를 이뤄서 아주 술술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 특히 킬러간의 묘사는... 뭐랄까 이 작가 진짜 킬러 업계에서 일한 사람인가 싶을 만큼 자세하더군요. 마치 악의 심장의 저자인 크리스 카터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 영화로 나온다면 이 작품.. 꼭 보러 가야겠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거든요.ㅎㅎ |
- 얄팍 서사 :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죽음의 순간에 놓여있습니다.. 그녀를 두고 두 남자가 어떻게 살인을 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죽음을 당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니나 챗필드', 그리고 십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리아 트렌턴은 메인주의 대자연의 삶에서 또다른 자신을 찾고 있습니다.. 10년 전 그날 니나였던 자신이 두 킬러의 도움으로 코슨 라워리에게서 탈출을 한 후 또다른 자신으로 살아온 세월이죠, 그러나 가족을 위해 죽음으로 위장한 체 살아온 그녀에게 어느날 자신의 딸 헤일리가 세상에 오직 한사람만이 아는 전화를 걸어옵니다.. 그리고 '리아 이모'라 부르며 자신의 아빠가 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달하죠, 리아는 그동안 그들을 위해 자신을 숨겨왔던 시간을 뒤로한 체 자신의 아이들을 찾으러 가게 됩니다.. 10년이면 자신을 살해하려던 라워리조차 그녀을 잊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던거죠, 그렇게 아이들과 자신의 현재 삶이 있는 메인주의 대자연로 돌아오게 되지만,,,,,,, 소설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빠빠밤~~
- 허접 단상 : 어릴때는 부모를 바라보고 살고, 자라면서 자신을 바라보고 살고, 나이가 들어 가족이 생기면 자식을 바라보고 살죠, 보통의 인생이 그러습디다.. 딱히 삶이 고난스럽지않다면 일반적으로 그렇게 삽디다.. 저 또한 다르지 않구요, 허접한 독후감을 작성하면서 자식이 주는 사랑과 부모가 주는 사랑에 대해 주절댄 적이 많습니다.. 사는게 그렇고, 인생이 그렇고, 삶이 너나 나나 다들 그러하니까 읽는 소설들의 삶과 주인공의 이야기조차 다르지 않은 것이겠죠, 내가 죽어야 자식이 산다면 여러분이 부모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지만 이번에 읽은 소설의 서지에는 이렇게 똭하니 적어놓습니다.. '자식을 위해 죽는 엄마는 좋은 엄마가 아니다.. 자식을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엄마가 좋은 엄마다.. 그러니 내가 좋은 엄마라는 것을 증명할께'... 이거 뭔가 느낌이 있지 않습니꽈.....
- 대강 감상 : 일단 마이클 코리타가 주는 스릴러의 감성은 아주 뛰어납니다.. 이번 작품은 국내에 출시된 전작인 '내가 죽기를 바라던 자들'과 어찌보면 비슷한 감성이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족이라는 설정과 강인한 여성의 캐릭터, 무엇보다 대자연속의 공간들이 시각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면에서는 어느정도 유사한 부분을 찾을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대중적인 공감에 잘 부합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미스릴러 특유의 감성과 속도감을 유지한 체 킬러와의 대치적 구도가 아주 뛰어난 긴장감을 그려냅니다.. 물론 킬러들로 등장하는 인물등의 성향이나 캐릭터성이 전작에서 경험했던 바가 있기에 혹여나 앞으로의 코리타의 작품의 빌런들의 캐릭터적 구축이 이러한 냉혹한 스타일로 굳어질까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여하튼 이런 킬러들의 캐릭터성도 아직까지는 상당히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 얼추 장점 : 속도감과 캐릭터의 구축이 뛰어납니다.. 전작과 자꾸 비유할 수 밖에 없는게, 워낙 전작에서 구축한 캐릭터의 이미지가 각인이 되어있는데다가 이번에는 가족, 그중에서 엄마라는 설정이 주는 공감이 더욱더 많은 동질감을 끌어내는 작용을 하죠, 게다가 흔하고 전형적인 여성의 나약성이 후반부에 강인함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가진 평범하지만 주체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 단상에도 적었듯이 이 작품의 여성성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않은 보호적 책임과 그 대처에 있어 아주 뛰어난 행동능력을 보여주는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에 많은 독자분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역할적 매력이 다분하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또한 빌런들로 등장하는 킬러들의 성향들과 그들이 저지르는 악행들의 냉혹한 묘사와 그 찰진 대사들의 문장들은 속도감과 가독성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이러한 뛰어난 캐릭터들의 입체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꼬 전 생각했습니다..
- 언듯 단점 : 매우 즐겁고 긴장감 넘치는 서사의 흐름속에서 후반부에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그려지는 대자연의 공간속의 한 장소의 이미지는 아주 뛰어난 상황적 입체감이 머리속에서 그려집니다.. 주인공과 킬러들간의 대결의 구도는 너무나도 서스펜스가 넘치죠,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주는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하고 머리속으로 그렸던 폭력적 대결이나 자극적인 스펙타클함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대단히 냉정한 긴장감에 머물어버리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현실적이라카믄 또 할 말이 없지만 앞서 이야기한 강인한 여성의 대결에 대한 굳은 결심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전작의 스펙타클하고 자극적인 대결의 구도를 생각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후반부는 주인공인 여성 '리아 트렌턴'의 시선이 아니라 그녀를 돕지만 일종의 아나키스트 비스므리한 독고다이인 '댁스 블랙웰'의 시선이 주가 되어버리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게다가 생각만큼 액션활극의 자극적 푸닥거리가 없어서 조금은 밍숭맹숭한 마무리라꼬 전 생각했습니다.. 이건 분명 제가 느무 바라는게 많아서 그렇다꼬도 생각합니다...
- 흔한 정리 : 마이클 코리타의 전작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라는 작품을 재미지게 읽으셨던 분들이시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전작보다 인간적 공감은 더 많이 다가오기도 하죠, 아무래도 가족이라는 설정과 엄마라는 어쩔 수 없는 모성본능의 최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영미스릴러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속도감과 서스펜스와 시각적 이미지가 주는 화려함들이 작품속에 잘 담겨 있습니다.. 저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한 부분들도 오히려 절제하고 냉정하게 현실감을 부여한 캐릭터들의 대결적 상황들이 주는 뛰어난 긴장감이 폭력과 자극적 구도로 인해 조금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보셨던 스릴러독자들에게 편안함과 만족감을 드릴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게다가 마무리도 깔끔해요, 대중적이고 흔한 스릴러의 방식이지만 어설픈 그의 작품을 읽은 독자로서 초창기의 코리타의 작품과 현재의 그의 작품들을 비교할작시면 보다 풍부한 감성과 서사의 매력이 넘치는 무게감도 가득한 작품이 이어지는 것 같아서 조금은 더 기대해봐도 좋을 작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마이클 코리타와 마이클 코넬리를 헷갈려하심 안됨다이.. 떙끝 |
자식을 위해 죽는 엄마는 좋은 엄마가 아니다. 좋은 엄마란 자식을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엄마다. 그러니 증명할게 죽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는걸.
10년 전, 상사인 코슨 라워리의 아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대가로 킬러에게 쫓겼던 니나 모건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고, 남편과 두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한다. 그녀는 이름을 리아 트렌턴으로 바꾸고 텍사스에서 멀리 떨어진 메인 주에 정착해 살고 있다. 이제 각각 13살 11살이 된 딸 헤일리와 아들 닉은 엄마가 죽은 것으로만 알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더그가 사망을 하게 되면서 헤일리는 아빠가 생전에 가르쳐주었던 응급 상황 시에 해야 할 일을 한다. 그것은 바로 "리아 고모"에게 전화를 하는 것.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란 리아, 그러나 놀라움도 잠시 그녀는 아이들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한다.
아이들을 데리러 가던 중 그녀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아니면 절대로 걸지 않겠다고 맹세한 번호로 전화를 건다. 그는 바로 리아를 도와 위장 죽음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램킨 박사"였다. "니나 모건"은 이미 죽은 걸로 되어 있지만 과거의 악몽은 여전히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자신의 죽음을 믿지 않았던 코슨 라워리가 혹시나 다시 킬러를 풀지 않을까 두려워서 전화를 했던 것이었는데, 램킨 박사가 의외의 인물에게 연락을 취하며 리아와 추적자 간의 대결로만 계획되었던 이 게임에 미스터리한 인물인, 제3자 댁스 블랙웰이 끼어들게 된다.
한편, 자신이 살고 있던 메인 주로 아이들을 데려온 리아. 이모가 아니라 10년 전 죽은 것으로 되어 있는 엄마라고 밝히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 그리고 이 상황을 잘 받아들이는 아들 닉에 비해, 딸 헤일리는 경계심이 강해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어쨌든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꾸려나갈 미래를 꿈꾸는 리아,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두려움 없이 살아와서일까?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 청산하지 못한 과거가 있는 도망자 신세임에도 불구하고 리아는 아이들에게 와이파이 사용을 허락하는 등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 그러나 결국 리아는 자신이 고용한 변호사가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었고 아주 익숙한 이름의 두 남자가 교도소를 가던 중 탈주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는데....
손바닥 밑 대리석 아일랜드 식탁 상판의 차가운 감촉에 신경을 집중하면서 마음의 중심을 잡으려고 했다. 경찰에 연락해야 하는 것 아닐까? 그 편이 더 말이 되지 않나? (...) 과거의 삶이 아니라 그 삶의 더 옛날 버전, 그러니까 곤경에 처한 선량한 사람이 경찰에 연락하고 나쁜 사람들로부터 보호받는 삶, 모든 것의 경계가 선함과 악함, 영웅과 악당 식으로 뚜렷하며 그 두 세력들이 교차하거나 겹치거나 서로에게 스며들지 않는 삶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했다. (273쪽)
마치 상처 입은 동물이 조금씩 흘린 피 냄새를 맡으며 쫓아오는 하이에나들처럼, "니나 모건" 혹은 "리아 트랜턴"이 남긴 흔적을 찾아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들이 그녀의 뒤를 쫓고 있다. 과거엔 운이 좋아서 죽음을 위장할 수 있었지만 그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리아는 이제 혼자가 아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아이들의 목숨이 그녀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좁혀오는 킬러들의 포위망.... 여러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여가며 그녀를 쫓아오는 킬러들을 물리칠 계획이 과연 그녀에게 있는 것일까? 만약 있다면 그것은 어떤 계획들인가?
여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죽음을 위장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왔던 여인이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망으로 이제 그녀는 도망자 신세에서 자식을 지키는 전사로 변모하게 된다. 그동안 야생 가이드로 살아오며 배우게 된 생존 기술을 써먹어야 할 때가 왔다. 한편, 이야기는 과거 그녀의 죽음을 위장해 줬던 킬러의 아들인 댁스 블랙웰이 등장하게 되면서 더욱더 흥미진진해진다. 킬러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라나면서 고도의 훈련을 받은 완벽한 킬러 댁스 블랙웰, 그는 사람을 죽이는 기술뿐 아니라 IT 기술을 이용하여 사람을 쉽게 찾아내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사이코패스에 가깝다 싶을 정도로 감정이 없고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 다루듯 하는 이 남자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그녀를 도와서 도망칠 수 있게 도와줄 것인가? 아니면 다른 추적자들처럼 돈을 노리고 그녀의 목을 따러 온 것일까?
<죽어 마땅한 자>는 매우 흥미진진하고 서스펜스가 넘치는, 설득력 있는 스릴러이다. 매우 빠른 속도로 전개되기에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리아 가족, 두 명의 킬러들 그리고 댁스 이 삼자 구도가 팽팽하게 소설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과거 리아의 인생을 산산조각 냈던 어둠의 손길이 시시각각 그녀의 숨통을 조여오고, 독자들은 리아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치지 않을까 손에 땀을 쥐며 소설을 읽게 된다.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빵빵 터지면서 흥미로운 반전을 선사하는 <죽어 마땅한 자> 스릴러 장르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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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마이클 코리타에 대한 소개글이고요~
1부에서 5부로 이어져 있습니다~^^
1부 끝편입니다~ 한 여자의 삶이 죽음으로 가장되어 끝이나고 그 여자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2부 보호자들 편입니다~ 더그 챗필드에게는 헤일리라는 딸과 닉이라는 아들이 있는데 더그는 사고로 죽게 되고 남은 자녀들은 아빠의 당부에 따라 리아 트렌턴이라는 이모에게 연락을 하게 됩니다~ 리아는 조카들을 만나게 되지만 헤일리와 닉은 그동안 연락도 없이 지내다 만난 이모에게 적대감을 가집니다
3부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편입니다~ 리아 트렌턴은 헤일리와 닉을 데리고 숲 속 깊은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헤일리는 이상한 기운은 감지하는 듯 합니다~ 누가 리아 트렌턴을 쫓아 오는 걸까요??^^
4부 강을 따라 편입니다~ 헤일리와 닉은 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 어디론가 갑니다~ 과연 강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5부 차가운 별들 편입니다~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가 됩니다~
이상으로 죽어 마땅한 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10년 전 리아 트렌턴에게 생겼던 일로 리아 트렌턴은 위험에 쫓기게 되고 그녀의 조카들과 함께 인적이 드문 곳으로 피신을 하게 됩니다~ 그녀가 도움을 청했던 박사의 도움으로 동지가 생기는 듯 싶지만, 또 다른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그녀와 조카들에게 조금씩 위험이 다가오게 되는데.... 그녀는 어떻게 이 위험을 헤쳐나가게 될까요? 쫓고 쫓기며,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스리럴를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께 죽어 마땅한 자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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